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축구 - 전술 주기화 이론 (Tactical Periodization)
Q. 주기화란? 무엇일까?
- 개인 또는 팀 스포츠에서 경기 또는 대회를 대비해 정해진 기간 범위 내에서 장기,중기,단기 등 단계별로 세분화 하고
훈련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전개해 나가는 일련의 '훈련 일정관리'를 의미한다.
이렇게 요일 별로 훈련프로그램을 세분화해서 계획하는 일정. 체력,스프린터 (반코트훈련,경기장전체를 이용하는 훈련도 동시에 하는) 등등..의 프로그램
● 현대 축구에서 사용되는 주기화를 알아보자.
- 트래디셔널 주기화 또는 컨벤셔널 주기화 (전통방식 주기화)
- 비토르 마누엘 다 코스타 프라디의 전술 주기화
공통점, 상대팀과의 경기에서 승리 하는것
차이점, 전통방식 트래디셔널 주기화 - 상대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뒷받침하는 강한 체력을 만드는데 별도의 체력훈련을 실시 하는것.
전술주기화 (비토르 마누엘..) - 체력훈련을 미니게임 등으로 게임 시추에이션을 기초로 한 통합전술훈련을 통해 기술,전술,피지컬 트레이닝을 전술훈련에 포함되어 항상 함쎄 실행 된다는 것.
(전통 방식 주기화는 이제 쓰지 않기 때문에 현대축구에 맞는 전술 주기화로 넘어갑니다)
Q. 전술 주기화 진행 방식
모든훈련의 중심은 전술이며 감독의 게임모델을 기초로 하여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전개해 나가는 전술중심의 주기화를 의미
그리고, 모든 훈련이 전술,체력,심리술 등 나뉘어 진행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동시에 이루어지며 볼을 찬다.
또, 모든 훈련은 모의게임을 통해 실제 경기 중 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 등에 대한 대처 능력도 함께 키워 간다.
전술 주기화는 포르투갈 축구에서 시작되었고,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들로 하여금 시작되 근 10년 간 세계로 펴져갔다. 정확히 무리뉴 이후 전술 주기화는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들의 훈련 방법이다. (무리뉴, 보아스가 대표적인 예)
● 전술 주기화 이론
- 볼을 가지고 경기가 이루어지는 축구 이기 때문에 모든 훈련은 볼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라는 아주 간단한 이론
- 또한, 전술주기화는 어느 특정 팀이 실제 경기상황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연출해내기 위해 '플레이 게임'에 가장 많은 중점을 두고
진행해 나가는 훈련 방식을 뜻한다
하지만 절대 쉽게 봐서는 안된다
이유는 무엇일까?
- 전술개념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이 없고,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절대 통합전술훈련에 대한 주기를 구성
다양한 훈련 세션들을 계획 하고 실행하는 등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 다음은 무리뉴 감독이 2006년 첼시 감독 시절 리그 컵, FA컵 더블을 달성 한 해 책에서 언급한 내용
나에게 축구에서의 '파워' 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 그것은 스프린트, 순간 멈춤, 방향 전환, 그리고 헤더를 위한 점프 등을 하는데 필요한 능력이다 등등.. (정리가 잘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이하 생략)
- 쉽게 설명하면, 이제는 굳이 체력이니 기술이니 전술이니, 아니면 심리술이니 하는 요소들에 대한 훈련이 따로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볼을 차는것'이라는 축구의 본질이 무엇인지 부터 뒤짚어 보고,
실제 경기상황을 모방한 모의훈련을 통해 모든 훈련요소를 동시에 함께 이루어 지다 보니 시간을 절약 할 수 있음은 물론 전술적인 부분에 더욱더 많은 집중을
할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훈련의 실용성과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금 만한 단점으로 꼽는다면,
-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향상하는 전술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에 대한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 어떻게 다음 경기에 대비해 전술훈련을 할수 있는지 또 코칭스태프가 어떠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바로 다음경기를 대비해 게임 시추에이션을 통해 전술훈련에 더욱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자 하다보니 부수적인게 뒤를 따른다
예를 들면, 상대팀과의 경기를 대비한 훈련이 뒤를 있기 때문에 상대의 전술 등 전체적인 전력을 파악할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또, 그럼으로써 상대팀의 훈련이나 경기장면을 촬영하고, 녹화된 영상을 편집, 통계 그리고 분석하는 임무가 자연스럽게 대두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는 팀 코칭스태프가 지난경기의 피드백은 물론 앞으로 갖게 될 상대팀과의 다음경기를 대비하는데 에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정도로 아주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서 스태프는 대표적으로 수석코치,코치, 데이터분석가,전술분석관 등이 있다)
축구 선진국 에서는 자기 팀은 물론 상대팀의 경기 또는 훈련 장면을 촬영하고,
편집 및 분석하는 등의 임무를 전담하는 '퍼포먼스 애널리스트 스태프' 또는 부서가 독립적으로 설치되어 경기 분석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전술 주기화 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7요소
- 모든 훈련은 전술 요소에 의해 실시 된다. 그 외 피지컬, 기술 그리고 심리술에 대한 훈련은 감독이 정한 게임 모델에 따라서 진행되어야 한다.
