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10대 대통령 선출
통일주체국민회의
2,549명 중 2,465표로
무효 84표
정치발전에 최선의 노력
국민화합-협치로 난국 타개
당선인사
대통령 권한대행 최규하 국무총리가 제1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제2대 통일주체국민회의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새 대통령으로 최 대통령 대행을 선출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의 재적대의원 2천5백60명 중 2천5백49명(해외체제2, 와병 9명 등 11명 불참)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 없이 무기명투표로 조용하고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단독으로 입후보한 최 대행은 찬성 2천4백65표, 무효 84표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관련기사 3면〉
곽상훈 통일주체국민회의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회의주재 운영위원과 박영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중앙청으로 최 대통령을 방문, 당선통지서를 전달했다.
최 대통령은 당선 인사를 통해 "본인은 전국민이 화합과 협조를 통해 국가적 난국을 타개해 나가고, 민생안정과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면서 경제-사회적 성장에 상응하는 정치적 발전을 이룩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통령은 "오늘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본인을 선출해 주신 데 대해 국민회의 대의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고, 최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국에 처해 있으며, 격동하는 국제정세와 석유위기 등 국내외적으로 큰 시련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고 "본인은 대한민국 제10대 대통령으로서 국헌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자유외 복리의 증진에 노력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맡은 바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여러분에게 굳게 다짐한다"고 말했다.
최 대통령의 임기는 이날부터 개시되어 고 박정희 대통령의 잔여임기인 오는 84년 12월 26일까지 계속되지만 최 대통령은 이 잔여임기를 채우지 않고 빠른 시일 안에 헌법을 개정, 11대 대통령 및 국회의원 총선거를 실시한 뒤 퇴임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어 잔여임기를 채우지 않을 것 같다.
회의는 오전 10시 정각, 박영수 사무총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회의 의장 대행인 최 대통령 대행의 개회사가 있은 다음 10시 15분 일단 정회, 최 대행을 비롯한 각계 내빈들이 퇴장하고 10시 41분부터 시-도별로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오전 11시 30분 완료돼 5분 뒤부터 개표에 들어가 낮 12시 26분 곽 운영위원장이 최 대통령 대행이 재적대의원 2천5백49명 중 96.7%의 지지(2천4백65표)를 얻어 헌법 제45조 2항의 규정에 따라 10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을 선언했다.
이날 회의엔 3부요인, 헌법기관, 사회각계대표, 주한외교사절 등 2백여 명이 참석했고, 외신기자 37명 등 내외보도진 3백여 명이 투표진행상황을 지켜봤다.
통일주체국민회의 의장대행이기도 한 최 대통령 대행은 투표에 앞서 통일주체국민회의 제3차회의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모두가 남북한 대치라는 냉엄한 현실과 격동하는 국제정세의 추이를 직시하여 국가의 보위와 국민의 생존권 수호라는 대명제를 항상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제와 화합으로 대동단결하여 안정기반을 자기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 대행은 "10·26 사태 이후 위기적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냉철하게 난국을 극복하면서 오늘날의 경제-사회적 성장과 상응하는 정치적 발전을 위한 태세를 찰실하게 정비해 나갈 수 있게 된 것도 그간 축적된 국력과 국민적 성숙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국내외로 큰 시련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민적 지혜와 단합된 힘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1979년 12월 7일치 조선일보
그렇게 최규하의 두근구든 대통령 생활이 시작되는 듯했으나…….
(IP보기클릭)175.210.***.***
(IP보기클릭)112.168.***.***
미안. | 19.12.06 09:2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