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어서 써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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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D사로 입사를 하게 됐을때 연봉은 300만엔 이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연수과정에 일환으로 미야자키라는 시골 촌동네로 보내버립니다.(알고 갔음)
본사는 요코하마에 있으면서...
사실 전 이게 하나의 좋은 작용을 합니다.(물론 다닐땐 본사가고싶다고 난리쳤었음)
입사 동기들이 한 20명이었는데, 대부분이 미야자키현이 아닌 타현에서 오게된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미야자키에는 친구들이 없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동기들과 보내게 됩니다.
대학교때는 고학생이다보니, 알바를 많이하여 친구들과의 추억을 많이 못쌓은게 한이 됐는데
회사를 다니다보니, 돈에 여유가 생겨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학보다 회사1년차대가 더 재밌었다고 전 지금도 자신있게 말합니다.)
제가 정한 축이 맞아떨어졌는지, 회사도 5시반되면 칼퇴하고, 사람들 분위기도 다들 너무 잘맞습니다.
인사과에서 사람의 인성만 보고 뽑았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회사 생활을 시작을 하였는데, 저는 튀고 싶었습니다.
전 주위 동기들에 비해 5살이 많다보니 빨리빨리 승진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뭐든 나서서 하게 됩니다. 자기의 캐릭터를 재구성하여, 자신감 넘치고, 항상 솔선수범하며, 남을 돕는 캐릭터로 제 자신을 꾸밉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먹힙니다.
저도 그땐 노력을 많이 했나봅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가장 재밌었고, 가장 혈기왕성했던거 같습니다.
회사가 끝나면 헬스장가서 운동하고 나와서 동기들과 노는게 하루일과 였으니, 여러모로 즐거운 생활을 보냈습니다.
(일하다가 난빠 비슷하게 해서 만난지 이틀만에 사귄이야기는 다음에....)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승진기회가 옵니다.
당연히 동기중 승지을 먼저 하고싶어서 준비를 또 빡쌔게 합니다.
가장 먼저 진급을 합니다.
연봉은 10% 올랐습니다.
330만엔이 됐습니다.
사실 330만엔이면 높은 금액은 아닙니다. 미야자키 기준으로 연봉이 짜여져 있다보니, 같은일을 하는 본사 직원은 420만엔 받습니다.
그런거에 불만을 갖고, 다음에는 무조건 본사간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또 빡쌔게 일했습니다.
신입사원이었지만, 항상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며 회사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항상 회사 안밖으로 하는 활동들도 다 참가합니다. (회사안 이벤트참가, 마라톤 봉사활동 등)
그러다 한국지사에 높으신분의 통역을 맡게 됩니다.
그렇게 한국지사 높은분과 연을 맺게 됩니다. (이때는 오실때마다 밥사주시는 좋은 옆집아저씨였습니다)
사실 전 부모님의 영향(아빠가 수학선생님)인지 누군가를 가르쳐주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전 트레이너락 되고 싶다고, 트레이너 분들에게 항상 상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인기롤이기 때문에(여자의 HR, 남자의 트레이너 같은...) 사실상 못들어간다는 사실을 받아드립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갈무렵, 트레이너에게 "한국에 트레이너 자리가 비었는데 혹시 관심있냐?"(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전 사실 한국에서 적응을 잘 못할거라 생각하여 거절하려고 했으나, 트레이너라는 직업이 너무 매력적이다보니, 떨어저도 경험쌓는데 좋겠다 싶어
관심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관심이, 현실이 되고, 면접을 보게 되고, 한국을 가게 됩니다.
물론 면접을 붙을진 상상도 못했습니다.
1차, 일본 트레이너 탑분들과 면접
2차, 인도 메니저 분과 영어면접
위의 두개를 통과를 지금생각해봐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그렇게 인터뷰가 통과가 되고, 한국으로 가게 될때 연봉협상테이블이 펴졌습니다.
한국에서 얼마 원하냐라고 연락이 옵니다.
그때, 한국 높으신분에게 상담을 합니다. 그 롤에는 5000만원쯤 받으면 된다라고 하십니다.
전 욕심이 많아서 5200만원을 불렀습니다.
거절당합니다.
