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644360
홍타이지는 아르타시, 그리고 긴타이시의 아들이자 이제 후금군에게 포로가 된 덜거르와 함께 다시 한 번 예허 군주 긴타이시에게 항복을 종용하러 간다.
누대에 고립된 긴타이시 앞에 다시선 홍타이지는 덜거르에게 아버지를 설득하라고 했고, 덜거르는 즉시 설득에 임한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우리는 열심히 싸웠으나, 힘이 부족했습니다. 홀로 누대에 계서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한(누르하치)께서 우리를 죽이면 죽고, 살리면 삽시다."
라고 하였다.
하지만 긴타이시는 이번에도 요지부동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물쭈물하며 항복하기를 거부했다.
결국 홍타이지는 덜거르를 데려가 죽이겠다고 하며 긴타이시의 앞에서 물러났는데, 덜거르는 의연하게
"36년을 살아왔건만 이 날 죽는구려. 나를 묶을 필요 없으니 바로 죽이시오."라고 말했다.
홍타이지는 사촌형이기도 한 덜거르가 이렇게 말하자 마음이 약해진데다가, 덜거르를 진짜로 죽이기에는 누르하치의 허가도 없었기에 일단 누르하치에게 돌아간다.
누르하치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잘못은 오직 긴타이시에게만 있으니 덜거르는 살리고 긴타이시는 죽이라고 한다.
덜거르는 이에 감복하여 누르하치에게 절했고, 누르하치는 그런 덜거르의 절을 곧 동예허 전체의 항복의식으로 받아들였다.
누르하치는 홍타이지에게 덜거르를 데리고 가 식사를 대접하고 잘 보호하라고 이른 뒤 드디어 긴타이시를 공격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누르하치가 공격을 시도하기 전에, 긴타이시는 자신의 부인과 어린 아들들을 내려보내고 누대에 불을 질러 분신을 기도했다.
누르하치는 황급히 병사들을 물리고 긴타이시와 그의 누대가 불에 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긴타이시는 죽기 직전에 겁에 질린 것인지 불에 타 죽기 직전 누대에서 내려왔다. 내려온 그는 이미 화상을 입어 죽기 직전이었다.
누르하치는 이미 화상을 입은 긴타이시를 살릴 수 없다고 말하며, 그를 교살케했다.
예허 동성의 군주, 버일러 긴타이시는 그렇게 죽었다.
이제 남은 예허 영토는 오직 예허 서성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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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반을 위한 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