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북쪽의 대지, 홋카이도 여행 4부 (비에이)

[릴릴랄룻]

 북쪽의 대지, 홋카이도 여행 1부

북쪽의 대지, 홋카이도 여행 2부

북쪽의 대지, 홋카이도 여행 3부

 여행 3일째입니다.

오늘은 일찍 일어났습니다.

뭐, 여행할 때 언제나 일찍 일어나지만

이날은 더 일찍 일어났습니다.

좀 멀리 가거든요.

바로 비에이에 가는 날입니다.

처음에는 여길 어떻게 갈까 고민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아니면 렌트를 할까,

아니면 투어를 이용할까 고민하다가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너무 이동이 불편했고

혼자 렌트를 하기엔 비용도 비용이지만

운전하다가 지칠 거 같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여행 하루 정도는

계획 따위 세우지 않고 투어에 몸을 맡겨보고 싶었죠.

9월 초인데 홋카이도 논은 벌써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이런 황금 들판을 보면 왠지 마음이 풍요로운 기분이 들어서 좋아합니다.

철도 건널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할 법한 그런 건널목이었죠.

목적지에 가기 전에 들린 첫 번째 휴게소

아침도 안 먹어서 가볍게 요기라도 할까 했는데

가이드가 이제 점심 전까지 화장실에 못 들린다는 말을 듣고

그냥 아무 것도 안 먹었습니다.

투어에서 제공해 주는 유바리 멜론입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냥 멜론인데도 마치 우유향이 나는 그런 멜론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유바리 멜론이 처음이자 마지막 유바리 멜론이었습니다.

더 사먹어야지 생각만 하고 결국 더 먹지 못 했습니다.

이건 지금도 좀 아쉽네요.

이제 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풍경을 보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목적지가 가장 기대하는 곳입니다.

사실 저는 홋카이도 하면 떠오르는 건

겨울에 눈 덮인 이미지가 아닌,

여름의 드넓은 초원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왜냐하면 어릴 적 본 게임 잡지 때문입니다.

누군가 버린 게임 잡지를 줍고 마르고 닳도록 읽었는데

그 때 게임에서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소개하고 있었거든요.

그 게임의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뇌리에 박혀 홋카이도 이미지를 만들고 있을 정도입니다.

바로 풍우래기라는 게임입니다.

저 표지가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저에게 너무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홋카이도 하면 떠 오르는 게

넓은 초원과 그 초원을 가로 지르는 도로가 떠오를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번 비에이 투어에서 저런 풍경을 보고 싶었고

첫 번째 목적지인 패치워크의 길이 가장 저 풍경이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요.

비슷한 풍경은 보였지만

기대한 만한 풍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둘러볼 시간도 20분 밖에 주지 않아서

진짜 주변만 대강 둘러볼 수 밖에 없었죠.

나쁘지는 않았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이 더 볼 만 했습니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구릉들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투어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이유 중 하나는

차창 너머로 본 풍경이 정말 끝내줬기 때문이었습니다.

진짜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했습니다.

만약 직접 운전을 했다면

운전에 집중하느라 놓치는 풍경이 많았을 테니 말이죠.

비에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투어가 비에이 투어인 걸 생각하면

이 마을은 여행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들린 건 관광을 하려는 게 아니라

점심을 먹기 위해서 왔습니다.

저는 새우 카레 덮밥을 먹었습니다.

준페이라는 가게가 제일 유명하지만

거리가 멀고 기다려야 한다고 들은데다가

다행히 제가 음식 맛에 까다롭지 않아

그냥 근처 카레가게로 갔습니다.

음식 맛은 꽤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시간이 남아 비에이 마을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마을은 뭐랄까...

뭔가 일본이 아니라 미국의 작은 도시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곡선이 없이 직선을 쭉 뻗은 도로,

낮은 건물들,

멀리 보이는 산맥.

마치 미국 동부 산촌에 있는

작은 도시 같은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을 중심 가면 비에이 정사무소가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동사무소같은 곳입니다.

이곳에 사계의 탑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의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그리 높은 전망대는 아니지만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였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와서 봐도

여전히 마을이 일본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좀 더 느긋하게 마을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여기까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비에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가이드 말로는 지금 비수기라 길이 막히지 않아 20분 만에 갈 수 있지만

성수기 때는 길이 완전 주차장이 되어서

1시간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능한 성수기는 피하는 걸 추천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청의 연못입니다.

사실 여기는 크게 기대했던 곳은 아니었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냥 그랬거든요.

하지만 실제 연못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물색이 사진의 보정이 아닌 정말 연푸른색을 띄고 있었는데

정말 신기하고 신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으로는 그 느낌을 제대로 담을 수 없어서 안타까울 정도로 말이죠.

사실 이 연못은 자연적으로 생긴 건 아닙니다.

사람이 만든 연못입니다.

