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가을,
날씨는 좋았고 친구를 만나서 익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용산역 안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 왠지 우동을 먹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기차가 출발합니다.
올해 처음 기차를 타보네요.
황금들판입니다.
이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 했습니다.
진짜 멋졌습니다.
사진으로는 단편적인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저런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익산역에 도착했습니다.
4개월만에 다시 방문하는 익산이네요.
또, 올 줄은 몰랐습니다.
설마 친구가 이곳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줄이야...
날씨는 좋았습니다.
다만, 친구가 좀 늦는다고 해서 주변을 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둘러볼 시간은 많지 않아서
저번에 익산에 방문했을 때 둘러봤던 곳을 다시 둘러봤습니다.
드디어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를 만나고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익산역 근처 기사식당인데 꽤 맛있었습니다.
저기서 국이 더 나왔는데 그건 찍지 못 했네요.
친구가 코스를 짰습니다.
하지만 박물관, 전시관 이런 곳 위주로 짰는데
제가 그런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군산 철길마을에 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익산에서 군산까지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철길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철길마을은 군산 시내에 있습니다.
군산시청과도 멀지 않은 곳에 있죠.
쉽게 말해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근처 이마트에 주차하면 된다고 하는데
주말이라 주차장도 가득 찼기 때문이죠.
입구가 딱히 정해진 게 아니라 어디서 시작해도 상관없지만
저는 하이마트가 보이는 쪽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교복 대여 푯말이 보입니다.
철길마을에 크게 3가지 가게 있으니
교복대여, 사진촬영, 불량식품 가게입니다.
불량식품이 진짜 불량식품은 아니지만
저보다 더 정확한 묘사와 역사를 가진
명칭이 없어서 불량식품이라고 쓰겠습니다.
오후라 햇살이 딱 좋게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철길은 좁았지만 사람들이 바글바글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였습니다.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겼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시대상은 70~80년대 시대상으로 보입니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는 부모님 세대가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추억이 깃든 곳이라 할 수 있죠.
저도 나이가 어린 건 아니지만
교련복 같은 건 입기는커녕 본 적도 없으니까요.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가볍게 둘러보고 먹어보고 즐겨보기에 좋앗습니다.
다음에 또 군산에 들린다면
다시 들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철길마을의 고양이들
제법 고양이가 있었는데
대부분 목줄이 있는 걸로 봐선 주인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딱히 사람을 경계하진 않습니다.
철길 끝엔 저렇게 움직이지 않은 기차를 가져다 두었습니다.
당연히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교복이나 사진은 패스했지만
불량식품은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금요일에 마시면 일요일에 일어난다는
캪틴큐도 보이네요.
저건 장식품이겠죠?
불량식품 2개를 샀습니다.
개당 2천원입니다.
비싼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2천원 자체가 큰 돈이 아니라 크게 신경을 안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꿀맛나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달고 특유의 호박향이 좋았거든요.
가게 근처에 저렇게 연탄불이 있습니다.
불량식품을 구워먹거나 달고나를 해먹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불량식품을 저렇게 연탄불에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 문방구에서 저렇게 불량식품을 팔았죠.
그래서 겨울이면 저렇게 연탄불은 내놓으면
학생들이 불량식품을 사고 연탄불에 모여서
구워먹곤 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철길마을 사진들
이제 반대편으로 갑니다.
철길마을은 대략 1km정도 구간입니다.
가게가 있는 구간은 500m 정도고
그 외에 구간은 이처럼 그냥 철길만 있는
산책로 같은 코스입니다.
가게가 있는 구간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철길은 이처럼 조용합니다.
이런 길을 걷는 것도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가다가 만난 턱시도 고양이
목줄이 있는 거 보니 주인이 따로 있어보입니다.
해질녘이라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이 수문이 보이면 철길 코스가 끝난 겁니다.
근처에 있는, 주택을 개조한 카페입니다.
뭔가 느낌이 좋아보였습니다.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근처를 좀 더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금강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강까지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흐음....
강?
