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이 참 깔끔하네요.
여운을 깊게 남기는 엔딩은 아니지만, 주연들의 이야기를 확실히 끝맺음짓는 엔딩도 좋아합니다.
물론 이터를 비롯해서 후속작으로 흘려버린듯한 떡밥들이 조금 남아있기에 상상의 여지를 아예 차단한건 아니더군요.
아무튼 흥미로운 세계관 설정 및 괜찮게 짜여진 시나리오와 육성의 재미가 높았던 점을 이 게임의 장점으로 칩니다.
섭퀘에 해당하는 잡다한 의뢰들이 강제되어 전개가 늘어질때가 있었던 점과 별 매력없는 턴제는 단점으로 치고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동료들과 동료의 파트너 디지몬간의 유대는 잘 드러나는데 주인공은 파트너 디지몬이랄게 없었던 점이네요.
처음에 하나 고르긴 하는데 이 녀석과 유대를 맺는 전개는 딱히 없었죠.
그래서 막판에 주인공의 디지몬들과의 유대를 보여주는 연출이 있는데도 명장면처럼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수십시간 하다보니 좀 질려버린 감이 있어서 해커스 메모리까지 한꺼번에 달리는건 부담되네요.
더군다나 해커스 메모리는 사이버 슬루스만큼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평도 많았던걸로 기억하고...
그러므로 초반 조금 깔짝여보고 나중에 재개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