정확히 연못으로 만들려는 건 아니었고

예전에 화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후

용암이 마을이나 사람을 덮치지 않도록 구덩이를 파 놓았다고 합니다.

그 구덩이에 강물이 들어오고 수산화알루미늄 등 미네랄이 섞이면서

연못에 푸른 빛을 띄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청의 연못 주변으로 자작나무 길이 있어서

이 길을 걸으면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산책하기에도 적당한 곳이었죠.

다만, 비수기인데도 사람들이 많아 북적거렸습니다.

아, 그리고 처음 여기 명칭은 청의 호수로 알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투어 설명에도 대부분 청의 호수라고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처음 봤을 때 호수라고 불리기엔 너무 작았습니다.

호수가 아니라 연못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나중에 조사해보니 일본어로도 '아오이이케',

푸른 연못으로 되어 있는데

어디서 청의 호수라는 명칭이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으로 흰수염 폭포에 갔습니다.

청의 연못 근처에 있어 5분만에 차로 갈 수 있었습니다.

절벽을 흘러내리는 모습이 마치 흰수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다만, 여긴 뭐, 그렇게 대단하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겨울에 저 폭포가 얼어 제법 멋지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절벽을 따라 흐르는 작은 폭포 이상으로 느껴지지 않아서요.

재미있는 건 여기 강물 색도 청의 연못처럼 푸르슴한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폭포의 구경은 저 다리에서 합니다.

개인적으로 높은 곳을 좋아해서

저기서 아래를 바라보는 건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아 멀리 있는 산들도 잘 보였습니다.

일기예보에서 날씨가 흐리다고 되어 있었고

실제로 오전엔 흐렸거든요.

다행히 오후 날씨는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사계채의 언덕입니다.

입구에 짚으로 만든 마스코트가 저희를 반겨줍니다.

여긴 다른 관광지와 달리 입장료를 별도 받습니다.

그러니 만약 투어로 가신다면 잔돈은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진짜, 엄청, 놀라웠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멋진 풍경이었으니까요.

기대 이상이었고, 눈앞에 펼쳐진 장면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황홀했습니다.

사실, 여긴 그다지 기대하던 곳이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관심도 없어서 어떤 곳인지 미리 찾아보지도 않았죠.

그런데, 이번 투어에서 가장 멋지고 인상 깊었던 곳이

바로 이 사계채의 언덕이었습니다.

7만 제곱미터에 펼쳐진 꽃들 뿐만 아니라,

멀리 보이는 구릉과 산맥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투어에서 이곳을 관광할 시간으로 가장 긴 1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컸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보려면 1시간으론 택도 없었죠.

그래서 결국 저도 큰 욕심은 버리고,

한 바퀴 빠르게 훑어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사계채의 언덕에 대한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지만

시간 관계상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마지막 관광지인 팜 도미타입니다.

사계채의 언덕과 마찬가지로 라벤더가 주축인 꽃밭이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 체력의 거의 바닥이 난 상태입니다.

게다가 사계채의 언덕을 봐서 큰 감흥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를 마지막 코스로 넣은 이유는 따로 있어보였습니다.

사실 이 공원은 입장료가 따로 없습니다.

대신 이곳의 메인은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공원 주변에 많은 음식점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디저트나 음료를 파는 가게들입니다.

맞습니다.

바로 여긴 이렇게 디저트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긴 적극적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로 마지막에 이 코스를 넣은 거 같았습니다.

저도 가이드가 추천한 유바리 멜론으로 만든 쉐이크를 마시며 쉬었습니다.

맛은 분명 있었는데 꽤 비쌌습니다.

저렇게 보이지만 종이컵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인데 800엔이 넘었으니까요.

그냥 유바리 멜론을 먹을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이왕 온 거 좀 둘러봤습니다.

주차되어 있는 관광 버스에 비해

정원은 한산했습니다.

대부분 디저트를 먹거나 음료를 마시며

쉬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투어가 끝났습니다.

이제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야 합니다.

삿포로에 도착하니 해가 졌습니다.

아침 8시에 시작된 투어가 오후 6시를 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거의 10시간 투어를 했고 그 중 절반 이상, 아니 70% 정도가

대부분 차로 이동하면서 보냈습니다.

차로 이동한 거리를 보니 대략 350km 정도 되었네요.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서

그 주변 둘러보고 다시 돌아온 거리 정도 되네요.

이렇게 보니 홋카이도가 정말 크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혼자 렌트하고 다녔으면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지쳤을 텐데 말이죠.

역시 투어로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은 가이드가 추천한 라멘집으로 갔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지쳐 좀 가볍게 먹고 싶었거든요.

한 것도 없이 그냥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꽤 지치네요.

이렇게 여행 3일째가 끝났습니다.

힘들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투어였습니다.