- 모든 훈련은 강도 높게 이루어져야 한다.
- 운동 볼륨(운동시간)은 운동강도(실행속도)에 절대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
- 모든 운동은 게임 시추에이션을 기초로 고안 되어야 한다.
- 모든 운동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향상 시키고 유지시키기 위해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고, 창의성을 발휘 할수 있도록 '유희적' 이어야 하며,
확고한 경쟁의식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 '최상의 컨디션' 이라는 것은 체력적으로 완성되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팀의 정해진 게임 모델이 요구하는 요소들을 완벽하게 충족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
- 주간 전술 계획은 다음 게임 상대의 전력에 따라서 진행되어야 한다
넓고 깊은 축구 담론을 형성하는 것, 그것이 <후에고>의 비전이다. 그 여정에 동참할 축구인을 찾던 와중에 알게 된 특별한 사람, 그와의 첫 이야기를 인터뷰로 풀어내고자 한다. 한국인 최초로 UEFA 프로 라이센스를 취득한 오동훈 코치를 소개한다.
후에고 : 만나서 반갑습니다. 후에고 독자들에게 오동훈 코치님 본인 소개를 부탁 드려요.
오동훈 : 안녕하세요. 오동훈이라고 합니다. 대략 10년 전에 브라질에서 어학연수를 거쳐, 그 곳에서 체육학과를 전공한 것이 축구인으로서의 첫 발걸음이었습니다. 이후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배우기 위해 포르투갈의 대학원으로 진학했고요. 그 과정을 다 이수하진 않고, 코치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에 UEFA 프로라이센스를 취득했네요.
후에고 : 브라질,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축구를 공부하셨네요. 각각 조금씩 다른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하셨을 것 같아요.
그렇게 공부를 조금씩 하다 보니 축구에 대한 열망이 점점 더 커졌습니다. 축구를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학사과정을 마친 이후 포르투갈로 향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언어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당시 득세하기 시작한 무리뉴 감독을 낳은 포르투갈의 축구 담론을 본격적으로 접하려는 생각이었죠. 이는 무리뉴가 나온 FMH(Faculdade de Motricidade Humana)라는 대학원을 선택하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그 수준은 처음 공부했던 브라질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어요. 가르치는 분들뿐만 아니라, 논문과 서적을 비롯한 데이터베이스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의 연속이었죠.
후에고 : 최근 들어 한국축구에서도 피지컬 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축구에서의 피지컬이란 뭘까요?
오동훈 :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육체적인 부분은 단순하게 이야기하기가 힘들어요. 피지컬적인 강점이 있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알아야죠. 그리고 각 스포츠 종목마다 그 방법론이 각기 다르게 나타납니다.
결국 축구에서의 피지컬 훈련은 실질적인 축구 훈련방법론과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여기서 브라질, 스페인 그리고 포르투갈의 훈련방법론에 다소 차이가 존재합니다. 브라질은 "분석적 방법론 (Analytical method)", 스페인은 "통합", 포르투갈은 "전술"이라는 키워드가 주류를 이루는 훈련방법론입니다. 분석적 방법론이란 전술, 기술, 피지컬, 심리적인 부분을 분리해서 과학적으로 접근을 해서 따로 훈련을 하는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통합적 방법론이란 피지컬, 전술, 기술, 심리 등의 요소를 한 훈련에서 동시에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에 비해 포르투갈에서 발전된 전술 주기화란, 모든 훈련의 초점이 전술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 피지컬적인 부분의 향상이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관점이죠.
