[PS5] 한달간의 플레이 여정, 용과 같이 유신 극! 엔딩 소감입니다.

[SunMul Case]

일단 용과 같이 시리즈의 팬으로서 한글화되지 않았던 유신을 리메이크로 접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은 큽니다.

리메이크되면서 7편까지의 반가운 얼굴들을 모두 활용한 팬서비스도 좋았고요.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게임의 완성도는 용시리즈 중에서도 중위권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네요.

언리얼 엔진의 기술적인 단점을 전부 제외하고봐도 전작인 용과 같이5보다 아쉬운 게임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용5 대비 장점이 없는건 또 아닙니다.

유신의 메인스토리만 놓고보면 전작들인 3~5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용시리즈 특유의 후반부 파행이 3~5만큼 막장스럽진 않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제로나 7만큼 견고하게 짜여졌냐면 그건 또 아니었고 시리즈 특유의 반전의 반전의 반전으로 뇌절치는건 유신도 동일합니다.

그래도 용 3~5때만큼 이렇다할 빌드업없이 터지는건 아니고 복선을 착실하게 깔아둔 편이라 전작들 대비 짜임새있다는 인상은 있습니다.

엔딩 역시 꽤 만족스러웠고요.

어찌보면 메인스토리의 완성도는 5와 제로의 중간쯤 되는거 같고 유신에서 한차례 발전했었기에 제로에서 포텐셜이 터질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군요.

용5 대비 아쉬운건 서브컨텐츠 측면입니다.

전작의 토종닭컵을 한차례 발전시킨 경계장처럼 발전한 컨텐츠가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볼때 질보단 양으로 밀어붙인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특히 노가다성은 제가 해본 용시리즈 중에서도 매우 극악한 수준으로 용5 대비 부족해진 컨텐츠의 볼륨을 반복 요소로 때운듯한 느낌입니다.

이런 부분은 외전을 포함한 용시리즈 중에서도 최약체를 꼽을때 무조건적으로 언급되는 북두와 같이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다만 북두와 같이처럼 컨텐츠의 종류가 적은건 또 아니라서 정말 일하듯이 노가다해야하는 수준으로 양이 많습니다.

반복에 따른 보상은 확실한 편이지만 서브 컨텐츠의 깊이가 한없이 얕은 편이라 컴플리트는 맨정신으로 도전할게 못되겠더군요.

그나마 술집과 가라오케, 경계장, 허수아비 저택 정도는 재밌게 했습니다만은 커다란 서브컨텐츠는 아니라서 아쉽더군요.

커다란 서브컨텐츠는 전작의 어나더 드라마에 해당하는 어나더 라이프라는게 있기는한데 농사와 요리, 장사 모두 용시리즈 서브컨텐츠의 단점만 쏙쏙 모아놓은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농사는 게임 내 실제 플레이 시간을 소요하고, 요리는 처음엔 신박하나 얕은 깊이에 노가다성이 매우 짙고, 장사는 농사와 요리의 결과물로 해야하니까요.

무자비하게 지루한 컨텐츠를 반복한 결과로 얻은 피같은 금전은 하루카의 100냥 빛을 갚는데 쓰이기까지 합니다.

전작의 어나더 드라마만큼 커다란 서브스토리를 즐기는 그런 느낌은 전혀 없고 하루카와의 흐뭇한 유대 이벤트라는 아주 깨알같은 보상이 있을 뿐입니다.

그 외 서브스토리는 용5와 동일하게 양보단 질로 밀어붙인 느낌이었습니다.

병맛과 훈훈 모두 챙겨서 이쪽은 하나 빼고 재밌었어요.

나머지 하나는 아몬전인데 배틀 던전 올클리어 및 모든 수기를 모아야한다는 조건탓에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배틀 던전은 페르소나 시리즈의 타르타로스나 메멘토스를 연상할 정도로 던전의 구성이 노잼이기에 20개쯤 깨니 질려서 더 못하겠더군요.

용시리즈의 전투 밸런스는 늘 어딘가 나사빠졌었지만, 이번작은 특히나 괴상했던거 같습니다.

주먹은 있으나마나할 정도로 쓸모없는 스타일이고, 검은 초반에 너무 답답하고, 총은 초반에 너무 강하고, 총과 칼을 모두 쓸수 있는 난무는 뭔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강합니다.

유용한 스킬을 해금하면서 게임을 진행할수록 각 스타일의 장단점이 뚜렷해지지만, 모든 스킬을 찍는데 들어가는 경험치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은게 문제입니다.

배틀 던전과 대장간 시스템을 병행하며 노가다를 해서 경험치를 모으라는 의도인듯 하지만 너무 지루해서 결국 모든 스타일 25렙까진 어찌저찌 달성했으나 료마의 만렙을 달성하진 못했네요.

신관을 통해 경험치 아이템을 살수도 있으나 덕을 모으는 과정 자체도 노가다로 점철되어 있다보니 게임을 파고들수록 노잼의 수렁에 깊이 빠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나마 의의가 있다면 제로에도 도입된 네가지 스타일의 원조가 유신이라는 것 정도겠네요.

