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위크 한국 다녀왔습니다.
어제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 자잘한 정보들을 공유합니다.
장문입니다.
이하 전제 입니다
・일본거주 한국 국적자가
・한국에 다녀오면서 경험하거나 알게된 사실을 작성했습니다.
・단, 이하의 내용이 절대적, 보편적인 내용임을 보장하지 않습니다.(판단과 책임은 본인께서)
・특히 방역대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니 그냥 참고만 하시기를.. 10/11 이후로는 바뀌겠죠.
1. 공항 수속 관련(방역, 세관등)
◉일본에서 출국시 :
중간에 누가 깜빡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접종증명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3차 접종하고 끙끙댄게 억울해서
출국수속 심사하는 분께
접종이력 확인안하냐 물어봤더니
모르겠다 한국가서 물어보라 하더군요. (ㅡ . ㅡ ?)
즉, before 코로나와 모든 절차가 동일했습니다.
요새 술에 관심이 많아서 면세점 술을 유심히 봤는데
일본 동네 수퍼보다 비싸더군요.
면세니까 싸겠거니… 당하는 사람 많을 듯.
일본에서 잘 안파는 탱커레이 세비야 하나 샀습니다.
https://duty-free-japan.jp/haneda/ko/goodsDetail.aspx?sCD=5101190366
◉한국 입국시:
접종증명 제시 요구 없었음.
Q-code 보여주면
24시간 내에 보건소가서 검사 받으세요
하고 보내줍니다.
◉입국다음날:
보건소가서 검사.
◉입국 다다음날:
검사 결과 문자 옴.
문자온 내용을 사진촬영해서
Q-code에 업로드
◉한국에서 출국시:
제주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3차 접종 증명서 제시를 요구하더군요.
프린트 해놓은 거 보여주니
3초만에 오케이 받았습니다.
그 외엔 before 코로나와 동일.
◉일본 입국시:
뱅기 내리면
바로 My SOS 설치한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줄이 나뉩니다.
안한 사람은 의자가 놓여진 스페이스로 안내받아
거기 앉아서 설치, 입력하게 합니다.
중간에 막히면 담당원이 가르쳐주는 듯.
그게 끝나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미리 설치하고 입력해서
바로 다음 스텝으로 갔습니다.
근데 이게 웃긴게
어플이 저질이라
텍스트가 안보여서 리로드해야 보이거나 합니다.
에러도 많고 입력도 잘 안됩니다.
딱 일본 행정 IT 수준입니다.
저는 여권사진, 건강상태 까진 입력했는데
서약서, 접종증명서가 입력이 안되어서
그냥 포기한 상태였는데
이게 컴플리트 안해도 QR코드가 표시됩니다.
그래서 일단 설치했다고 QR코드 보여주니
다음 스텝으로 안내되더군요.
거기서는 눈치를 보아하니
3차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 같아
My SOS가 아닌, 접종증명서 어플을 보여줘봤습니다.
그걸 보여주니
열심히 터치스크롤 해가면서
3차 접종 내용확인하더니
파란색 딱지 같은 걸 주더군요.
그럼 다음 스텝에선
My SOS의 QR코드를 요구합니다.
그걸 읽어 내용을 확인하더니 통과하라 합니다.
입력을 다 한것도 아닌데…
My SOS가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은 통상적인
입국심사입니다.
짐 찾기 전 마지막 관문이죠.
짐을 찾으면
드디어 마지막
세관입니다.
일게에 요새 세관 빡쎄다는 얘길 들어서
봉지라면 뺏기면 어쩌나 쫄고 있었죠.
개 한마리가 왔다갔다 하긴 하는데
한명 한명 빡쎄게 탐지견 체크를 하는 건 아니고
제가 보기엔 냄새가 나는 곳으로 개가 찾아가
여기예요
하는 타입인 듯 합니다.
저는 탐지견이 달려들지 않아서
검사관 심사.
