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1박 2일로 다녀오게 됐습니다.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도 시간이 좀 남아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세일러문 쇼를 하는 레스토랑 "SHINING MOON TOKYO"가
아자부쥬반에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서
한번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공식 홈페이지에 있던 영상 링크...
런치 타임 방문시엔 밥만 먹고 땡이고
저녁 타임에 방문하면 식사와 함께 세일러문 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저는 저녁타임에 갔습니다.
레스토랑 입구는
아자부쥬반 역 5번 출구와 연결된 건물에 있습니다.
아자부쥬반은 실제 세일러문 원작의 배경이 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여기저기 상당히 바뀌어서
원작에 나온 스팟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요ㅎㅎ
9시 입장 시작인데,
미리 도착한다고 입장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입구에서 입장 시작 시간까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겨울에는 꽤 춥겠더군요...
줄 서있는 동안 직원이 나와서
예약했던 식사 메뉴 확인이랑 음료 주문을 받습니다.
모두 티켓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왼쪽은 메뉴판, 오른쪽은 원작 만화 재탕 출판한 기념으로 주는 부채입니다.
입장시에 랜덤 캐릭터로 주더군요.(기간 한정)
오른쪽 페이지가 저녁 식사 메뉴입니다.
1. 옐로 라이스 & 오믈렛
2. 토마토 소스 & 함박스테이크
3. 명란 크림 소스 시금치 파스타
이 식사는 예약 시에 선택하고 미리 결제하면 됩니다.
메뉴판에는 다른 디저트나 알콜류도 있어서
추가 주문도 가능합니다.
A석으로 예약했는데 크게 뒷자리는 아니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사람들이 앉은 자리가 S석입니다.
식사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2층에 가서 작은 굿즈샵을 한바퀴 구경해봅니다.
뱃지, 열쇠고리, 손수건, 캐스트 브로마이드,
세일러문 관련 악세사리나 문구류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에 전시되어 있는 배우들 코스튬입니다.
90년대 뮤지컬 의상 생각하고 봤는데
기술 발전이 놀랍습니다.
굿즈샵을 돌고 왔더니
주문했던 메뉴들이 자리에 뙇;;
명란 크림 소스 시금치 파스타와 흑당 커피입니다.
비주얼이 매우 괴식 같지만
그럭저럭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위의 검은색 일회용 접시를 직원이 가져가고
이 도자기 그릇은 기념품으로 집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뭐 티켓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거죠 ㅋㅋ
나중에 담아가라고 종이 상자랑 비닐백까지 챙겨줍니다.
느긋하게 먹고 마시고 있다 보니
10시부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 중 촬영은 불가하고
나중에 커튼콜 때 촬영이 가능해서 이때 찍은 사진입니다.
쇼 내용은 뭐 뻔합니다.
도쿄에 적들이 쳐들어와서
우리의 세일러 전사들이 열심히 싸워서 물리친다는 거죠ㅋㅋㅋㅋ
추억의 그 때 그 노래가 나오길래
짧게 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레스토랑 규모도 별로 크지 않은데
시간대도 늦어서 그런지 관객이 한 20명쯤 되었으려나 싶습니다.
꽤 오붓한 분위기에서 쇼를 관람했습니다.
쇼가 모두 끝나고 나면
배우들이 관객석으로 들어와서 포즈도 취해주고 인사도 합니다.
좌석마다 하나하나 찾아가서 포즈를 취해주는데
규모가 작으니까 이런 밀착형 서비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사진으로 보시는 입장에선
으아 충공깽!! 하실 수 있는데,
현장에서 실제로 보면 의외로 시각 보정이 잘 됩니다 ㅋㅋㅋㅋ
세일러문 역 배우가 정말 필사적으로
천진난만 바보 미소를 지어주더군요.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https://sailormoon-shiningmoontokyo.com/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일본어 / 영어 / 중국어가 지원되고,
예약 페이지는 한국어도 지원됩니다.
예약은 현재 1월 말까지는 매일 받고 있는데
아마 월요일이 휴무일겁니다.
A석 7500엔 / S석 8500엔입니다.
(식사1 + 음료1 + 쇼 가격 포함)
대사 요소도 많이 없고 거의 다 액션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못하는 손님들도 그냥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영상 효과와 배우들의 액션 연출을 꽤 잘 결합해서
팬 입장에선 그럭저럭 괜찮은 볼거리였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가시면 괜찮을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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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격이 확실히 한국 기준으론 좀 창렬한 느낌인데, 일본의 다른 행사들 기준으로 보면 그럭저럭 평이한 편인 것 같습니다 ㅎㅎ | 19.11.11 1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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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들이라면 확실히 양은 적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셋 중엔 함박스테이크 정도가 나으려나요... | 19.11.13 10: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