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선수 어머니 안혜령씨 파란만장 인생유전기
부잣집 딸에서 식당 종업원까지 인생 부침 심해
‘유명 축구스타 안모씨의 어머니 구속영장 신청’
안정환의 어머니와 관련된 첫 언론보도는 지난 16일 이같은 제목으로 다루어졌다.
하지만 이를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안모씨가 바로 ‘월드컵 스타’안정환 선수라는 것
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이튿날부터 방송과 신문은 일제히 안씨의 어머니가 아닌 안정환의 어머니
로 보도가 나갔다. 본명은 안금향씨(47).
하지만 그녀는 독실한 불교신자이다 보니 본명보다 법명‘안혜령’이라는 것을 이름으
로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기사에서도 본명보다는 법명을 사용하겠다. 안혜령씨의 이번 구속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안씨는 지난해 2월부터 6건의 사기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배를 받
으며 오랫동안 ‘도망자’의 신세로 지내왔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는 부잣집 막내딸에
서 미혼모, 식당 종업원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세인의 관심이 집중된 안씨
의 인생 풀 스토리를 추적해봤다.
우선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안정환 선수 어머니의 이름이 안혜령씨라는 것을 접하고 남
다른 사연이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 맞다. 모자의 성이 안씨로 똑같다. 안정환 선수는
아버지의 성을 따른 것이 아닌 어머니의 성을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안정환은 아버
지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미혼모 신세
부잣집 6남매의 막내딸로 남부럽지 않게 자란 안씨는 스무살이 갓 넘었을 때, 친구의
소개로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한 남자를 만났다. 하지만 단지 몸만 성할 뿐, 아
무런 재산이 없었다. 당연히 안혜령씨 집안에서는 그런 남자를 완강하게 반대했다.
그렇다고 깊어진 사랑의 물줄기를 막을 수 있으랴. 안씨는 집안의 강력한 반대에 아랑
곳하지 않고 집을 나와 사랑하는 남자의 하숙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채 사랑의 보금자리를 튼 이들 부부에게 곧 소중한 새 생명이 태어났다. 하지만
그 아이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남편은 어이없게도 여자와 아이만을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버렸다.
결국 그때까지 남편의 호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안씨는 하루아침에 미혼모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때부터 끔찍한 운명의 수레바퀴 앞에서 그녀와 정환이 모자는 세상의
온갖 시련 앞에 마주서게 됐다.
당시 안씨의 집안에선 아이가 있지만 안혜령씨가 호적상 처녀인 점을 들어 결혼을 적
극 권유했지만 그녀는 단호히 거절했다. 대신 뚜렷한 병명도 없이 시름시름 야위어만
갔다. 안씨의 어머니가 용하다는 무당을 불러 굿도 여러 번 벌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안씨는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절을 찾게 되었고 그곳의 주지스님을 만
나 예전의 건강을 찾게 됐다. 그리고 스님은 그녀에게 ‘금향’이라는 본명은 남편과
자식 아무도 없이 혼자 살아야 하는 이름이라며 ‘혜령’이라는 법명을 지어주었다.
안씨는 비록 미혼모였지만 친정아버지 덕택에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하지만 친정아버지가 사업이 부도나자 충격을 이기지 못해 돌아가신
이후 그녀의 생활환경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전 재산을 털어 친정어머니와 함께 시작한 커피숍은 건물 도시계획에 걸려 시작한 지
6개월만에 권리금 6백만원을 떼이고 보증금 1백80만원만 겨우 건질 수 있었다. 세상을
너무 우습게 보다 다친 뜨거운 맛이었다.
후유증은 너무 컸다. 우선 수중에 돈이 없다보니 그녀는 미혼이라고 속이고 개인회사
에 취직했다. 이후에도 노모와 아들을 위해 식당·다방 종업원 등 안 해본 게 없을 정
도로 닥치는 대로 일을 해나갔다. 아무리 일이 고되고 힘들어도 아들 안정환 선수가
반듯하게 자라는 게 그녀에게 크나큰 위안이 됐다.
