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은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 이야기해준거 같고 어느정도는 동의해서 이번엔 아쉬운점 몇가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일단 풀음성이 아닙니다.
같은 엔진으로 제작된 저지아이즈나 극2에 비하면 음성의 양은 확연히 늘었습니다.
서브스토리에도 음성이 붙은 경우가 꽤 많아요.
근데 이 음성이 나오는 구간의 기준을 잡기 어려울정도로 중구난방으로 음성이 나왔다 말았다 합니다.
메인스토리에서도 대부분 음성이 나오지만 음성이 없는 구간도 은근슬쩍 껴있더군요.
이번 용7은 서브스토리가 제로에 비견되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재밌기때문에 음성이 나올땐 병맛 개그가 활기차게 전달됩니다.
그래서 풀음성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2. 드래곤엔진 특유의 기술적인 문제점들은 거의 여전합니다.
제로때 쓰던 엔진에 비하면 로딩구간이 줄었어도 인게임과 컷신 사이, 컷신과 컷신 사이 자잘한 로딩은 여전합니다.
NPC들에게 말을 걸거나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하면 드러나는 짧은 프리징 현상 또한 비슷하게 자주 드러납니다.
저지아이즈때만큼 심하게 느껴지는 빈도가 줄은걸보면 약간 개선된거 같긴 합니다. 덤으로 프레임드랍 빈도도 줄었고.
다만 종잇장마냥 흐느적거리는 요상한 물리엔진은 이번에도 건재합니다.
오브젝트 앞에서 선택장애가 온듯한 A.I들의 답답한 움직임은 이번작에서 특히나 두드러집니다.
액션형 용과같이에서는 플레이어가 오브젝트를 넘던가 하면 되서 적들만 그런데 이번작은 턴제라 플레이어블 캐릭터들마저 그러니까요.
전황이 조악하게 보이는 주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다만 턴제 전투 시스템 자체는 하면 할수록 재미가 붙긴 해요.
3. 너무 적게 느껴지는 옵션.
용시리즈의 고질적인 특징 중 하나인데 이 시리즈는 희한하게 옵션을 매우 적게 제공하는 편입니다.
사운드를 브금, 효과음, 음성으로 세세하게 조절할수 있는 기능이 이번에도 없습니다. 요샌 어지간하면 다 있는건데...
개인적으로 이번 용7에서 거슬리는 효과음들이 몇 있어서 효과음 부분만 반토막내버리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서 거슬리네요.
텍스트 일괄표시 기능이 없어서 R1을 누르면서 넘기지 않으면 자판음을 수십시간 들어야하는것도 여전하더군요.
그렇다고 R1을 누르면서 넘기면 인물들의 모션이 스킵되어서 몰입이 깨질때가 은근 있습니다.
용시리즈의 고질적인 컷신 위주의 텔링이나 이번 용7에 한정된 노가다 요소 같은것도 언급할까 생각했었는데
이 부분들은 어떤 면에선 장점으로 느껴질 여지도 있고 대체로 잘들 즐기고 계신거 같아서 말았습니다.
이번 용7이 확실히 전작들에 비하면 노가다는 선택 아닌 필수입니다. 컨트롤로 극복한다거나 그게 전혀 안되요.
신컨으로 적의 모든 공격을 모션단위로 가드한다고쳐도 가드는 데미지 경감만 해줄뿐, 데미지를 0으로 만들어주는게 아닙니다.
3~10타씩 치는걸 x키 3~10번 적절한 타이밍에 눌러가며 막는것도 말처럼 쉬운것도 아니고요.
다만 북두와같이처럼 특정 컨텐츠에서 극악의 노가다를 요구한다기보다는 최대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게끔 되어 있습니다.
컨텐츠의 양이 제로 이상으로 봐도 될 정도고 다채로운 플레이 요소를 깔아뒀기에 의외로 컨텐츠 하나하나는 슬슬 재미붙는데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한 심부름퀘스트의 반복인 알바 퀘스트 정도가 고비지 않나 싶네요. 근데 이것도 강제는 아니고 스펙업하는김에 슬쩍슬쩍 병행하면 할만합니다.
기존 용시리즈처럼 메인스토리만 밀어야지~~ 하면 중반 이후쯤에서 막히기 때문에 아직도 엔딩본 유저가 매우 적은듯 싶네요.
원래 기존 용시리즈는 용5 정도를 제외하면 각잡고 주말을 쓰면 손쉽게 다 밀어버릴수 있었는데 이번엔 그게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됩니다.
레벨은 물론이고 장비 및 직업 랭크, 동료와의 유대, 카스가의 인간력(페르소나의 주인공 스테이터스 비슷한)도 성실하게 올려줘야합니다.
페르소나5 같은 게임을 할때 장비 맞추고 커뮤(코옵) 랭크 올리고 주인공 스테이터스 쌓고 그런거에 익숙하다면 할만하실겁니다.
