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이 글을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 81년생 남자 입니다. 마흔둘이죠. 마음은 어렷을때랑 같은것 같은데, 수레바퀴에 닳고닳은 가죽끈마냥 후즐근해진 늙은 몸뚱아리에 애니좋아하는 무주택 중년 아재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이 나이동안 모쏠로 살아왔고, 여자랑 밥은 먹어본적은 있지만 항상 매몰차게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여자는 포기하고 친구를 만들기에 전념해보는게 훨씬 제 인생을 빛낼수있는 방법이라는것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제 일상은 퇴근하고는 누나집 한켠 쪽방에서 매형의 눈치를 보면서 찬밥에 김가루 뿌려서 먹거나, 집에 들어가기전에 한솥도시락 돈까스도련님에 미니탕수육 사이드 하나로 때우고 들어갑니다. 가성비가 좋은데 진짜 맛있긴합니다. 밥먹고는 누워서 애니나 걸그룹 유튜브보다가 잠드는게 일상입니다.
그나마 넷플릭스는 누나안볼때 밤늦게 안겹치게 몰래쓰니 재정에 큰 도움이 되긴합니다 ㅎ 40대의 경제력이 부실하다보니 이런 도둑고양이같은 생활을 하게되네요ㅎ 여유생기면 누나한테 의지하지않고 나중엔 디즈니플러스나 애플TV도 공유로 저렴하게 나혼자용 끊어야겠네요.
집값은 올라서 이제 집은커녕 전세도 못들어갈처지네요. 사실 집값 안올맀어도 집은커녕 전세도 엄두 못냈지만요ㅎ 곧 몇년안있으면 누나네집에서도 쫓겨날처지인데, 보증금 적고 가스비 적게나오는 월세싼곳 있으면 인천지역 추천부탁드립니다.
여하튼...내가 원하는 인생은 이게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을 했던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체념하니 그 안에서 만족감과 빛이 보이는듯도 합니다. 평범하게 산다는게 저에겐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
맨날 게임 질문만하고 이득만 루리웹에서 취해왔는데, 이제는 외로움을 나눌 친구를 간곡하게 찾아봅니다. 오덕인게 창피해서 질문도 애니나 미소녀게임 관련은 일부러 하지않고, 서양게임이나 프롬소프트게임 관련 질문만 해왔었고, 자신을 속이고 살아왔던 세월이 야속하기도 합니다. 대체 그게뭐라고....
그래서 이제는 자신을 속이는 삶은 그만하고 친구찾기 글을 올려봅니다. 이 글을 용기내어 쓰기까지 몇년이 걸렸네요. 게임과 애니, 피규어등 취미가 맞는 루리웹에서 찾는게 가장 감정적으로 편할것 같아서 루리웹 지역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무슨 말이든 좋으니 많이들 연락주세요. 너무 외롭습니다 ㅠㅠ 멀지않은곳이라면 지하철로 제가 이동하겠습니다. 그리고 약소하나마 밥이나 커피라도 사드리고 싶어요. 같이 밥한끼나 커피한잔 해줄 친구가 있다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이렇게 친구도 없이 늙어죽기는 너무 후회스러울것 같습니다. 제목을 저렇게 조금은 자극적으로 쓴것은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루리웹말고 다른곳에서 이런글을 써본적이 몇번 있었는데 조회수가 몇천이어도 실제로 연락주신분들은 단 한분도 안계셨어요 ㅠ
만약 이 글에 아무도 답글이 없거나 카톡 메시지가 안온다 하여도 저는 죽는날까지 기다려보겠습니다. 고독한 영혼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이 없으면 또 어떠하리...
될수있으면 카톡부탁드릴께요. 어느날 갑자기 카톡메세지가 와있다면 너무 기쁠것 같네요. 어린왕자에서 나온것처럼 시간을 투자해서 오랜기간 알게된다면 우리는 서로 흔한 한국인중에 한명이 아니라 서로간에는 특별한 사이가 되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카톡울림소리를 혹시 못들을수있으니 항상 알람을 벨로 크게 해놓겠습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 누군가와 카톡하는게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거든요...
아!!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무슨말이라도 좋으니 카톡 부탁드릴께요. 인천분이아니라도 전혀 상관없어요. 날씨이야기라도 좋으니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기승전결이 이상합니다만 제 진심은 담겼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만줄이겠습니다. 보잘것없는 글을 귀한 시간을 내어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쪽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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