월드컵때도 남의 눈 피해 절간에서 시청
그러나 안정환 선수가 대학 다닐 때부터 생활이 어려워 빚을 진 게 화근이었다. 그녀
는 항간에 ‘도박 때문에 빚을 진 것’이라고 나도는 소문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지만
이중에 도박 빚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와중에 안정환 선수가 부산 대우구단에 입단한 뒤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자 갑
자기 빚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아들이 스타가 되니까 채권자들이 제멋대로 액수를 부
풀린 것. 그리고 사람들이 빚을 갚지 않으면 안정환 선수에게 쫓아가 축구를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사채의 비싼 이자를 알면서도 급한 불을 먼저 끈다며 손을 대고
말았다. 이게 나락의 길로 빠져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결국 사채가 화근이 돼 그
녀는 지난해 2월부터 도피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안씨가 진 빚의 액수는 사채까지 포함해 5억원 정도. 경찰측에선 사채를 빌려 쓰다보
니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 실제로 빌린 돈은 이 액수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고 귀띔해줬다. 사채에 손을 댄 게 잘못이었다. 안씨도 “사채를 쓰지 말았어야 했는
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물론 아들 안정환씨도 어머니의 빚을 알고 있어 나름대로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안정
환씨는 지난 98년에 1억6천만원 정도를 변제해줬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 당시 이 액수말고도 상당액의 빚이 있었던 안씨는 신세를 더 이상 지는 게 미안해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사채 이자가 계속 불어나 여
기까지 오게됐다는 것.
이때 빚쟁이들은 돈이 없다는 그녀의 말을 곧이 듣지 않았다. 아들이 축구선수로 이름
을 날리는 데 왜 돈을 갚지 않느냐고 오히려 협박하며 몰아붙이기 일쑤였다.
결국 돈을 갚은 능력이 안되던 안씨는 빚쟁이들이 자꾸 고소를 하자 도망자 생활을 하
기 시작했다. 신장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서도 빚쟁이들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월드컵도 이름 없는 절간에서 TV를
통해 지켜봐야 했다.
아들의 결혼식도 마찬가지였다. 빚쟁이들이 잔뜩 몰려들 것이라는 얘길 듣고 참석할
수 없었던 것. 심지어 아들과의 전화통화도 쉽지 않았다. 안정환 선수가 결혼하기 직
전 전화통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그녀는 말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들의 침묵과 수화
기를 내려놓는 소리뿐이었다. 이 때문에 안씨는 아들에 대한 “서운함이 솔직히 있다
”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부터 이들 모자는 서로 연락 두절상태다.
“잡히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
안씨가 이번에 구속된 죄목은 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죄.
서울 용산의 한 도박장에서 함께 도박을 하던 김모(54·여)씨 지갑에서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치고 이에 항의하는 김씨에게 “집안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협박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사기혐의로 검찰에 경찰에 쫓기는 신세였다. 이
런 와중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자 검문 경찰을 차에 매단 채 10m 가량 달리다 부상을
입히고 도망친 혐의도 이번 구속사유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그녀는 용산경찰서에서 하는 수사가 마무리되면 북부경찰서로 이동 6건의
사기혐의로 다시 조사를 받아야 할 형편이다.
한편 안씨가 불심검문을 받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일대는 최근 모 유력 인사의 딸이
뺑소니차에 치여 불심검문이 한층 강화된 상태였다. 만일 그 시간 다른 지역에 있었다
면 아직도 도망자의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안씨는 인터뷰
에서 “잡히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망 다니는 게 너무 힘들
어 자수를 하려고 경찰서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 눈물은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안씨는 “그동안 숱한 도움을 받았지만 나보다 정환이가 형편이 낫지 않을까 한다. 물
론 염치없는 것은 알지만 솔직하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다. 빚쟁이들한테 돈만 변제
해주면 모든 게 마무리되는 간단한 사건이다”며 아들 안정환 선수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 듯했다. 아들만이 현재의 상황에서 그녀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일 안정환 선수가 도움의 손길을 끝내 외면한다면 그녀는 영락없이 교도소에서 죄값
을 톡톡히 치러야만 할 상황이다.
최근 안정환측은 안혜령씨의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찌됐든 어머니
를 교도소에 보낼 수 없다는 마음가짐을 다잡은 듯하다. 이들 모자의 앞날이 주목된다.