바다가 아니고?
이제 정말 돌아갔습니다.
산너머로 지고 있는 석양이 멋지네요.
다시 익산입니다.
익산역 쪽보다는 원광대학교 근처가 먹을 데가 더 많았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아 제법 바글거렸습니다.
선택한 메뉴는 육회
재미있었던 건 서비스로 라면을 주면서
뇌물이라고 말합니다.
재미있는 발상이라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른 아침,
친구는 어제 너무 달려서 뻗어서
체크아웃까지 자겠다고 했고,
저는 다시 올라가야 해서 숙소를 나섰습니다.
아침은 가볍게 익산역에 있는 분식집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라면을 먹을까 하다가 꼬마깁밥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꼬마깁밥을 먹었는데...
그냥 라면 먹을 걸 그랬나 봅니다.
다시 올라가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네요.
어제 봤던 황금 들판이지만 또 봐도 멋졌습니다.
하지만 피곤해서 논산을 지나자마자 잠들어 버렸죠.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주변이 너무 달라져 버린 거 같네요.
이렇게 군산 철길마을 탐방이 끝났습니다.
언젠가 블로그를 보고 한 번 찾아가야지 마음을 먹었지만
달랑 그것만 보러 군산에 내려가긴 그랬습니다.
그러다 기회가 생겨서 가봤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철길마을 하나만 보고 가기엔 좀 아쉬운 곳입니다.
군산이나 익산에 가신다면 가볍게 둘러보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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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마을... 코로나 때문에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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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마을... 코로나 때문에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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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코로나도 잠잠해지고 날씨도 좋아서 그런지 제법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 20.11.19 2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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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도 정말 멋지다고 하는데 시간 관계상 들리지 못 했습니다. 다음에 친구를 보러 가면 일정을 더 잡아서 그쪽에 가보려고 합니다^^ | 20.11.19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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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시간 관계상 들리지 못 했는데 다음에 가면 군산을 제대로 둘러보려고요~~ | 20.11.19 2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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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일은 얘기로만 들었는데... 올해 춘추가 ㅇ.ㅇ | 20.11.26 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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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만의 스펀 아닐까요? | 20.11.26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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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온 다음에 이성당 빵집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에 가면 꼭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 20.11.26 2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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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서 뭔가 바닷 냄새같은 것도 나는 것 같았죠ㅎㅎㅎ | 20.11.26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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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완전히 관광지화가 다 되었는데 예전에는 많이 달랐던 가요? | 20.11.26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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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예전에 아무것도 없었을때 삭막한 느낌이 좋았던것 같아요. 사진 찍기도 좋았고 ㅋ | 20.11.27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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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보면 관광지화 되기 전에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20.11.27 2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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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실제로 주민분들이 살고계셔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죠 어디서도 볼 수 없는것들이었는데...아쉽네요 | 20.11.28 1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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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 한 거 같아요ㅎㅎㅎ | 20.11.26 2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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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합니다. 후지카메라입니다^^ | 20.11.26 2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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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렇게 관광지화 된 게 얼마 안 된 거군요. 조금 더 빨리 방문했으면 좀 더 다른 풍경을 봤을지도 몰랐겠네요~~ | 20.11.26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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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친구를 보러가면 좀 더 시간을 내서 군산을 구석구석 둘러볼 생각이에요~~ | 20.11.26 2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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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0.11.26 2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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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달았던 넵킨 같은 거도 생각나네요... | 20.11.27 08: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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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반이 뭔지 찾아보니 발목보호대 같은 거였군요. | 20.11.27 2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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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0.11.27 2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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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이 설마 그...? | 20.11.27 2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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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 소소한 기억들이야 말로 잊지 못한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 20.11.27 2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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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뭣도 모르고 해남 땅끝 마을에 대중교통으로 갔다가 거기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느꼈죠... 진짜, 도시가 아니면 차가 없으면 관광이 힘들다는 걸 깨달았죠. | 20.11.27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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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철길마을은 진짜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20.11.27 21: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