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자기지만 방금 전에 겪었던 썰을 적을까합니다
제가 4년 전에 유학생 자격으로 일본에 오고 지금 취업을 해 다니던 중 갑자기 연금사무소쪽에서 우편이 와 뜯어보니 미가입기간 중에 국민연금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전 일본에 와서 연금에 대한 안내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어 이것에 대한 지식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몰라 일단 적혀있는 사무소쪽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쪽에선 이제까지 국민연금을 가입한 적이 없으니 이에 대한 면제 신청 또는 납부를 해야한다고 설명했고, 저는 갑자기 돈을 내야한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죠 여지껏 아무런 통보도 없다가 취업하니까 그동안 안낸 돈을 내라?
그래서 알아본 결과 일본 국민연금은 의무이고 학생은 면제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2년만 관련기록을 보증하기에 그 부분은 따로 알아봐야 한다는 겁니다. 갑자기 연금 통보가 온건 직장에 들어가면서 가입한 후생연금때문이고요. 일단은 저에 대한 신상정보가 필요하니 연금사무소쪽으로 한번 오라고 하는데, 직장을 다니니 평일은 어렵다하니 그럼 둘째주 토요일이나 매주 월요일은 7시까지 하니 거기에 맞춰 오라더군요. 일단 알겠다하고 오늘 퇴근 후 바로 사무소쪽으로 갔습니다. 1시간이내로 도착해야하니 서둘렀는데 가는중에 마가 낀 건지, 자전거 주차장 정산기가 말을 안들어 시간 잡아먹고, 가다가 체인에 바지가 끼어 빼는데 또 시간 잡아먹고, 신호가 많아 또 시간잡아먹어 예정도착시간보다 20분이나 늦었습니다.
간신히 7시 전에는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땀이 뻘뻘 난 상태로 사무소 접수를 하고 직원과 상담하는데 제가 외국인인거 알곤 말투가 은근히 반말로 변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들은 설명으로는, 대학생활 4년중 절반은 이미 [시효]의 상태라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나머지 절반은 밀린 금액을 납부하거나, 학생면제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시효의 상태는 면제신청도 못하고 돈을 내야 하는건가 싶어 그동안 통보도 없이 돈을 내라는게 말이 되느냐라는 투로 얘기했고 직원은 우리가 너의 주민표를 가지고 있던것도 아니니까 여지껏 몰랐지만 후생연금 가입한걸로 너의 존재를 알아서 이제야 절차를 밟는 거 뿐이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리하자면 시효기간의 금액은 지불해야 하는거냐라고 물었더니, 갑자기 시효기간은 면제 신청도 돈을 낼 필요도 없다는 겁니다. 그럼 시효는 신경꺼도 되냐고 재차 물으니 그렇다는군요. 그러고는 나머지 절반 기간은 학생증을 주고서 면제신청을 했고 문제가 없으면 면제될거라는군요
제가 기분 잡친건 세가지입니다. 첫째가 가는 중에 시간잡아먹은거, 둘째가 직원 반말과 애매모호한 일본 표현, 셋째가 일본의 아날로그 행정입니다. 반말이야 여지껏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지만 고생하고 왔는데 그런 태도로 응대받으니 기분이 그랬고, 시효란 표현만 쓰고서 이게 마치 의미있는거마냥 표현하는게 정말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할 뻔 했어요. 무엇보다 자기들이 4년동안 살면서 일언반구 안하다 이제와서 의무니까 내라 이러는게, 지들 시스템이 후져서 연계가 안 된 탓인데 이걸 어쩔 수 없딘 식으로 반응하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일본에 사는 외국인이 적은 숫자도 아니고 의무면서 자기신고가 있기 전까지 손놓고 있나요? 외국인 살기 편한 나란 없다지만 좀 짜증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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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있는 저도 황당하네요.. | 23.05.22 2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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