부잣집 딸에서 식당 종업원까지 인생 부침 심해
‘유명 축구스타 안모씨의 어머니 구속영장 신청’
안정환의 어머니와 관련된 첫 언론보도는 지난 16일 이같은 제목으로 다루어졌다.
하지만 이를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안모씨가 바로 ‘월드컵 스타’안정환 선수라는 것
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이튿날부터 방송과 신문은 일제히 안씨의 어머니가 아닌 안정환의 어머니
로 보도가 나갔다. 본명은 안금향씨(47).
하지만 그녀는 독실한 불교신자이다 보니 본명보다 법명‘안혜령’이라는 것을 이름으
로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기사에서도 본명보다는 법명을 사용하겠다. 안혜령씨의 이번 구속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안씨는 지난해 2월부터 6건의 사기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배를 받
으며 오랫동안 ‘도망자’의 신세로 지내왔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는 부잣집 막내딸에
서 미혼모, 식당 종업원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세인의 관심이 집중된 안씨
의 인생 풀 스토리를 추적해봤다.
우선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안정환 선수 어머니의 이름이 안혜령씨라는 것을 접하고 남
다른 사연이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 맞다. 모자의 성이 안씨로 똑같다. 안정환 선수는
아버지의 성을 따른 것이 아닌 어머니의 성을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안정환은 아버
지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미혼모 신세
부잣집 6남매의 막내딸로 남부럽지 않게 자란 안씨는 스무살이 갓 넘었을 때, 친구의
소개로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한 남자를 만났다. 하지만 단지 몸만 성할 뿐, 아
무런 재산이 없었다. 당연히 안혜령씨 집안에서는 그런 남자를 완강하게 반대했다.
그렇다고 깊어진 사랑의 물줄기를 막을 수 있으랴. 안씨는 집안의 강력한 반대에 아랑
곳하지 않고 집을 나와 사랑하는 남자의 하숙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채 사랑의 보금자리를 튼 이들 부부에게 곧 소중한 새 생명이 태어났다. 하지만
그 아이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남편은 어이없게도 여자와 아이만을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버렸다.
결국 그때까지 남편의 호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안씨는 하루아침에 미혼모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때부터 끔찍한 운명의 수레바퀴 앞에서 그녀와 정환이 모자는 세상의
온갖 시련 앞에 마주서게 됐다.
당시 안씨의 집안에선 아이가 있지만 안혜령씨가 호적상 처녀인 점을 들어 결혼을 적
극 권유했지만 그녀는 단호히 거절했다. 대신 뚜렷한 병명도 없이 시름시름 야위어만
갔다. 안씨의 어머니가 용하다는 무당을 불러 굿도 여러 번 벌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안씨는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절을 찾게 되었고 그곳의 주지스님을 만
나 예전의 건강을 찾게 됐다. 그리고 스님은 그녀에게 ‘금향’이라는 본명은 남편과
자식 아무도 없이 혼자 살아야 하는 이름이라며 ‘혜령’이라는 법명을 지어주었다.
안씨는 비록 미혼모였지만 친정아버지 덕택에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하지만 친정아버지가 사업이 부도나자 충격을 이기지 못해 돌아가신
이후 그녀의 생활환경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전 재산을 털어 친정어머니와 함께 시작한 커피숍은 건물 도시계획에 걸려 시작한 지
6개월만에 권리금 6백만원을 떼이고 보증금 1백80만원만 겨우 건질 수 있었다. 세상을
너무 우습게 보다 다친 뜨거운 맛이었다.
후유증은 너무 컸다. 우선 수중에 돈이 없다보니 그녀는 미혼이라고 속이고 개인회사
에 취직했다. 이후에도 노모와 아들을 위해 식당·다방 종업원 등 안 해본 게 없을 정
도로 닥치는 대로 일을 해나갔다. 아무리 일이 고되고 힘들어도 아들 안정환 선수가
반듯하게 자라는 게 그녀에게 크나큰 위안이 됐다.