그리고 대원카드를 통해 특수스킬을 쓸수 있어서인지 본편의 보스전은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무료 DLC 혹은 디럭스 특전 DLC로 주어지는 치트키나 다름없는 대원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회복약까지 착실하게 구비해둔다면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지긴 합니다만,

DLC없이 평범하게 대원들을 모아가면서 직접 무기를 만들어가며 플레이하면 중급 난이도조차 만만찮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컨트롤 여하에 따라서 공감가지 않는 서술이기도 할겁니다. 컨트롤을 잘하면 뭔들 어렵겠어요.

여튼 드래곤 엔진으로 제작된 용시리즈의 전투 난이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에서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좀 빡세다고 느꼈었네요.

드래곤 엔진 이전으로 쳐도 동일 난이도 기준 4, 5, 제로, 극1보다도 더 어려웠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용3보단 쉬움)

유신의 중급 난이도는 용3을 제외한 다른 용시리즈의 어려움 난이도와 거의 맞먹거나 그 이상이라고 느꼈으니까요.

물론 초급 난이도도 준비되어 있고 중급 이상으로 시작하더라도 얼마든지 옵션에서 난이도를 낮출수 있어서 초심자 혹은 입문자여도 걱정할건 또 없습니다.

무료 DLC로 99렙짜리 대원들을 여섯명이나 퍼주고 최고 등급의 무기 역시 무료 DLC를 통해 초반부터 바로 쓸수 있어서 사실 DLC만 활용하면 중급 난이도조차 쉬운 편일겁니다.

마지막으로 야심차게 도전한 언리얼 엔진으로의 전환은 광원 활용 딱 하나를 제외하곤 전부 엉망이라서 앞으로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더군요.

텍스처 팝인을 언리얼 엔진의 고질적인 단점이라고 보기엔 언리얼 엔진으로 그 단점을 최대한 숨기고도 유신 극보다도 압도적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줬던 다른 무수한 게임들이 좀 억울하지 않을까 싶네요.

유신 극의 텍스처 팝인은 멀리 있는 텍스처가 로딩되는게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화면 전체가 팝인되는것도 종종 보일 정도고 구엔진 시절마냥 잔로딩이 많아서 팝인 빈도도 엄청 높습니다.

더군다나 텍스처나 모델링의 품질은 구엔진 시절보단 나으나 드래곤 엔진으로 제작한 게임들보다도 디테일이 부족하게 느껴지고요.

카메라 자동 시점이 어설프게 돌아가는 문제와 드래곤 엔진 시절에는 보지못한 잔렉 문제 등 이건 엔진의 문제보다도 그냥 개발자들의 솜씨가 부족하거나, 개발기간 및 개발비용이 부족했던게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광원 하나만큼은 드래곤 엔진의 그 지저분한 광원보다 압도적으로 좋아서 해상도를 떠나서 화면이 정말 깨끗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얼마전 제작진 인터뷰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면서 풍경 묘사 및 광원 활용에 대한 노하우를 얻었고, 그 노하우를 드래곤 엔진에 적용할수도 있다는 언급을 했기에 드래곤 엔진에서의 광원 표현이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언리얼 엔진은 놓아줬으면 좋겠네요. 이걸로 만든다고 드래곤 엔진 시절보다 비주얼적으로 확연히 나은 결과물을 보여주는것도 아닌듯 하니까.

총평하자면 메인스토리만 놓고보면 전작인 용5보다 좋았고, 서브컨텐츠까지 모두 따져보면 용5보다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제로나 7, 저지 시리즈 같은 수준을 기대한다면 기대치를 내려놓는게 좋은 게임입니다만, 그래도 용시리즈 팬이라면 즐겁게 할만한 게임이었던거 같습니다.

막부 말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어딘가 익숙한 야쿠자 클리셰가 나오긴 해도 또무로쵸, 또성회, 또미연합이 나오지는 않다보니 배경과 소재 면에서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고요.

엔딩 이후 가라오케에서 소지, 신파치, 이쿠마츠와의 듀엣을 즐기고 이 소감을 끝으로 게임을 마무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我是他非]

기술적인 문제와 대장간 소재 노가다는 별로였어요.
저지아이즈나 로스트 저지먼트까지 가지 않아도 용극2나 용6보다도 못한 만듦새랄까요.
그래도 게임의 재미는 여전했습니다. 시리즈 등장인물들이 어떤 인물로 등장하는지 보는 재미도 있었구요.

[SunMul Case]

개인적으로 용6은 정말 인상깊게 즐겼었네요.
하루카 관련으로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쿠소게 취급도 받고 그랬다던데 전 용시리즈 중에서 제로나 7 못지않게 재밌게 했습니다.
해외에서 용6이 스토리상 받았을때도 당연하다고 납득할정도로 용6 메인스토리도 고평가하는 편이고요.
서브컨텐츠도 질적으로 되게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하고 서브스토리도 풀더빙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아요.

