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동과 문경 가볼만한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땅끝에서 오다]

이틀 간 다녀오려 합니다.

아는 곳은 문경새재와 하회마을 정도입니다.

가보신 곳 중에서 좋았던 곳 있으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동과 문경중 어디가 더 볼게 많을까요?

[인커밍폴더]

두군데다 지방 소도시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마시구요. 저는 문경 추천 드립니다. 문경에는 레일바이크가 4개소 정도에 운영되는데 이거 탈만하더군요.
문경에는 문경새재와 더불어 가은역 추천드립니다. 가은에는 석탄박물관+오픈세트장+레일바이크+아자개장터가 있습니다. 우와 멋지다 정도는 아니지만 한번쯤 가볼만합니다.이 외에 실탄 사격장도 있고 문경이 아무래도 관광하기에는 조금 더 나음~ 문경새재쪽에 약돌돼지도 나름 괜찮았고요. 안동은 하회마을이랑 맘모스빵집 그리고 찜닭이랑 무슨 호수 있는데.. 하회마을은 촌출신 아재라면 좀 식상~ 하지만 젊고 도시 출신이라면 추천~근데 좀 걸어야 함. 맘모스빵집은 인산인해라서 오전에 가급적 빨리 가야되고.찜닭은 솔직히 안동이라고 딱히 맛있단 느낌은 없었습니다. 무슨 호수는 있는데 그냥 호수입니다. 근데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요. 밤에는 뭐 다리에 물도 쏴주고 LED도 켜던데.. 그냥 그저 그렇습니다. 결론 문경이 더 촌이고 폐광촌이라서 관광쪽으로는 조금 더 낫습니다. 문경쪽에 가실거면 문경새재 앞 쪽에 온천이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모텔들이 많고 식당도 좀 있습니다. 숙박은 거기가 괜찮습니다. 하나로마트도 그쪽에 있고해서 하루 묵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이 외에는 문경쪽에는 크게 뭐 없고 시내인 점촌으로 나와야지 홈플러스나 이런거 있더라구요. 시내까지 나가는데 40~50분 걸리므로 굳이 점촌쪽에는 가지마시고 문경새재랑 가은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땅끝에서 오다]

정성스런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루 묵을 예정에 첫날은 아침부터 움직일 예정이라 이틀을 꽉 채울 것
같습니다. 문경도 좋고 안동도 좋고 몇곳 더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커밍폴더]

문경에 추천 더 드리자면 클레이 사격장(실탄사격), 고모산성, 뉴욕제과 찹쌀떡입니다. 뉴욕제과 찹쌀떡은 아무때나 간다고 살 수 있는데 아니라서 뉴욕제과에 전화로 문의하시거나 해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레일바이크는 가은역이랑 문경온천쪽 문경역에 둘다 있습니다. 제가 타보기엔 가은역쪽이 좀 나은듯했습니다.
여튼 문경가시면 레일바이크랑 석탄 박물관 오픈세트장(가은쪽이랑 문경새재 1관문쪽 두군데 있음) 추천드립니다.

[땅끝에서 오다]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곳 모두 둘러 보겠습니다.

[윈드워커]

윗분이 문경은 잘 써 주셨기에 저는 안동만 말씀드리겠습니다^^(대학시절 안동, 문경, 영주까지 코스로 답사 다녀온 게 생각나네요 ㅎ) 제가 국사학과 졸업생이라 전국 방방곡곡 답사로 안 가본 곳이 드문 편인데, 안동은 정말 특별합니다. 전라도가 10첩반상 등 음식으로 유명하잖아요? 솔직히 저도 경상도 사람이지만, 답사 중에 경상도 가면 진짜 먹는 게 별로거든요. 물론 100명에 이르는 대 인원을 수용할, 버스를 댈 수 있는 장소를 찾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도 있지만요. 근데 안동은 다릅니다. 우선 안동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 이 두가지는 진짜 안동 어디가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여행을 가서 2끼가 그냥 해결되는 거죠.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이 그냥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하회마을 말씀하셨는데, 하회마을 옆에 우리나라 최고의 절경, 병산서원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전국 방방곡곡 안가본 곳이 거의 없는 제가 진짜 최고로 꼽는 절경입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 절경 베스트 2로 뽑는 곳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철원의 고석정 입니다 ㅎ) 경치가 막 압도적으로 이쁘다기 보다는 그냥 그 분위기... 조선시대 학문의 장인 서원에서 그 절경을 보며 글월을 읊는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탄성이 절로 나는 곳이죠 ㅋㅋ 글 쓰는데도 막 좋네요 제가 ㅋㅋ 얼른 또 가야지. 병산서원과는 다르게 많이 알려진 도산서원도 많이 알려진 이유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좋습니다. 문제는 두 장소가 서로 반대방향에 있는지라.. 둘 다 보려면 이동시간이 제법 소요됩니다만, 안동을 가셨다면 병산/도산서원은 둘 다 보고 와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이렇게 정리되네요. 하회마을 + 서원2군데 + 먹거리 2개. 이정도면 안동의 참맛을 느끼고 가셨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경주보다도, 부여/공주보다도 갈 만한 답사지(여행지)라고 생각하는 안동 얘기가 나와서 제가 열을 올리면서 댓글 다네요ㅋㅋ 가는 김에 문경/안동 다 들렸다 오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