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게임, 해외여행, 피규어 정보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태국 여행을 다녀와서 혹여나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고, 저의 개인적인 감상기로도 남길 겸 글을 써보려 합니다.
작년부터 아는 동생들과 해외 여행 계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도쿄를 다녀왔고, 올해는 태국으로 정했네요.
다른 동생들은 태국은 가본 적이 없고, 저는 약 십 년쯤 전에 회사에서 다녀온 게 다입니다.
그땐, 직장 동료분들 10명 정도와 가이드 패키지로 갔기 때문에 기억이 거의 없고, 또 즐거웠던 기억도 아니었기에
이번 여행은 여행의 복귀 전날 방콕 사원 가이드 투어를 제외하고는 전부 다 자유 여행으로 짰습니다.
서문이 길었네요. 이제 사진과 함께 여행기를 남기겠습니다. 사진은 플립6로 찍었고 예쁘지 화질이 좀 애매하거나 예쁘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려요.
이건 태국 도착하기 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면 저녁 12시가 넘기에 가볍게 잘 숙소를 미리 구해놨습니다.
공항 근처면서 인당 36,000원에 마사지 2시간 및 수면이 가능하여 굉장히 가성비가 좋습니다.
게다가 한국인 사장님께서 픽업도 와주시고, 다음 날 다시 또 공항으로 픽업해주셔서 감사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마사지는... 미묘했습니다. 같이 간 동생들도 다 좋지는 않았다 하더라구요.
사실 저희가 조금만 더 알아봤더라면 방콕 공항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파타야로 갔을 겁니다.
이때는 저희끼리 이 마사지 숙소를 빨리 잡아야 한다, 그 다음 날 버스를 타고 파타야로 넘어가면 된다, 등등의 의견으로 합쳐져서 이 숙소를 잡았는데
저희가 잡은 파타야 숙소와 이곳의 가격이 그리 차이가 크지 않았고,
또 파타야로 넘어가서 하룻밤을 잔다면 굳이 아침 일찍 일어나 급하게 준비해야 될 이유도 없어지기에
혹여 공항 도착하시고 다음 날 일정이 파타야이신 분들이라면은 새벽에 바로 파타야로 넘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아, 참고로 택시는 '그랩'이라는 어플을 썼고 태국에선 계속 이걸로만 다녔어요.
어딜 가시든 그랩을 켜서 예약을 하시면 가장 좋은데, 수완나품 공항에서는 위치가 잘 잡히지 않았어요.
예약이 완료되었고 택시가 도착을 했다는데 위치가 잡혀도 1층, 2층, 3층 이렇게는 지정이 되지 않아서(혹은 저희가 못 해서)
택시가 도착했다 한들 어디인지 의사소통도 쉽지 않았고, 저희도 기사님도 서로를 찾지 못 해서 계속 취소가 됐습니다.
그래서 결국 공항에서 대기중인 택시기사에게 파타야를 간다고 하니 주위의 다른 기사들도 와서 흥정을 하더라구요.
저희는 1,100 바트를 불렀고 톨비에 팁까지 하여 총 1,300 드렸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사들은 시작부터 1,300 많게는 1,500을 부르기도 하니 흥정 잘 하고 가셔요.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고, 한국에서 하필 칫솔`치약 세트를 들고 오질 않아 가장 근처에 있는 세븐일레븐으로 갔습니다.
태국에서 본 편의점은 로손, 세븐일레븐이 다였는데 로손은 총 두 지점만 보았고 전부 세븐일레븐일 정도로 압도적인 차이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태국에는 이런 곳에도 조그맣게 공양 드리는 곳이 있네?? 할 정도로
시골, 번화가 할 거 없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더라구요.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편의점에서는 간단하게 마실 것과 가장 무난해 보이는 삼각김밥을 샀습니다.
로얄 타이티라고 적혀있지만 먹어 봤을 땐 꿀맛 두유?? 느낌과 비슷했어요. 둘 다 무난하게 맛있었습니다.
파타야에 도착하자마자 먹은 첫 끼입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땐, 아직 시간이 좀 일러서요.
짐만 놔두고 근처에 있는 '터미널21'로 왔습니다. 터미널 21은 큰 복합 쇼핑몰인데요.
각 층마다 도쿄, 로스앤젤레스 이런 식으로 특색 있게 꾸며놓았고 또 그 특색에 맞춘 식당들로 층을 구성했더라구요.
저희는 푸드코트인 '피어21'로 갔습니다. 검색해봤을 때, 가성비 좋게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요.
이곳은 접수 카운터에 바트를 주면 그 바트금액을 충전한 카드로 대체해서 줍니다.
그리고 피어21 안에 있는 각 매장들에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를 하는 방식이에요.
돈이 남으면 다시 접수 카운터로 돌아와서 카드를 환불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저희가 시킨 것은 쏨땀, 족발덮밥, 이름 모를 국수였어요.
이름 모를 국수는 제가 시킨 건데 영어로만 봤을 땐 무난한 고기국수라 생각했건만, 나중에 진지하게 검색해보니 선지국수였더라구요...
제가 선지국을 선호하진 않는 편이지만 태국의 선지국은 맛과 향이 달라서 나름 잘 먹었습니다.
면은 부산의 비빔당면 같은 면이라서 또 나쁘지 않았구요.
족발덮밥은 모두가 예상하는 그 족발에 달달한 소스인지라 누구라도 무난하게 드실 수 있을 거 같았고,
쏨땀의 경우에는 향이 확실히 센 편이나 입에 넣고 나서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족발덮밥을 시킨 동생은 고수라면 치를 떨어서 그런지 쏨땀 역시도 못 먹더라구요.
심지어 쏨땀의 향으로 인해서 입맛 자체가 떨어졌다며 밥도 남겼습니다.
그리고 역시 마무리는 땡모반! 시원한 수박 쥬스 그 자체이기도 하고 금액도 원체 싸니 매일매일 드셔도 좋을 거 같아요.
피어21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딱 가성비 푸드코트 그 자체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한 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라는 장점은 있으나
맛이라는 부분에서는 그냥 그 가격에 맞는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셔도 괜찮을 선택지 같아요!
그 다음 일정은 제가 가장 궁금하고 기대하던 '진리의 성전'입니다.
매표소에서 결제를 하시면 팔찌 착용까지 도와주십니다.
그리고 결제를 하실 때 접수원분께서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봐줘요.
왜냐면 각 국 언어로 설명을 해주시는 해설사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한국 해설 시간에 딱 맞춰서 갔기에 한국말이 무척 유창하신 태국 여자 가이드분께 설명을 들으며 갈 수 있었어요.
무료이기도 하고, 진리의 성전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려주시기에 시간 맞으시다면 반드시 들으시길 추천하여요.
드디어 저 멀리에 진리의 성전이 보입니다!
길따라 쭉쭉 걷다 보면 대망의 진리의 성전이 나오기 전에 또 자그마한 목공소에 들릅니다.
진리의 성전은 아직 완전히 완성된 게 아니어서 많은 일꾼 분들이 이렇게 다양한 목공 조각들을 여전히 만들고 있다셨어요.
목공소를 지나면 드디어 진리의 성전입니다!
갑분 코끼리 타기가 진행중이었어요.
사진을 너무 마구잡이로 찍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겉에서 봐도 굉장하지만 자세히 볼수록 더 굉장하거든요.
문양을 세세하게 조각을 해놨고, 또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하는 경이로움, 연이은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사진으로는 정말 많이 찍었는데 흐릿하게 찍은 사진도 많아서 아쉽네요ㅠㅠㅠ

