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버스타고 내려와서 이제 집에 도착..강원도는 비오네. 아 추워ㅠㅠ
일단 집회 참가하기 전에 영등포 청과물시장 들러서 거래처분 인사드리는데
요즘 석류가 아주 맛있다길래 집회에서 나눔하려고 여덟개들이 작은 박스로 석류 두 박스를 삼.
방울토마토도 한 팩 서비스로 주셔서 사장님 사랑합니다 헤헿하면서 사진 찍으려고 하는 찰나
구루마 끌고 가던 아조시랑 부딛혀서 날아간 폰을 주차하려던 차가 밟음.
박살남.
1차 오열.
영등포역 근처 화장실에서 방울토마토 씻으면서 그래 지금 찍으면 됐는데 왜 난ㅠㅠ바보냐ㅠㅠ
5년동안 함께 지낸 내 폰아ㅠㅠ그 동안 즐거웠다ㅠㅠ
그렇게 쟈철타고 서초역으로 가면서 내내 현자모드.
5시 30분쯤에 서초역에서 내렸는데...역사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집회장에는..뭐랄까 내가 마지막으로 상경했던게 19일 집회라서 그런 걸까..사람이 좀...많이 줄은거야.
겨우 트위터에서 일은 그 찻잔속의 태풍이 이렇게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집회라는 일이 피로감이 생기는 일이라해도 그렇게 활기넘치던 집회였는데 사람들이 벌써 지친걸까?
오늘이 문프 임기 딱 반이 되는 날인데 이러면 안되는데...
당장 오늘 집회의 힘이 약해지면 조중동 및 기레기들 이걸 구실삼아 별의 별 개소리를 다 해댈텐데...
그러면 지켜드리지 못할텐데...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혼자 절망회로를 돌리고 있자니 12년 끊은 담배가 다 피고 싶어지더라.
6시가 다 되어가는데 두번째 스크린은 커녕 첫번째 스크린 앞에도 사람들이 다 안차는거야ㅠㅠ
정말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는 것 같더라ㅠㅠ
혼자 그렇게 6시 무렵까지 보도블럭에 앉아 어쩌지 이거 어쩌냐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한 할머님이 총각 뭣해요~여기와서 앉아요~하고 부르심.
누구? 저요?하니 고개 끄덕끄덕 어여와~하셔서 쪼르르 옆에 가서 앉음.
2,30분 길가에 계속 앉아있으니 집회왔는데 부끄러워서 거기 앉아 있는 줄 아셨다고ㅋㅋㅋㅋ
충청도에서 손녀분하고 올라오신 할머니신데 연세가 예순 아홉이시더라ㅎㄷㄷ
집회시작하고 사회자가 충청도에서 오신 분~!하는데 두손들고 와아아아~하심ㅋㅋ
나중에 또 강원도에서 오신 분~하는 걸 듣고 나도 손들고 와아아~했는데 그래도 강원도에서도 2,30분 정도 올라오셨더라.
근데 강원도에서는 함께 내려오는 버스가 없어서 다들 따로따로 앉으신 듯?ㅋㅋ
할머니께서 그걸 보시더니 아유~먼데서도 왔네~하시면서 계~속~ 먹을 걸 주심ㅋㅋㅋ
땅콩샌드 무한리필에 호박이랑 건포도 박힌 거대한 빵떡에 호박으로 만든 식혜(처음 먹어봄. 완전 꿀맛.)도 주시고ㅋㅋ
그렇게 할머니 옆에 앉아 우걱우걱하면서 석류도 주변분들하고 나눔하고 방울토마토는 할머님과 손녀분 가져가 드시라니까 어케 그래! 다 나눠먹어야지!하시면서 손녀분시켜서 멀리까지 돌리심ㅋㅋㅋ
옆에 앉아서 내가 수심이 많은 게 티가 났는지 할머니께서 워찌 그러냐고 물으시길래 생각하던 얘기를 함.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좀 걱정된다. 조국 교수님, 문재인 대통령 끝까지 지켜드릴 수 있을까..뭐 그런 얘기를 했는데
할머님께서 너무 멋있는 말씀을 해주시는거야.
진짜 옳은 사람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사람들도 다 안다. 물이 맑아야 누치?도 살고 헤엄치는거지 앞놈년들이 강을 쑥대밭 흙탕물로 만들어놯는데 어떻게 맘껏 헤엄치고 새끼치며 사느냐고. 쫓아낼 놈들 쫓고 잡을 놈들 잡고 나면 강은 다시 맑아질 것이고 전국팔도 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노력하는데 안 맑아지고 남겠느냐고. 총각도 그래서 멀리서 온 거 아니냐고.