월드컵때도 남의 눈 피해 절간에서 시청
그러나 안정환 선수가 대학 다닐 때부터 생활이 어려워 빚을 진 게 화근이었다. 그녀
는 항간에 ‘도박 때문에 빚을 진 것’이라고 나도는 소문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지만
이중에 도박 빚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와중에 안정환 선수가 부산 대우구단에 입단한 뒤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자 갑
자기 빚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아들이 스타가 되니까 채권자들이 제멋대로 액수를 부
풀린 것. 그리고 사람들이 빚을 갚지 않으면 안정환 선수에게 쫓아가 축구를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사채의 비싼 이자를 알면서도 급한 불을 먼저 끈다며 손을 대고
말았다. 이게 나락의 길로 빠져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결국 사채가 화근이 돼 그
녀는 지난해 2월부터 도피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안씨가 진 빚의 액수는 사채까지 포함해 5억원 정도. 경찰측에선 사채를 빌려 쓰다보
니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 실제로 빌린 돈은 이 액수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고 귀띔해줬다. 사채에 손을 댄 게 잘못이었다. 안씨도 “사채를 쓰지 말았어야 했는
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물론 아들 안정환씨도 어머니의 빚을 알고 있어 나름대로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안정
환씨는 지난 98년에 1억6천만원 정도를 변제해줬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 당시 이 액수말고도 상당액의 빚이 있었던 안씨는 신세를 더 이상 지는 게 미안해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사채 이자가 계속 불어나 여
기까지 오게됐다는 것.
이때 빚쟁이들은 돈이 없다는 그녀의 말을 곧이 듣지 않았다. 아들이 축구선수로 이름
을 날리는 데 왜 돈을 갚지 않느냐고 오히려 협박하며 몰아붙이기 일쑤였다.
결국 돈을 갚은 능력이 안되던 안씨는 빚쟁이들이 자꾸 고소를 하자 도망자 생활을 하
기 시작했다. 신장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서도 빚쟁이들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월드컵도 이름 없는 절간에서 TV를
통해 지켜봐야 했다.
아들의 결혼식도 마찬가지였다. 빚쟁이들이 잔뜩 몰려들 것이라는 얘길 듣고 참석할
수 없었던 것. 심지어 아들과의 전화통화도 쉽지 않았다. 안정환 선수가 결혼하기 직
전 전화통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그녀는 말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들의 침묵과 수화
기를 내려놓는 소리뿐이었다. 이 때문에 안씨는 아들에 대한 “서운함이 솔직히 있다
”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부터 이들 모자는 서로 연락 두절상태다.
“잡히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
안씨가 이번에 구속된 죄목은 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죄.
서울 용산의 한 도박장에서 함께 도박을 하던 김모(54·여)씨 지갑에서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치고 이에 항의하는 김씨에게 “집안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협박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사기혐의로 검찰에 경찰에 쫓기는 신세였다. 이
런 와중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자 검문 경찰을 차에 매단 채 10m 가량 달리다 부상을
입히고 도망친 혐의도 이번 구속사유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그녀는 용산경찰서에서 하는 수사가 마무리되면 북부경찰서로 이동 6건의
사기혐의로 다시 조사를 받아야 할 형편이다.
한편 안씨가 불심검문을 받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일대는 최근 모 유력 인사의 딸이
뺑소니차에 치여 불심검문이 한층 강화된 상태였다. 만일 그 시간 다른 지역에 있었다
면 아직도 도망자의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안씨는 인터뷰
에서 “잡히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망 다니는 게 너무 힘들
어 자수를 하려고 경찰서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 눈물은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안씨는 “그동안 숱한 도움을 받았지만 나보다 정환이가 형편이 낫지 않을까 한다. 물
론 염치없는 것은 알지만 솔직하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다. 빚쟁이들한테 돈만 변제
해주면 모든 게 마무리되는 간단한 사건이다”며 아들 안정환 선수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 듯했다. 아들만이 현재의 상황에서 그녀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일 안정환 선수가 도움의 손길을 끝내 외면한다면 그녀는 영락없이 교도소에서 죄값
을 톡톡히 치러야만 할 상황이다.
최근 안정환측은 안혜령씨의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찌됐든 어머니
를 교도소에 보낼 수 없다는 마음가짐을 다잡은 듯하다. 이들 모자의 앞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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