유신은 제로나 용6, 용7 등으로 스토리에 대한 기준점이 높아져서그렇지 용3~5에 비하면 메인스토리 방면으로 많이 발전했었네 싶더군요.
조금 지루한 감도 있긴 하지만 사실 지루한 감으로 따지면 용5가 좀 늘어지는 구간들이 있는 편이었다보니 상대적으로는 낫다고 느꼈네요.
다만 질보다 양으로 때려박은 서브컨텐츠는 용5 바로 다음에 했어도 참 별로라고 느꼈을거 같습니다.
유신의 어나더 라이프는 용5의 어나더 드라마 4개 중에서 그 어느 드라마와 비교해도 처참할 정도로 구리기도하고요.

켄잔도 리메이크될진 모르겠지만 나온다해도 크게 기대는 안하려고 하네요.
그래도 해보고싶은 마음은 여전해서 막상 나오면 유신 극처럼 나름대로 재밌게 할거 같지만 말이죠 ㅎㅎ

[Ortega]

용6는스팀으로한글패치하지 않는이상
콘솔은 한글안되죠?

[SunMul Case]

넵. 콘솔은 한글 안됩니다.
그래서 전 스팀으로 했습니다.
PC면 윈도우스토어 거기도 된다 그러긴 하더군요.

[[SANA]린벨쨔응]

저도 예구했는데 아직 게임이 밀려서 언제 할진 모르겠는데.. 확실히 극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거치곤 아쉬움이 많이들 있는 평이 많네요.

그래도 저는 용시리즈에서 aa급 느낌을 바라는 유저는 아니라서 한글화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소감을 읽어보면 저는 재밌을거 같네요. ㅎㅎ

[SunMul Case]

컴플리트 목표로 하지말고, 노가다 컨텐츠를 적당히 스킵하고, 재밌는 부분만 쏙쏙 골라먹는다면 괜찮을겁니다.
메인스토리 보는 재미는 최신작들만은 못해도 용3~5 리마스터보단 훨씬 나았다고 생각하니까요.
어나더 라이프는 실망적이었지만 서브스토리들은 대체로 재밌는 편이기도 하고요.
시리즈 특유의 종합선물세트같은 면모는 좀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용시리즈다운 재미는 이번에도 여전했던거 같아요.

[Dark Road]

저도 얼마 전에 엔딩을 봤습니다만 기술력 부족으로 만든 리마스터 같은 리메이크 였네요
엔진과 기술적 문제를 제외 해도 오히려 원작의 단점인 부분을 개선 안하고 추가해서 단점이
더 강화된 것 같습니다 (카드 시스템으로 전투 밸런스는 더 나빠지고 노가다 요소는 늘어나고)

스토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 흐름이 구식 방식 그대로라 흐름도 나쁘다고 생각하네요
가뜩이나 컷신도 긴데 말이죠 컷신에 랜덤성 프레임 하락 및 전투시 줌인아웃도 못 고치고 있는
상황이라 단순히 엔진 적응 문제를 떠나서 앞으로 새로운 체재의 용과 같이 팀에 좀 걱정이
됩니다 전 근래 리메이크 한 작품에서 중 가장 아쉽네요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완성도만
보면 그냥 원작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SunMul Case]

그래도 이거 하나 가지고 앞으로를 걱정하는건 아직 좀 이른거 같습니다.
언리얼 엔진에서 배운 광원 노하우를 드래곤 엔진에도 도입하겠단 인터뷰도 있어가지고 더 좋은 그래픽 보여줄지도 모를 일이고요.
물론 그래픽이 좋아져도 게임성이 구려지면 그거대로 문제다보니 최소 용8이 어찌 나올지 봐야할거 같습니다.
어차피 용8까진 드래곤 엔진으로 제작중이고 그 이후 언리얼엔진 쓸지는 아직은 미정이니까요.
용7 외전도 잘 나오면 좋겠는데 볼륨이 적을거라고 하니까 이쪽은 소소하게 기대하고 용8이 잘 나오는지 봐야할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전투는 그냥 원작 그대로 가지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원작을 안해봐서 잘은 몰라도 원작부터 이렇게 어려웠겠나 싶기도 해요.
대원 시스템을 넣으면서 보스는 원작 그대로 두면 말도 안되게 쉬워지니 이래저래 조정하다 이 사단이 났을거 같은...
DLC 유무에 따라 난이도 체감이 확 달라지는거보면 DLC 팔아먹으려고 일부러 어렵게 만들었나 의심가기도 합니다.
물론 DLC 없어도 카스반 이런 애들 다 나오기는하는데 뜨는 확률은 극악이거나 후반은 되어야 나오는 느낌이고...

[SunMul Case]

전 그래도 용3보단 나았다고 느꼈네요.

[퐁퐁x]

저는 이제 용과같이 시리즈도 그만 사야겠어요 점점 성의 없다고 느껴지네요

[SunMul Case]

이번 유신 극에 실망한 분들이 많긴 하더군요.
용7 외전과 용8은 용7 못지않게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깨이머]

글 왜 지웠어요?
보고싶어요

[SunMul Case]

본문과 별 관련없는 댓글 좀 그만 달리라고 지웠습니다.
글을 지우건말건 제 맘이니 신경 좀 끄세요.

[깨이머]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