다음에 홋카이도에 오면 다른 곳은 몰라도

사계채의 언덕은 다시 한 번 가보고 싶군요.

[ELEMENTALMASTER]

좋은 내용 잘보았습니다. 더불어 저도 홋카이도 가보면 아이스크림같은 유제품이나 멜론같은 지역 특산물 꼭 먹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릴릴랄룻]

감사합니다.
만약 가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나르새]

와 너무 멋있네요 ㅎㅎ

[릴릴랄룻]

감사합니다~~~

[GoldRabbit♡]

어째..한자4개가 저리있으면 전 왜 자꾸 전원일기 만 떠오를까요.....

[릴릴랄룻]

그러고 보니 전원일기도 한문으로 쓰여져 있군요ㅎㅎ

[쿰쿰파]

가족여행 가야하는데 리뷰로 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릴릴랄룻]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가족여행 준비 잘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환경보호의중요성]

홋카이도 면적이거의 우리나라만해요.
사람들이 생각보다 체감을 잘 못함.

[릴릴랄룻]

진짜 생각보다 훨씬 크더라구요~
나름 비에이가 삿포로랑 멀지 않아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도 그렇더라구요~

[루리웹-6030627534]

홋카이도 지도만 보고 여기저기 돌아봐야지 하고 가는 사람들 은근 많이 있죠

[루리웹-4327764630]

대부분이 패키지로 가시니 한 지역에만 있다 오시는 분들이 만흐엿서 그럴겁니다. 자유여행 다녀오신분들은 대부분 아시죠 온천갔다 오타루갔다 삿포로 갔다 비에이 가심 ... 우리나라 전국일주 수준이죠 ㅋ

[스텔D]

ㅊㅊ 드립니다.

저도 내년 봄에 삿포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정확히 말씀하신것과 같은 이유로 대중교통이나 렌트카 대신에 투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투어 상품 어떤거 이용하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실버레이스]

글쓴이는 아니지만 올해 여름 비에이 투어 이용한 사람으로 그냥 덧글 남길게요 ㅎㅎ
저는 마이리얼트립에서 검색해서 인디고트래블거 했는데 타사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가이드가 DSLR로 사진도 찍어주고 폴라로이드도 찍어줘서 (폴라로이드는 후기 써야함)짱친들 우정여행 간거라 요기로 했는데 사진 관심 없으시면 타사 저렴한거 이용하셔도 코스는 다 동일합니다 글구 인디고트래블은 준페이 예약도 해줘서 먹었는데 식사도중 가이드분이 나서서 열심히 서빙 도와주심 ㅋㅋㅋ계약 담보인 품앗이인가....

[릴릴랄룻]

이런 투어 종류는 굉장히 많이 있는데 크게
비싸고 소수의 사람과 함께 하는 투어가 있고 다수의 사람과 함께 하는 대신 저렴한 투어가 있어요.

저는 와쿠와쿠 투어를 이용했어요.
비용은 5~6만원 정도로 저렴한 투어로 보통 버스를 대절해서 20~30명 정도 함께 투어에 참가하는 방식이에요.

다른 투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투어의 특징은 좌석은 처음 버스에 앉았던 자리가 투어가 끝날 때까지 앉는 지정석이 되는 방식이었고 가이드가 말로도 설명하지만 오픈채팅 방을 만들어 그 안에서 정보를 주고 받았어요.

그리고 투어에서 유바리 멜론과 각 팀 별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한 장씩 찍어줬어요.
아, 그리고 계절별로 여행 코스가 조금씩 달라지니 코스는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빨간보노]

와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멋지네요 ㅎㅎ

[릴릴랄룻]

정말 멋졌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진짜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에요~

[타령총각]

올 4월에 갔었는데 연말에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비에이 후라노 투어 갔었는데 그땐 걍 황무지 벌판이었던게 저렇게나 이쁘군요.
시기를 달리해서 다시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릴릴랄룻]

비에이 투어가 날씨도 그렇지만 계절에도 영향을 많이 받더라구요.
풍경이 멋질 때 다시 가보시면 정말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실 거에요!

[badride]

비에이 하면 이분... 아, 아닙니다.

[릴릴랄룻]

저도 비에이를 영어로 검색할 때 BA인 줄 알았죠ㅎㅎ

[루리웹-4327764630]

장기에프만 떠오르는 ㅋㅋㅋㅋㅋㅋㅋ

[프리니]

저는 두번 비에이갔는데 두번다 날씨가 흐려서 풍경을 제대로못봤는데 부럽습니다

[릴릴랄룻]

저도 정말 운이 좋았어요.
오전에 날씨가 흐려 속으로 눈물을 삼켰는데 다행히 오후부터 맑아졌어요.