할모니ㅠㅠㅠㅠㅠㅠ
손녀분이 활짝 웃으면서 우리 할머니 멋있죠?!하시는데 진짜 멋있으셨음!ㅠㄱㅠ/
와, 폭풍감동ㅠㄱㅠ/
그렇게 검찰개혁! 조국수호! 문재인 최고! 계엄수사! 외치고 있으니 정말 6시 30분 쯤 지나니까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어 집회장이 가득차더라!
사람들의 열기로 조금 쌀쌀하던 광장이 후끈 달아올라서 사우나처럼 땀흘림ㅋ
내복은 벗어두고 왔어야 했다
그렇게 가득찬 인파를 보니 처음에 불안했던 마음 싹~사라지고 가슴에 감동이 가득차서 울먹울먹하게 되더라.
역시 절망회로는 북유게 종특이었어.ㅋㅋㅋㅋ
그렇게 집회 잘 마무리하고 손녀분 폰 빌려서 친구들과 잘 합류해서 뒷풀이하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수고해주신 김유난님. 자봉단 여러분.
그 동안 수고해 준 소총아재부부와 집행부 여러분.
그리고 동참해주신 다른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이렇게 광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이렇게 감동받습니다.
검찰개혁. 계엄수사.
문프지지. 조국수호.
그 날이 올 때까지 그저 올곧게 다음을 향하여.
다음에 다시 서초에서 만나요~
웃으면서 쓰다보니 헐킈 한시간 넘게 지나갔네.
좋은 세상 즐거운 일은 이리도 끝이 없으니 좋으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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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 말씀은 나도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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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ㄹㅇ 울뻔 했음. 진짜 포풍감동이었다ㅠㅠㅋㅋㅋㅋ 거~대한 빵떡이랑 호박식혜 주셔서 들고 왔는데 너무 넉넉하게 주셔서 버스에서 계속 먹었는데도 아직도 남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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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아재끼리 감동주긔 있긔없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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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옳은 사람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사람들도 다 안다. 물이 맑아야 누치?도 살고 헤엄치는거지 앞놈년들이 강을 쑥대밭 흙탕물로 만들어놯는데 어떻게 맘껏 헤엄치고 새끼치며 사느냐고. 쫓아낼 놈들 쫓고 잡을 놈들 잡고 나면 강은 다시 맑아질 것이고 전국팔도 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노력하는데 안 맑아지고 남겠느냐고. 총각도 그래서 멀리서 온 거 아니냐고. 할머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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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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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말씀이 진짜... 살짝 잠깨서 들어왔다가 울고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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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보고싶어진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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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ㄹㅇ 울뻔 했음. 진짜 포풍감동이었다ㅠㅠㅋㅋㅋㅋ 거~대한 빵떡이랑 호박식혜 주셔서 들고 왔는데 너무 넉넉하게 주셔서 버스에서 계속 먹었는데도 아직도 남음ㅋㅋㅋ | 19.11.10 04: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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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아재끼리 감동주긔 있긔없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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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ㄱ; | 19.11.10 10: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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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말씀이 진짜... 살짝 잠깨서 들어왔다가 울고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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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감동먹었음. 어르신이 괜히 어르신이 아니더라. | 19.11.10 10: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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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옳은 사람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사람들도 다 안다. 물이 맑아야 누치?도 살고 헤엄치는거지 앞놈년들이 강을 쑥대밭 흙탕물로 만들어놯는데 어떻게 맘껏 헤엄치고 새끼치며 사느냐고. 쫓아낼 놈들 쫓고 잡을 놈들 잡고 나면 강은 다시 맑아질 것이고 전국팔도 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노력하는데 안 맑아지고 남겠느냐고. 총각도 그래서 멀리서 온 거 아니냐고. 할머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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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도 계속 생각나더라. 할모니이!ㅠㄱㅠ | 19.11.10 10: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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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보고싶어진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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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ㅠㅠ | 19.11.10 10: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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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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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진짜 멋쟁이다, 칭찬해!!! 할머니 건강히 오래 오래 사세요! | 19.11.10 09: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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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오렌지를 사가볼까봐ㅋㅋ내가 손이 찬 편이라 석류집어먹자니 손이 시려서ㅋㅋ 역시 집회에서 까먹을 건 오렌지가 최고지ㅋㅋ | 19.11.10 10: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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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나도 악수드리면서 오래오래 사세요~!함ㅋㅋㅋ 건강하고 다음에 또 와!하시는데 아~ 정말~ 집회끝나고 버스안에서도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음ㅋㅋㅋ | 19.11.10 10: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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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는 잘 안까지고 손에 과즙 묻고 하잖어 귤이 낫지 않오? | 19.11.10 11: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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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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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1.10 11: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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