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평론가가 자신의 페북에 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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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은 진짜 신기한 팀이다. 하여간, 이엔엠 쪽엔 가까운 사람이 워낙 많아 그 태동부터 계속 들어오긴 했지만,
뭐 그래봤자 내가 직접 회의 참가한 건 아니니 뭘 듣건 어차피 2차 소스인 건 맞고,
어찌됐건 근래 들어선 아이즈원의 '실체'에 대해 대충 이해하기 시작한 팬들도 점점 늘고 있다.
그냥 디씨 같은 데만 봐도 꽤 정곡을 찌르는 반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옾더레는 기존 아이돌 기획사랑 본질적으로 다른회사임. 일단 아이즈원 하나 관리하겠다고 급조된 페이퍼회사에, 뭔가 매출 신경쓰긴 하는데 집착하는 건 아님.
초동 잘 나오면 그걸로 자랑은 하는데 그냥 기업설명회 할때 1줄 자랑하는 용도.
기존 아이돌 기획사들처럼 아이돌 하나 잘 키워서 건물 세우겠다 이런 생각이 없음.
그래서 콘서트도 언플 안 때리고 그냥 오피셜로만 기사 내고, 돈 안 되는 음원, 음방 1위 이런 거 별 관심이 없어 보임.
걍 딱 케이콘으로 해외에 자사 홍보, CJ 뷰티사업 간판 역할만 잘 하면 되지 이런 생각임.
기존 아이돌 회사 그룹이었으면 이미 하루에 지방행사 몇 개씩 돌고 있겠지"
"그게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쁘지"
"ㅇㅇ 홍보용이라 타돌 신경 안 씀.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 이후로는 더 그럴 듯? 자사제품 출시일이랑 맞추지 딱히 타돌들 컴백일정이랑은 앞으로도 안 맞출 듯"
"장점이라면 대기업 자본빨로 푸쉬 좋고 퀄리티 좋고 관리 잘 해준다는건데 단점이 너무 큼. 팬들이 원하는 아이돌 운영, 니즈를 회사가 맞춰주질 못함"
"아이즈원은 다른 시즌들이랑 본질적으로 다름. 걍 이엔엠 직속."
"하다못해 위기처리하는 것도 기업식 리스크매니지먼트임."
"기업 사업종류 중 하나로 봐야함. 중소엔터들이랑 운영 방식 자체가 다름."
"이게 정확하네. 그냥 기업 사업 중 하나라고 봄. 아이돌 운영이 아니라."
"단순 돈을 벌자는 느낌보다는 최대한 예쁘게 보이자는 느낌으로 가는 것도 대기업 운영의 장점이라고 봄."
"장점이라면 제품이 하찮은 취급받게 하지 않을거라는 거. 단점이라면 팬들은 답답하다고 느낄만한거 계속 있을 거라는 거."
이게바로 연매출 30조 대기업의 아이돌이라는 거다. 대략 기업들 프로야구팀 같은 거 떠올려 보면 쉽다.
그걸로 딱히 돈 벌려고 하는 기업 없고, 심지어 돈 좀 잃어도 무방하단 입장도 많다.
다만 그를 통해 '다른 것'을 얻고자 하는 거지. 아이즈원 같은 경우엔 사실상 그게 국내도 아닌 거 같고.
도쿄 니시신바시에 이미 CJ빌딩(이름이 아예 CJ빌딩) 큰 거 있다. 거기 CJ재팬 등등 들어가 있다.
일단 비비고부터 2018년경부터 일본 편의점 중심으로 치고 들어가고 있고, 올리브영도 지난해 중순 라쿠텐과 손잡고 일본진출 각 잡았다.
CGV도 수년 전부터 일본진출 노리며 스크린X관 등등 하나둘 깔고 있었고.
자, 그럼 여기서부턴 이제 뭘 하겠냐. 빤한 거지 뭐. 나아가 KCON이 열리는 곳은 비비고도 들어갈 곳이 되는 거고.
나머지 아이즈원의 미래 등등도 걍 이런저런 대기업 생리에 비춰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
왠지 앞으로 이런 팀들 늘어날 것도 같다. 막 컴백해 화제 뿌리고 있는 이달의소녀 모회사도, 꽤 알려졌다시피, 방산업체 거두 일광공영이었고. 그건 회장 취미가 엔터 쪽이라 그렇게 된 거 같지만, 향후 진짜 프로야구팀 같은 존재로 생각될 여지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엔터의 다음 단계'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미래엔터의 여러가지 방향 중 하나로 자리잡을 여지는 꽤 있을 듯.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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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근본 방향성에 대한 글이라 볼만한 가치가 있네요. 이런식으로 탄생되는 팀들이 향후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거 치곤 정말 성적이 잘 나와서 문제이긴하지만..
(IP보기클릭)223.62.***.***
정확합니다. 디씨같은데서 보면 까빠 간에 매출로 치고 박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사실 cj 입장에서 보면 아이돌 매출은 성적표에 가깝지 그걸로 자체 수익이 얼마고 하는 의미는 약할 듯
(IP보기클릭)220.117.***.***
갓오브포이즌
좋고 나쁨의 글이 아닌거 같습니다 아이즈원에 대한 다른 아이돌과 다른점, cj가 원하고 추구하는 방향을 잡아서 쓴 글같네요 | 20.02.24 15: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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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근본 방향성에 대한 글이라 볼만한 가치가 있네요. 이런식으로 탄생되는 팀들이 향후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거 치곤 정말 성적이 잘 나와서 문제이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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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합니다. 디씨같은데서 보면 까빠 간에 매출로 치고 박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사실 cj 입장에서 보면 아이돌 매출은 성적표에 가깝지 그걸로 자체 수익이 얼마고 하는 의미는 약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