아까 언급한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팀에는 오르테가라는 유명한 피지컬 코치가 있는데, 피지컬 훈련 방식은 시간도 좀 길고, 공 없이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몸을 끌어올리는 디테일함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지만, 관점 자체는 전통적인 관점이죠.
그에 비해 무리뉴를 위시한 포르투갈의 접근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실제 축구시합에서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훈련 과정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피지컬 트레이닝 역시 전술적인 틀에서 풀어냅니다. 만약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강한 강도로 패스게임을 하게 만들어 가속, 브레이크, 방향 전환 동작 등의 움직임을 발생시켜 자연스럽게 근육을 강화시키는 거죠.
이러한 방법론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이 포르투 대학의 교수였던 비토르 프라드입니다. "전술 주기화"라는 것인데, 이 분 밑에서 배운 포르투갈 코치들이 이 이론을 현장에 녹여내면서 득세하기 시작한 거죠. 특히 무리뉴는 그 선두 주자로서 프로 레벨에서의 근본적인 접근 방식에서의 변혁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훈련 방식은 굉장히 추상적입니다. 축구를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명확히 이해한 후, 그것을 자기 방식으로 전술적인 관점에서 재조립하는 건 굉장히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무리뉴가 프로레벨에서 가장 중요한 지도자의 지식으로서 "훈련"을 말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오동훈 : 두 국가 모두 생활스포츠로서의 축구 문화가 잘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프로 레벨에서는 엄연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제가 겪어본 바로는 스페인은 엘리트주의, 그리고 포르투갈은 철저한 실력주의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아무리 빼어난 감독이더라도, 프로선수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면 레알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 같은 팀의 감독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한 팀의 유소년 지도자들도 다들 엘리트 선수 출신이죠. 지네딘 지단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초반에 라이센스 문제가 있었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일할 수 있었던 이유죠.
포르투갈 역시 예전에는 엘리트주의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무리뉴가 성공하면서 그 나라의 축구 생태계 자체가 뒤바뀌었습니다. 무명 선수 출신으로서, 통역관 역할을 했던 코치가 앞선 담론으로 무장하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니깐요. 이후부터 포르투갈 프로축구는 완전 실력주의를 표방하게 됩니다. 지도자를 판단하는 기준에 선수 경력은 더 이상 특별한 요소가 아니게 된 거죠. 그 누구나 하부리그서부터 시작하여 자기 자신을 증명해야 합니다.
AS모나코의 자르딤 감독을 비롯해 최근 유럽에서 뜨기 시작하는 포르투갈 감독들은 다들 하부리그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현재 포르투갈에서는 프로경력이 일천함에도 능력을 갖춘, 젊고 학구적인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포르투갈 실력주의의 상징 무리뉴가 스페인 엘리트주의의 본산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게 되었던 일은 정말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하물며 그 상대가 그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였던 펩 과르디올라의 FC바르셀로나였으니, 무리뉴가 느꼈을 압박감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었을 거에요.
후에고 : 그렇다면 포르투갈의 방식이 시기적으로 보았을 때 "새로운 방식"이라고 한다면, 스페인에서도 그것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겠네요?
오동훈 : 네, 학문은 늘 서로 교류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니깐요. 이번에 사우스햄튼의 감독으로 부임한 알라베스의 전 감독 페예그리노 아시죠? 그의 코칭 스태프로서 일했던 샤비에르 따마릿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축구 담론 교류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젊은 지도자입니다. 선수로서의 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구하며 발전하려는 의욕이 대단하죠. 대학에서 스포츠 체육학을 전공하고, 그 이후 유소년 레벨에서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프로 레벨까지 입문한 유형입니다.
프로선수 경력도 없는 사람이 지도자로서 스페인 1부리그까지 도달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의의를 갖는 인물인데, 특기할만한 점은 포르투갈의 담론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라는 것입니다. 교환학생으로 포르투에 갔었는데, 그 때 포르투갈의 주기화 이론을 공부했던 거죠. 이후 전술적 주기화에 대한 책도 출간했었고요. 이러한 인재들이 프로 하부리그는 물론이거니와, 유소년 레벨에도 넘쳐나고 있으니 배울 내용들이 정말 많습니다.
포르투갈식 전술 주기화를 한국 대표팀에 주입할 것으로 보이는
포르투갈팀으로 이루어진
'벤투 사단'
전술 주기화 이론 출처 - https://www.fmkorea.com/594745908
오동훈 코치의 포르투갈 전술 주기화 이론 1, 2화 라디오 -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411/clips/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