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서럽고 억울하고
이런제가 너무 한심해 속풀이할곳도없고해서 글올려요ㅠㅠ
불과 몇시간전에 일어난일이에요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을하기위해 버스를 기다리고있었는데
버스정류장에 한 커플이있었어요
뭐 그냥 부러울뿐이였죠ㅎ..
근데 여자가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는게 느껴지는거에요
그러려니했는데 계속 쳐다보니까 기분이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자리옮기는척하면서 그 커플시야에 안보이는곳에서
버스를기다렸어요..
그런데 그 커플이 주고받는말이 들리는거에요
대충듣기에는
여-"오빠 아까 그여자 다리 봤어?"
남-"ㅇㅇ코끼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내가저렇게되면오빠는어떻할꺼야?"
남-"안돼안돼 상상도하기싫어 야 코끼리가 듣겠다 쉿"
대충이랬어요
딱 저를 두고 하는말이라는걸 한번에 눈치챘어요
제가 심각한 하체비만이거든요...진짜 다리만보면 답도없어요
허리는 26~27을 입는데 다리때문에 30~31 사이즈를 입어야하고..
저도 제 다리때문에 남들앞에 나서는것도 싫어하고
그렇게 살이 찐 뒤로 자신감도 없어졌구요..
그렇게 위축되서 살고있는데 막상 제귀로 그런말을 들으니
죽고싶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그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수가없었어요
그래서 진짜 날두고한말인지 물어나보고싶어서 커플앞에 섰죠
(물론 저일 수 밖에 없어요 버스정류장엔 저와 그 커플뿐이였으니까요ㅋ)
나-"혹시 저를 두고 하신말이세요?..다들렸어요"
여-"헐..."
여자는 남자친구만 쳐다보면서 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나-"사과하세요 기분 진짜 나빠요"
그러더니 남자친구가
남-"들으시라고한소리에요ㅋ"
이러면서 둘이 큭큭대더니 벙쪄있는 저에게 사과한마디도없이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
진짜 욕이라도 하고싶었는데 그러지못한게 후회가되고
아침부터 제 살땜에 욕을먹고 참..한심합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살 열심히 빼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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