검사관 : 일본 거주자시네요. 한국은 왜 갔나요?
나 : 부모님 뵈러 갔다왔어요
검사관 : 얼마만에 간거예요?
나 : 3년 4개월 만이죠.
검사관 : 하긴 코로나 때문에 오랫만에 간 거 겠네요 하하.. 세관 신고 대상있나요?
나 : 없죠.
검사관 : 통과하세요.
형식적인 질문하고는 그냥 통과.
근데 제 앞의 서퍼같아 보이는 외국인은
가방 열어보라 하더군요.
이건 전수검사가 아니라
사이즈 보고 검사여부 판단하는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검역 단계에서 공항 직원하나가
반말하길래 피식 한번 웃어주고
呼び捨てやめてもらえますか
라고 하니
하이…
일본 온 거 실감나더군요.
2. 면세
면세가 가능합니다.
공항 면세점 얘기하는게 아니라,
한국에 있는 소매점에서도
면세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건데
한국인이 한국에서 이마트를 이용하는데
면세가 가능하다는게
의외로 인식하기 어렵달까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이번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갔거든요.
계산하고 나가려 하는데
입구 유리문에 Duty free 대응가능 하다는 식으로 써있더군요.
서비스 카운터에 가서
일본 돌아갈껀데
일본에서 먹으려고 구입한 제품은 면세가 가능하냐 물어보니 된다고 합니다.
여권을 제시해야하고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기준)
한화 3만원이상 구입을 해야하더군요.
그자리에서 면세를 받는것도 가능하다고해서
여권의 전자칩을 읽히려하는데
뭐가 잘 안되는지
수동으로 서류를 만들어 줄테니
공항에서 면세 받으라고 global tax free 라고 적힌 영수증을 끊어줬습니다.
Refund라는 항목이 있어
면세받는 금액이 적혀있습니다.
인천공항에 가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창구가 있는데
그곳에 가서 여권과 함께 영수증을 제시하면
도장을 쾅쾅 찍어주는데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품점 사이에 숨어있는
카운터에 가서
도장찍어준 영수증을 제시하면
미국 중국 일본 국기가 그려진 종이를 보이며
어느나라 돈으로 받겠냐 물어봅니다.
한국돈으로 받는것도 가능하냐 물어보니
바로 한국돈을 줍니다.
뭐 대략 10퍼 정도 돌아오더군요.
큰돈은 아니지만 시험삼아 해봤습니다.
지금껏 항상 한국오면 일본 돌아갈때
오미야게네 과자네 라면이네
이마트에서 이것저것 많이 샀었는데
진작에 알았다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가게에서 대응하는 건 아닙니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송도점에서만,
그것도 일부 품목만 면세대상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산 건 면세받지 못했습니다.
3. 수화물
제주항공의 경우,
위탁수화물은 15kg
기내수화물은 10kg
반입이 가능합니다.
근데 이게 참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한국갈때는 두가지 다 용량이 초과되지않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인천공항에서 일본 돌아가는 체크인때
두가지 다 오버가 되었습니다.
미리 집에서 체중계로 무게를 재봤을때 아슬아슬하긴했는데
오차가 좀 있더군요.
막판에 옷이랑 뭐랑 추가 좀 했더니 늘어난 것 도 있고..
얼핏 어디서 초과무게 키로 당 2000원이라고 본 것 같아서
그냥 돈 내고 말지 했는데
제가 정보를 잘 못 본건지
키로 당 무려 만원을 내라 합니다.
저가 항공이라 이런데서 수입을 올리려는 거겠죠.
기내 수화물은 허용범위라고 해주셨지만
위탁은 18kg이 나왔으니
이대로라면 3만원을 내야하는 상황.
짐 정리하시겠냐고 아님 그냥 돈 내겠냐고 물어보더군요.
