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압주의]나고야 1박 2일 후기

[이래부러]

사실 2박 3일 후지산 캠핑 후 나고야에서 1박 2일 입니다.

캠핑 이야기는 캠핑갤에...

나고야는 2007년에 나고야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여름에 1달간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을 가지고 츄부센트레아 공항에서 렌터카 반납 후  뮤스카이로 15시 경 나고야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2박 3일 간의 렌터카 총 비용. 죽일 놈의 ETC...

뮤스카이

지하철 24시간 이용권 구입 후 나고야 역에서 사카에 역으로 이동합니다.

사카에 역 10번 출구로 나와 호텔로 이동 중.

시내 한 복판의 관람차를 보고 옛날 생각도 나고...

호텔에서 씻고 한숨 자야지 했는데 1박 2일의 압박에 눕지 못하겠더군요.

걸어서 15분 거리의 야바톤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반반을 추천하는 후기가 많아서 따라 시켜봤습니다.

미소카츠가 맛있기는 했지만 확실이 전부 미소 소스였다면 다 먹기는 조금 힘들 것 같았어요. 아래쪽은 일반 돈가스 소스 입니다.

다 먹을 때 쯤 겨자를 접시 한 켠에 덜어두고 조금씩 찍어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져 좋았습니다.

다 먹고 나서는 히사야오도리 공원을 따라 다음 코스로 이동.

다음 코스는 바로 테바사키 원조 '세카이노야마짱' 입니다.

피곤하고 술을 즐기지도 않아서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와 먹었습니다. 후추 양을 조절 할 수 있어서 반반으로 샀습니다. 기본의 후추 양이 상당해서 짜고 자극적이어서 바로 후추 양이 적은 쪽을 먹어보니 짜고 자극적인게 훨씬 낫더군요.

배부르게 식곤증으로 일찍 잠을 청했으나 나이에 안 맞게 강행군을 했더니 피곤했는지 자다 깨기를 반복하며 잠을 설쳤네요.

다음 날입니다. 타이완식 중식이 있다고 해 갔다가 나고야 대학교를 가는 코스 입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다들 20도 초반이던데 나고야만 29도 입니다. 다들 그늘을 따라서 걷는 진풍경도 보고 점프샵 잠깐 들러서 구경했습니다.

미센 야바점 입니다. 저 갈색 유리병이 찬물입니다.

식사는 마늘챠항과 미센 라면 입니다. 양이 많지도 않고 가격도 저렴해서 다들 여러 메뉴를 주문하더군요.

식당의 대표 메뉴인 타이완 라멘은 한국 사람 입에도 맵다고 해서 바지락이 들어간 미센 라멘을 선택했습니다. 식당 곳곳에서 기침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고 후기를 잘 살펴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국물이 짠데 바지락 양이 상당해서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마늘 챠항은 마늘 양이 상당한데도 알싸한 맛보다는 맛있는 풍미였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고야 대학교로 향합니다.

24시간 승차권이 빛을 발하네요. 사실 아침에 나고야 역에 들러 큰 짐을 코인 락커에 맡겨두고 왔습니다.

솔직히 모교도 아니고 고작 한 달 있었는데 유난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이상하게 싸이월드 사진 보며 그립더라구요. 그래서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는지도 몰라요. 벌써 17년이나 흘렀고 많은 건물들이 지어져서 어렴풋한 기억만으로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다시 옛날 사진을 찾아 비교해보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은 나고야 역으로 돌아와 저녁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을 때웁니다. 카페에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지하에 '에키멘도오리'라고 일본 전국의 맛있는 라멘집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저는 하코다테 쪽을 골랐고 '새우완탕라멘 시오'로 선택했습니다.

'응? 나 시오 라멘 처음인가?' 생각할 정도로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화교들이 하는 중국집에서 나오는 계란국 같은 느낌? 짠데 맛있어서 계속 들이켰습니다. 

나고야 역 1층과 지하 1층 사이의 공간에 길게 라멘집들과 식당이 늘어 서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이렇게 마지막 먹부림을 마치고 코인락커를 못찾아서 헤매다가 소화도 시키고 다시 뮤스카이로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1박 2일인데도 부지런히 돌아다녔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리웹-4451040178]

날이 너무 좋네요
나도 고 하고 싶네요

[루리웹-1860502577]

보니까 나고야 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