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싶었는데
꽤 전에 소매업에 종사 하시고 퇴사하셔서
막막하다고 글 올리신 분이셨네요.
그 이후로 글 없다가 이번에 글 올리신 거 보니
아직 현재 진행형이신 거 같습니다.
원래 몸 건강도 그렇게 좋지 않으신 거 같은데
비자다 구직이다 뭐다 해서 스트레스 받고 계시는 거 같아서 내심 마음이 좋지 않네요.
비자 기간이 5년이나 되시니
일본으로 오신 것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은 거 같은데
오시자 마자 그런 막막한 상황을 접하셨으니 멘탈에 금이 가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어떻게 발버둥 쳐도 해결 될 문제는 아니니
길게 보시고 구직 활동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께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다,
그러한 희망 사항이 없다면
개념을 바꾸어서 어떤 일이라도 해봐야겠다라며
구직 활동을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눈을 돌리면 의외로 일은 많습니다.
영어가 가능하신가요?
회화가 아니라 단순히 메일만 쓸 정도의 레벨이라면
한국이랑 거래를 하는 포워딩 회사도 지금 구인이 많습니다.
몸은 좀 불편하셔도 간단한 소작업 정도 할 수 있으신가요?
그럼 국내 물류 창고에서 현장에서 작업 해줄 구인도 많습니다.
제가 물류를 하는 사람이라서 그 쪽 업종으로 말씀 드리는 것도 있습니다만
사실 저는 물류와는 전혀 동떨어진 인간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2년 제 기능대 졸업한 사람이고 전공도 네트워크 쪽이었습니다.
스펙으로만 따지면 여기 계시는 분들과 비교해서 한참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회사 한 번 그만두고 취업이 제대로 안 되서
할 줄 아는 외국어가 그래도 일본어라서 워홀 비자 취득하고 막무가내로 일본으로 넘어왔습니다.
지금 BTS가 방탄 소년단이라는 이름이 촌스럽다고 불릴 시절에
신오오쿠보 거리에서 아이돌 상품 파는 가게에서 처음 일을 했고
그렇게 11년을 살아보니
지금은 물류 일을 하고 있네요.
대학 전공따위 저한테는 아무 의미도 없었습니다.
제가 뭐 대단한 성공을 거두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비슷한 상황을 겪기도 했고
비단 그건 저 뿐만이 아닐 것이고 외국인이 타국에서 살아가려고 하니
그나마 갖고 있는 몸뚱아리 놀려서 이것 저것 하다보니 하나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 뿐입니다.
조바심 나는 것도 당연 이해가 가고,
답답한 마음도 사료가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기로일 것입니다.
여기서 다 그만두고 처음 글 올리셨던 것 처럼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본의 생활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타국에서 사는 외국인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고향에 계시는 아버님을 실망 시켜 드리고 싶지 않으시고
아직도 일본에서 뭔가를 해내시려거든
지금 상황을 길게 보시고 느긋하게 스스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돌이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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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글이네요. 본인인증이 안되서 이렇게 댓글로 남깁니다.
(IP보기클릭)106.152.***.***
진심어린 글이네요. 프로필 사진을 배신하는 인품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이 가능한 건 타향살이에 지친 한국인끼리의 동지애가 있기에 가능한 것 같기도하고요. 지망하던 업계에 가지 못해 투덜대며 다니기 시작한 회사생활이 벌써 7년차.. 항상 환경탓, 남탓만 해왔던 것 같네요. 저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21.111.***.***
맞는 말씀입니다. 더 보탤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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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글이네요. 본인인증이 안되서 이렇게 댓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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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더 보탤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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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글이네요. 프로필 사진을 배신하는 인품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이 가능한 건 타향살이에 지친 한국인끼리의 동지애가 있기에 가능한 것 같기도하고요. 지망하던 업계에 가지 못해 투덜대며 다니기 시작한 회사생활이 벌써 7년차.. 항상 환경탓, 남탓만 해왔던 것 같네요. 저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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