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뒷이야기를 현장 기자들에게 들어보는 뉴스더, 오늘은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한 기자,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대통령 판단만 남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물소떼 전략'이란 표현이 자꾸 나오고 있어요. 무슨 뜻인가요.
[기자]
물소들이 강을 건널 때 맹수들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떼를 지어서 동시에 움직이는 걸 정부 인선 과정에 빗댄 건데요. 이 대통령이 2017년 성남시장 시절에 언급했던 표현입니다. 그때가 문재인 정부 초기였는데, 장관 후보자들을 몇명씩 나눠서 순차적으로 지명했다가 야권의 검증 공세가 장기간 이어진 걸 놓고 이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으로 '물소떼 전략'을 소개한 겁니다. 전 정부 장관들과 겹치는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한꺼번에 임명을 해야 한다'는 건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2017)
"각료 임명할때, 약간 시간 텀을 두더라도, 한꺼번에 다 해버렸어야해요. 물소떼 강 건너듯이. 그게 작전이거든요. 따로 따로 가면 다 잡아먹힌다니까."
[앵커]
실제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장관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졌고, 후보자 발표는 거의 한번에 했기 때문에 물소떼 전략을 실행에 옮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거군요.
[기자]
네, 일단 청문절차가 필요 없는 차관들을 우선 임명해놓고, 그사이 인사 검증을 거쳐 사나흘 사이 17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죠. 그렇게 하니 일주일 만에 인사청문회가 모두 끝난 건데, 논란이 큰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의 경우 월요일과 수요일에 청문회를 했지만, 대통령실은 거취 판단에 대해 모든 청문회가 끝난 뒤 종합 검토한다며 물소떼가 강을 모두 건널 때까지 기다린 겁니다. 조금 전 리포트로도 봤지만, 국민의힘은 낙마 대상을 최소 대여섯명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펴고 있죠. 하지만 두 후보자 논란에 묻힌 건지,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넘어간 셈이 됐습니다.
[앵커]
내일 논의한다는 두 후보자 거취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내일 이 대통령이 받는 보고 내용은 각종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보단 국민 여론과 여권 내부 기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어제오늘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미담이나 엄호 주장이 정치권에서 돌고 있고, 여당 여가위원들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공개 요청하고 있죠. 막판 여론 반전을 꾀하는 걸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학자 출신인 이진숙 후보자보단 내부 그룹인 강 후보자의 낙마가 정권 차원에선 더 타격이 크다는 판단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 마침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의원이 이진숙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어느 정도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된 것 아니냐는 시각 또한 있습니다.
[앵커]
현역의원이 낙마한 사례가 없으니 더 그런 것 아닐까 싶은데, 국민의힘 상황도 보죠. 전당대회 날짜가 다음달 22일로 정해졌습니다만, 갑자기 전한길 씨 입당에 크게 출렁이는 분위기에요.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해온 전한길 씨가 단순 입당을 넘어 전당대회 출마 의사까지 보여서 논란이 된 건데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입당한지 석달이 되지 않아 규정상 피선거권이 없어 출마가 불가능하단 게 당내 중론이긴 합니다. 다만 비대위에서 의결할 경우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순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보이고요. 문제는 직접 출마가 아니더라도 수만명으로 추정되는 당내 지지자들이 세력을 형성해 전당대회 전체 판을 흔들 수 있단 점입니다. 이미 윤희숙 혁신위의 시도가 번번히 좌초되는 형국을 보인데다 특검 수사망이 의원들에게까지 확대되는 와중에 또다시 탄핵의강에 빠진다면, 장기간 회복이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본문
[정치] [뉴스 더] "물소떼 강 건너듯 한꺼번에 임명"…李 인사 전략대로? [4]


2025.07.19 (20: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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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떼가 아니라 우천에 불어난물에 떠다니는 페기물 같던데, 쓰레기무단방류 전략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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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낄게 많고 숨길게 많은 범죄자의 마인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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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들이 하는게 글치 뭐 | 25.07.19 20: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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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떼가 아니라 우천에 불어난물에 떠다니는 페기물 같던데, 쓰레기무단방류 전략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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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어서 걍 손놓은듯. | 25.07.19 20:5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