[루리웹-0673075470]

한반도나 혼슈섬에서 보기 힘든 완만한 경사의 구릉지대가 홋카이도의 매력이네요 마치 영국의 지형과 흡사해보입니다

[릴릴랄룻]

홋카이도의 구릉지대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진짜 이걸 보기 위해 비에이 투어를 갔었죠.

[Grafitti]

전 아직 눈이 남은 늦겨울~초봄 사이에 친구들과 렌트해서 갔었죠. 비에이에 준페이가 유명한 가게라는 거 모르고 그냥 가까워서 갔었는데 맛있어서 나중에 찾아보고 놀랐죠.

[릴릴랄룻]

그냥 간 집이 나중에 찾아보니 유명한 가게라고 나오면 왠지 놀랍고도 기분이 좋아지죠ㅎㅎㅎ

[Haromk2]

유명한 나무들과 폭포같은 스팟들은 확실히 눈이 좀 쌓인 계절에 더 살아나는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진짜 눈벌판과 몇몇 관광스팟외에는 볼거리가 전혀 없게되니... -_-;

[릴릴랄룻]

가을 풍경도 좋았는데 청의 연못이나 흰수염 폭포는 한 번 겨울 풍경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예상대로 다른 볼거리가 많이 사라지는군요.

[유우키 미아카💘]

군대 가기 전 친구랑 둘이서 삿포로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둘 다 일본어도 못 하고 첫 여행이라 엉망진창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올리신 사진들을 보니 내가 못 보고 온 게 너무 많구나 싶습니다 ㅋㅋ

[릴릴랄룻]

저도 첫 여행은 정말 엉망진창이었어요.
그런데도 그 엉망진창 여행이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로열나이츠]

몇 년 전에 저도 투어로 다녀왔었는데
날씨 진짜 좋은날에 한 번더 가보고픈 지역입니다 ㅎ

[릴릴랄룻]

진짜 여행에서 중요하면서도 컨트롤 할 수 없는 게 바로 날씨죠.
그래서 저도 늘 여행 가기 전에 날씨가 제발 좋아지기를 기도합니다.

[e루리]

저랑 비슷하신 게 많아서 더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어머니꼐서 원하셔서 홋카이도를 다녀 오면서, 비에이 투어를 신청했는데 (제 경우에는, 거리를 보고, 대중 교통은 아예 생각을 안 했고, 그러면 운전이나 투어 밖에 없다 보니, 그냥 큰 고민 없이 투어를 신청했네요) 역시 코스나 다녀온 곳들이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1> 저도 비에이 호수의 그 푸른? 색을 제대로 담아 오지 못해서 아쉬웠고,
2> 저희 어머니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화분이나 식물에 관심이 많은 외갓집 식구들에게 유난 떤다고 하시더니, 결국 본인도 그렇게 되셔서는, 투어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그 넓디 넓은 꽃밭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3> 그리고 저희 어머니께서 가장 먹어 보고 싶다고 하신 게, 멜론이었는데.. 숙소 근처의 상점가에서 팔기에, 살까? 하다가, 당시에 다른 곳에 가는 중이라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닐 건데 그걸 들고 다니기에는 좀..이라는 생각에, 내일 다시 사자..라고 했는데, 나흘 내내 거기는 물론 그 어디에서도 멜론을 보질 못 했네요. 심지어 귀국 전날은, 오기가 생긴 데다가, 마침 다른 일정이 시간 관계상 취소 되는 바람에, 오후부터 싸그리 훑고 다녔는데, 그 어디에도 없더라고요..OTL..
4> 그리고.. 엄청 북쪽 지방이라 그런지.. 가게들이 16시쯤만 되면 퇴근 분위기에 17시쯤 되면, 술집이나 체인점 밥집 몇 군데 빼고는 문을 닫아 버리는 바람에, 매일 저녁 식사 걱정을 해야 할 정도였네요..

[릴릴랄룻]

아... 멜론은 정말 아쉬웠을 거 같아요.
진짜 삿포로 인근이라면 웬만해서 유바리 멜론을 팔고 있어서요.

비록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건 아니었지만(평범하게 맛있어요) 그래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슬러렁타령]

사계채의 언덕은 10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 무료로 알고 있습니다만 많은 꽃이 철이 지나버려서 약간 아쉬운 풍경이 됩니다 ㅎ 푸른 연못은 입장료는 없습니다만 주차료를 받기 때문에 사실상 이게 입장료같은 느낌이 아닐까 하네요; 흰수염폭포는 렌트로 가면 주차가 주말 대형마트에서 뺑뺑이 도는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릴릴랄룻]

이건 몰랐네요.
근데 생각해보면 꽃도 없는데 입장료를 받으면 화가 날 거 같긴 해요.

[긍정적인마인드]

멋진풍경사진 + 자세한 설명 글 잘 봣습니다~^^ 홋카이도 한번도 안가봤는데..꼭 가보고 싶네요~

[릴릴랄룻]

기회가 되면 정말 가는 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