전투쪽 폰트만 은근슬쩍 빌린줄 알았는데 성장 시스템도 페르소나의 실사판같은 느낌으로 구현한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번 용7이 반응이 좋다보니 한번 찍어먹어볼까 고민하는 분들이 제법 보이는데 장점에 대해 이야기한 글들과 더불어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이 글은 단점 위주로 써서 그렇지 장점이 정말 많은 게임인건 사실이거든요. 나중에 엔딩 소감 쓸때 메인스토리와 더불어 이야기해볼 생각입니다.
특히 기존 용시리즈와 달라서 거른다는 분들은 다시 한번만 더 고려해보시길 권장하고 싶네요. 기존 용시리즈의 매력도 충실히 계승한 구석이 많아요.
용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취향이 많이 갈릴수 있는 특징들이 걸려서 그런걸테니 게시판 반응이 좋다고 무턱대고 용7 사는건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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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시스템은 파고들수록 재밌긴 하더라고요. 체험판때 전투 시스템에 대해서도 좀 깠었는데...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중독성이 상당하긴 하네요. 다만 그놈의 답없는 물리엔진은 진짜 ㅋㅋ 드래곤엔진 2.0이라도 만들어야 개선될듯. 턴제라서 이 물리엔진이 더 구려보이는거 같아요. 오브젝트에 막힐때마다 답답합니다. 잔로딩은 그래도 같은 엔진 그대로 쓰더라도 PS5에서 개선될듯 싶어요. 화면 깜빡이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처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용3, 4 리마스터도 그랬으니. 풀음성 아닌건 음... 그러게요. 음성의 양을 보면 암만 봐도 제작비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원래는 풀음성이었는데 다 만들어놓고 이것저것 살붙이다가 저리 된건 아닌가 싶기도 ㅋㅋ 음성이 없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장면이 대부분이긴 하니까요. 그래도 음성이 많아서 좋다가도 안나올땐 아쉽고 그러네요. | 20.01.20 1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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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발전했던 저번 세대 엔진에 비해서 이번 드래곤 엔진은 정말 발전이 거의 없네요 저지 아이즈나 6편과 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으로 아쉬운 부분 나중에 PS5 로 신작이 나와도 물리엔진은 쉽사리 해결 될 것 같진 않습니다 ㅋㅋ | 20.01.20 19: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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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3이랑 용4는 엔진 버전이 똑같은거 같은데도 개선이 되었고 용4랑 용5는 엔진 버전 바뀌면서 아주 크게 개선이 되었죠. 용5랑 제로도 엔진 버전이 또 바뀐건진 몰라도 느낌이 또 달라졌고... 북두도 다른건 몰라도 부드러운 전투감각은 개인적으로 좋게 봤던 부분이고. 다음 세대에서 드래곤 엔진의 게임들을 60프레임으로 즐길수 있게 된다면 제로나 북두 같은거 할때처럼 부드러운 액션 버프는 확실히 받을거 같습니다. 다만 흐느적거리는 물리엔진이 두배로 부드러워질듯... ㅋㅋ | 20.01.20 1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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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막아내도 방어력이 낮으면 데미지가 들어가서 그게 안됩니다... ㅠㅠ 이소베 선생님이 영상에서 보여주던 노렙업 노데미지 플레이가 아예 안되요. 안맞고 잡는 방법은 심플하게 속도 같은거 올려서 적들보다 먼저 쳐서 1턴만에 다 조지는 방법뿐. 그래서 노가다 안하면 다 막더라도 장기전으로 흘러가서 이기기 매우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래도 몇몇 공격은 이걸 저스트 가드로 막아내는게 가능할까? 싶을때가 있더라고요. 1타는 다 막아낼만한데 2타부터가... ㅋㅋ | 20.01.20 2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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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턴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모든건 나 하기 나름이라는 주의가 안통한다는 점 때문인데 역시.. | 20.01.20 2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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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거때문에 턴제는 절대 안한단 분들도 제법 있더라고요. 전 느긋하게 고민하며 즐기기 좋아서 턴제도 좋아하긴 하는데 액션에 비하면야 긴장감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 그래도 물약 빨고 히트액션, 물약 빨고 히트액션 이러던 분들은 이번 변화가 반가운듯 싶은데 물약에 의존하지 않고 컨트롤에 집중하던 분들이라면 이번 턴제의 페이스가 좀 맘에 안들수도 있을거 같아요. | 20.01.20 2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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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문제 같은건 약간 이해하기 어려울수도 있어서 크게 도움되려나 싶네요. 음성이나 옵션 부분도 별 문제없이 넘기는 분들 많을거고... 더 도움되는 이야기하려면 제가 얼른 엔딩을 봐야할듯 싶습니다. 제로만큼 재밌냐는 질문들이 벌써부터 올라오곤하니... 여기 제대로 답할수있는 분들은 지금은 거의 없을거에요. | 20.01.21 00: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