무게가 좀 나가는 걸 버릴 생각으로 꺼내버리고
가방을 열어서 옷을 좀 빼내서 입고
모자를 쓰고 책 두권을 꺼내 기내 수화물 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위탁수하물 무게가 많이 줄어서
좀 더 추가해도 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버리려고 생각했던거랑
책 한권을 다시 위탁수화물 가방에 넣었죠.
결과적으로는 버리는 거 없이
약간의 짐을 기내수화물 가방으로 옮긴것으로
추가요금없이 위탁수화물을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마 16-17키로 정도는 되었을텐데
“이정도면 .. 괜찮습니다” 하시더군요.
저가항공은 좌석지정도 돈 든다고 안된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창가쪽 자리도 잡아주셨고요.
친절하시고 약간 업무경험이 있는 분 같았어요.
여러모로 융통성 있는 대체를 해 주었습니다.
(연락처 좀..)
그리하여 기내 반입 수화물은 무게가 더 늘어난 꼴인데
10키로는 충분히 넘게 되었습니다.
그 친절한 직원분께
기내반입 수화물은 체크인 이후에도 무게 검사가
별도로 있냐고 물어봤더니
기본적으로는 없기는 한데
탑승게이트에서 너무 무게가 나가보이면
측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더군요.
게이트에 가보니
무게 재는 장치가 있긴했는데
저는 그냥 무사통과 됐습니다.
4. 짐 무료 배송
위에서 적은대로 이번에 일본 돌아가는 타이밍에
짐이 좀 많아서 나리타에서 이동할 거 생각하니
스트레스가 몰려오더군요.
거기서 불현듯
제가 가진 카드의 서비스를 떠올렸습니다.
https://www.saisoncard.co.jp/amex/travel-delivery/
나리타에서 자택으로 짐을 무료로 보내는게 가능합니다.
세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 카드 혜택 기준
25kg ~ 30kg(시기에 따라 변동)까지
짐 한개를 무료로 보내는 게 가능하며
횟수제한은 없다고 합니다.
탑승권과 카드제시를 요구하였습니다.
메인카드는 페이페이(야후)카드랑 아마존 이라서
해지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이렇게 또 덕을 보게 되네요.
가방 2개중에
당장 필요한 걸 빼낸 한개를 집으로 부쳤습니다.
카드광고 아니고요.
가지고 계신 카드 혜택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상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한국에서 친구들 만난이야기
한국에서 느낀점등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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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사람이 하는 거니 케바케려나요? 수험생 때는 일본 왜 왔냐 물어보길래 시험 보러 왔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물어보는 케이스가 많았던 듯 합니다. | 22.09.25 1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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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시에 좌석지정이라든지 여러가지 추가 구매 가능하죠. 저는 갈때도 올때도 오버할 예정이 없었기에 구매를 안했는데 올 때 짐이 생각보다 늘어나서 고생을 좀 했네요. 제가 봤던 키로당 2000원은 미리 구매시 가격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미리 구매랑 현장에서 오버 하는거랑 가격이 다르다는 건 지금 알았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 22.09.25 1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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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아마도 지금 상황에서 한일 양국민들이 제일 궁금한게 10월 이후의 백신접종 확인 유무이겠죠? 한국에선 1일차 검사 없애네 큐코드 없애네 얘기는 있지만 다 소문이니.. 매번 코 쑤시는 것도 못할짓이고.. 제 친구들도 당장 일본 가고 싶은데 백신이 걸림돌이더라고요. | 22.09.25 2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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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장에서 니가 출국하는 건 관심없다. 단, 감염된 상태로 돌아오는 꼴은 못본다. 이런 거 같아요. | 22.09.26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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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궁금해서 일웹에서 검색해봤는데 반말이 더 알아듣기 쉬울거라 생각하는 멍청이들이 있더군요 | 22.12.27 00:08 | |
(IP보기클릭)106.152.***.***
지가 반말해놓고 놀라는 건 무슨 닭대가리도 아니고.. 사과하면 그나마 다행이죠 하이.. 하고 넘어가는 사람도 많아요 | 22.12.27 00: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