제 경력이 2년밖에 안되니, 4800만원이 한계라고 하십니다.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합니다.(사실 5000만원은 받고 싶었습니다. 일본 영주권을 목표로 일본에 왔는데 그걸 포기하고 돌아가야하니까요.)
그러다 메니져에게 연락이 옵니다. 연봉협상은 끝냈냐고.
나 연봉 5000만원 원하는데 한국HR이 안올려준다라고 꼰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원하는 만큼 맞춰주려고 하는데, 한국 HR규정상 그게 안된다며, 최대한 힘써주겠다 합니다.
(우리 인도보스 최고)
그렇게 상여금 포함으로 5000만원을 맞춰 줬습니다.
어쩌다보니 알사철리로 한국에 와서 한국도착후 3일뒤에 바로 업무에 투입됩니다.
지금은 이러니 저러니 벌써 4개월이 흘렀네요...
회사에 와서 나중에 알게된 사실중 하나는, 알고지냈던 높으셨던분이 힘을 많이 써주셨던거더라구요...
앞으로 한국회사에서도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서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전 글에 덧글에서 질문이 있어서 짤막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저희회사는 미국계 회사로, 글로벌 컴페니입니다.
회사 특징중 하나가 오픈포지션이 전 세계 오픈포지션입니다. 그래서 내부 인트라넷 사이트에 공고모집이 뜹니다.
그래서 지역, 잡타이틀, 잡레벨등의 여러 카테고리로 나눠서 검색할수 있고, 그곳에 본인이 하고자 하는 롤이 뜨면
신청을 해서 인터뷰보고 통과되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즉 제가 일을 하다가 HR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고 Sales로 이동하는것도 가능한것입니다.(물론 본사로 이동도 가능)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에서 한단계 더 진급을 하여, 싱가폴(아시아쪽 커맨드센터가 있음)로 이동하거나,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까 생각중이네요.
앞으로 3년 안에는 연봉을 7000까지는 올리고 싶은 마음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찌는 또 모르겠네요.
전 저희회사가 저에게 잘해준게 많기 때문에, 은혜를 많이 갚고 싶습니다.
회사에 도움이 되는 한 사람이 되고 싶고, 주변분들도 너무 좋으신분이 많아서 저도 그런 사무실 분위기에 일조될수 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도 꿈을 갖고 일본에 가신분들, 일본에 가실예정인분들 여럿 계실듯 한데, 한국인들의 근면 성실을 무기로 승승장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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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좋은거는 그 회사 다니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게 가장 좋지만, 그게 쉽지 않다라는걸 알기에 저같은경운, 전직사이트 전직회의였나요, 그 런 회사에서 전직시 적어주는 말들을 봤습니다. 보통 3.5가 넘어야 좋은 회사 인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다녀보기에서는 일도 일이지만, 어떤사람들과 일하느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일과 사람 둘중 하나는 좋아야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좋다면 일이 힘들어도 이겨낼수 있거든요. 사람이 나쁘면 일이 쉬워도 나가고 싶어집니다. | 19.10.04 18: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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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obtalk.jp 저도 여기 게시판에서 듣고 여러회사 찾아봣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저희 회사는 3.8 이네요. 참고하세요 | 19.10.04 1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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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전 한국에서 오래 안살아서 친한사람이 없는게 조금 힘든거긴 한데(일본에서 너무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주변사람들은 다 너무너무 착하셔서 일본과 전혀 다른게 없습니다. 다만 한국의 시장적으로 적은것으로 인한 약간의 아쉬움이 있어서, 나중에 싱가폴이나 일본으로 다시 돌아갈까 생각중입니다. | 19.10.04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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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재 외국계 기업을 생각해두고 지원하였지만 모두 서류 탈락 했습니다.... 혹시 어떻게 외국계 기업의 채용 정보를 알게 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20.01.29 1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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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 많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딱히 외국계 기업을 생각한게 아니고, 마이나비 리쿠나비 같은 유명한곳에서 IT와 게임을 축으로 찾다보니 그중 하나가 지금 다니는 회사였습니다. 서류에서 떨어지는거면 ES문제, 유학생 or 나이로 인한 탈락 일텐데, ES쪽을 좀더 보완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 20.12.09 14: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