해설사분의 설명은 약 40분 가량 진행되었구요.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시면 되어요.
막 찍다보면 여긴 아까도 본 거 같고 아까도 찍은 거 같고 라며 나오게 됩니다.
나오면 이렇게 바다가 보이고 다시 오셨던 길 그대로 돌아가시면 되어요.

인당 4만원 정도 하는 가성비 숙소입니다. 하지만 수영장도 있어서 무척 좋았고 잘 잤습니다!
짐을 풀고 바로 다시 나가봅니다!
다음 일정은 파타야의 '빅 부다 사원'입니다!

택시를 타고 입구까지 가시면 히드라처럼 보이는 히드라가 반겨줍니다.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부처님들이 계신데 영어로 적힌 건 없어서 어떤 부처님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각 부처님들마다 앞에 도네이션 박스가 있기에 끌리는 부처님께 공양하셔도 될 거 같아요.
다음 행선지는 저녁 식사를 하지만 일몰이 무척 멋지고, 사실은 셀카를 마구마구 찍기 위해 간 '스카이갤러리'식당입니다.

똠얌꿍, 게살 볶음밥, 푸팟퐁커리, 공심채볶음, 당연히 맥주 입니다!
일몰 과정이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다행히 비도 오지 않았고, 날씨가 무척이나 좋아서 아무렇게나 찍어도 좋더라구요,
아, 음식도 괜찮았습니다.
뷰를 위해 가는 식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맛과 실속을 다 챙긴 좋은 곳이었어요.
저희는 대략 4시 반쯤부터 갔네요. 참고하셔요.
애인분과 가셔도, 가족분들과 가셔도 좋아요!
그리고 미리 예약을 해놓은 '콜로세움쇼'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10년 전에 태국 왔을 땐, 알카자쇼를 봤었기에 저는 이번엔 티파니쇼를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온 동생들은 '69쇼'에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예약을 했습니다...
만은 알카자쇼, 티파니쇼, 69쇼가 전부 특정 지역에서 하더라구요.
전부 저희 숙소 근처에서 하던데 저희는 빅 부다 사원과 스카이갤러리를 왔기에
단순히 69쇼를 보기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가
워킹스트리트가 있는 현재 지역으로 또 돌아오는 건, 아무리 해도 시간상 손해였죠.
그래서 69쇼는 취소하고 결국엔 그나마 식당 근처인 콜로세움쇼를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임에도 2만원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관람 시작!

