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요안네스 8세가 이피로스 전제 군주 카를로 토코의 공격에 대해, 동생인 친왕 콘스탄티노스와 함께 역공을 가하여 그를 굴복시키고
토코의 딸을 동생에게 시집보내게 한 것을 설명했다.
요안네스 8세는 이렇게 동생들을 땅 많은 유력자들의 딸들과 결혼시키면서 그 지참금 명목으로 땅들을 뜯어내어 제국 속령으로 삼는 것을 주된 정책으로 삼았다.
요안네스 8세는 토코 뿐만이 아니라, 아카이아의 군주 센투리오네 자카리아와도 싸움을 벌였다.
여기에 투입된 로마군 지휘관은 마찬가지로 요안네스 8세의 동생, 친왕 토마스였다.
토마스는 유약한 인물이었으나 그것은 다른 형제들에 비하여 그런 것일 뿐, 그 역시 성군 마누엘 2세의 아들임은 틀림 없었다.
그는 아카이아 군주 자카리아를 격파한 뒤 그의 영지를 포위했고 결국 협상자리에까지 이끌어 냈다.
토마스 역시 형인 콘스탄티노스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꺾은 대상의 딸, 카테리나 자카리아와 결혼했다. 그리고 센투리오네 자카리아로부터 지참금으로 영지들을 받았다.
둘의 사이가 비슷한 형태로 결혼한 형 콘스탄티노스와 형수 테오도라 처럼 좋았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어쨌든 둘 사이에는 네 명의 자식이 존재했다.
물론, 요안네스 8세는 깡패가 아니라서 이렇게 전쟁을 통해서 강제로 굴복시키고 반협박삼아 결혼시킨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교적 성과로 결혼시킨 것도 물론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