파타야의 쇼들이 으레 그렇듯 트랜스젠더분들이 공연을 하십니다.
공연 자체는 음악이 나오고 거기에 맞춰서 립싱크를 하며 춤을 추는데요.
몇몇 배우분들은 실감나다 싶어도, 또 몇몇 분들은 립싱크의 입이 너무 안 맞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무대의 배경 효과도 그렇게 좋다는 생각은 들진 않았구요.
그래도 노출도 하나 없기에 남녀노소 보기엔 나쁘지 않았어요.
또 각국의 나라를 위해서 다양한 전통의상들로 공연을 해주시는데 중국 관광객이 많아져서 중국풍이 많아졌다더라구요.
한국은 위 사진의 공연이 다입니다.
저희 옆라인은 패키지로 오신 한국 단체 어르신 관광객들이시던데 그 분들이 봐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굉장히 건전한 쇼였습니다.
가성비를 챙기신다면, 경로가 근처라면 콜로세움쇼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제 파타야에서의 마지막 일정. 광란의 '워킹 스트리트'로 갑니다!
인도분들이 가장 많고, 다음이 중국 분들, 그 다음으로 다양한 국적의 서양분들,
의외로 이번 여행에서 저희는 한국 여행객들은 거의 못 봤습니다.
오히려 제가 5년 동안 볼 서양인들을 이번 4일 동안 다 봤어요.
조용하게 맥주 마시면서 축구나 봤어요.
라며 호기롭게 사보았습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먹은 적이 있었는데 매우 나쁘다 까진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웬걸, 랩을 벗기자마자 썩은 냄새가 올라옵니다.
어디서 청소하는갑다, 하수구 물 흐르는 시간인갑다.
라기에는 두리안이 면전에서 코를 찌릅니다.
그래도... 샀으니 맛은 봐야지.. 하면서 먹는데
먹고 보니 예전에 먹었던 그 눅진한 맛이 맞습니다.
꾸덕이라기엔 조금 더 흉흉한 식감, 미묘하게 나는 덜큰한 맛, 그걸 모두 아우르는 완벽한 악취.
딱 한 조각 먹고 바로 버렸습니다.
숨을 쉴 때마다 제가 하수구를 생성하고 있었어요.
음식물쓰레기를 일주일을 묵혀도 이 냄새보단 덜하겠다 싶은 느낌.
이 날 아이스크림도 먹고, 맥주도 마셨고, 양치도 하고,
그 다음 날 또 아침 먹고, 양치도 했지만 제 위장에서는 연신 하수구가 태어나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 바퀴 슉 돌고 나옵니다.
호객 행위가 장난이 아니며 한국말도 잘 하시고, 한국어 설명서도 잘 들이댑니다.
아, 참고로 밖에서 벗은 여자 직원분들은 못 봤는데
2층 게이바?? 거기서 일하는 남자분은 유리 통창을 통해 다 보여주더라구요.
옆에 여자 일행분들이 눈이 뚫어져라 위를 보시길래 따라 보았다가 그대로 고개를 숙여서 나왔습니다.

잘 안 보이시겠지만은 가운데의 왼쪽 고층 건물, 오른쪽 아파트 사이에는 'PATTAYA'라고 흰 글씨 간판이 'HOLLYWOOD'처럼 되어 있습니다.
10년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네 라며 또 감성에 젖습니다.
라고 누군가가 말했다는데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인데
파타야에선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어도 무던하게 살 수 있을 거 같고, 말 그대로 휴양의 끝판왕.
무엇보다도 사람들도, 도시 자체도 무척이나 자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놀고 내일은 또 일하자 이런 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오롯한 자유.
태국에서의 첫째 날은 이리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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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쉬러 가는 것도 좋지만, 의외로 돌아다니며 볼 곳도 많더라구요! 추천입니다 | 24.11.28 19: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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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 여행도 좋아해서 자주 갔는데 이번 태국 여행은 다녀오자마자 다시 가고 싶더라구요ㅠㅠㅠ 좋았습니다 | 24.12.09 1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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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종종 떠오르더라구요ㅠㅠㅠㅠㅠㅋㅋㅋ 다음엔 치앙마이도 가보고 싶어요 | 25.07.24 10: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