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기의 40대 남잡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꽤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서성한 라인의 나쁘지않은
대학을 다녔으면서도 안타깝게도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제 때에 취업을 못하였고 긴 백수기간을 거쳐 30대의 늦은 나이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늦게 취업을 하였고, 급여도 작았기 때문에 당시엔 여러모로 패배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게 되면서 어찌어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조그마한 아파트도 장만하고, 최근 외제차도 타는 등 취업 즈음에
제가 생각하던 것 보다는 많은 것을 이룬 10년 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육휴를 하면서 뭔가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의욕과 비슷한 것이 반갑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를 케어하고 가족과 좋은 시간을 갖는다는 기본적인 생활유지와 함께
심히 망가져버린 몸뚱이(100키로 돼지)를 돌보아 건강을 되찾자는 생각과
회사를 병행하며 틈틈히 하던 주식 등 재테크를 전업수준으로 집중하여
소정의 성과를 내보자라는 두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육휴를 하고나니 근 한달간 아무것도 하기싫다는 무기력증이 돌연 찾아오면서
실제로 아무것도 하질않아요.
오히려, 다시오지 않을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우울감마저 오고 있네요.
솔직히 제 직종상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라서 번아웃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열심히 살았던 것 자체가 너무 오래전 일 같아요.
운동을 일정한 시간에 하며 꾸준히 몸관리를 하였던 것은 28세가 마지막이고,
열정을 담아 노력을 했던 것은 20대 중반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던 시절이 마지막이네요.
제가 원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것을 위해 진심과 열정을 담는 법을 잊은 것 같습니다.
요새 생활이 마치 대학 졸업 후 백수 때의 생활패턴 같습니다.
게임/애니보다가 새벽에 자고, 8시반쯤 일어나서 아이를 등원시킨후 다시 잠들어요.
오후 1시쯤 일어나서 점심먹고, 3시쯤 아이 찾아오기 직전에 아내에게 혼나기 싫어서 집안 일을 빠르게 하구요.
하원을 하면서 아이와 놀이터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고 집에 오면 한글공부를 시킵니다.
그러다 아내가 퇴근하면 같이 저녁먹고 아내가 아이와 시간을 갖기 시작하면
은근슬쩍 제 방에 돌아와서 게임/애니 반복하다 가끔 빨리 자라고 욕쳐먹고 ㅋㅋㅋㅋ
이 시점에 내일 새벽운동도 글렀다는 점에서 밀려오는 허무감 ㅠㅠ
요즘 생활이 너무 한심해서 계속 한숨이 나옵니다. 이게 과연 40대 가장의 삶인가... 아니,
어른의 삶인가 싶어요.
무엇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무기력증을 극복하신 분들이 계실까요?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걸까요? 극복하신 선배님들 이야기도 좋고, 같은 고민이 계신분도 좋고
댓글로 나마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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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어야 다시 열심히 살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잘 사셨잖아요. 정말 오랜만에 잘 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니까 쉴 수 있을 때는 편하게 푹- 쉬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 등원/하원 시키고, 하원 후 한바탕 놀아 주는 거 큰 일 하시는 겁니다. 잘하고 계십니다. 본인을 위해 쉬는 시간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긍정적으로 여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일찍 잠 자리에 들어서 많이 자는 것은 챙기시길 권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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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달리기나 수영을 하고 나면 도움이 되더군요. 무기력증에 계획한 일은 미루기 일수이고 그로인해 더 무기력해 지는 걸 몇 년 간 경험했는데 숨이 차게 운동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계획한 일들을 실행할 연료가 채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심박수 160이상으로 30분 정도 유지하고나면 딱 좋은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170정도가 좋은데 많이 힘들기도 하고 운동 안하던 분이라면 몸이 상할 수도 있으니 천천히 올리는게 좋겠네요 다만 운동하러 나가는 것도 의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같이 뛸 사람이 있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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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외제차,맞벌이하는 아내와 아이 그리고 반백수 육휴, 가능한 회사..기만글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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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어야 다시 열심히 살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잘 사셨잖아요. 정말 오랜만에 잘 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니까 쉴 수 있을 때는 편하게 푹- 쉬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 등원/하원 시키고, 하원 후 한바탕 놀아 주는 거 큰 일 하시는 겁니다. 잘하고 계십니다. 본인을 위해 쉬는 시간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긍정적으로 여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일찍 잠 자리에 들어서 많이 자는 것은 챙기시길 권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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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한달정도 그냥 푹 쉰셈 쳐야겠지요? 처음의 의욕은 온데간데없고...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여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아이랑 시간보내는데에 조금 더 큰 의의를 둬야될 것 같아요. | 24.04.15 1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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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달리기나 수영을 하고 나면 도움이 되더군요. 무기력증에 계획한 일은 미루기 일수이고 그로인해 더 무기력해 지는 걸 몇 년 간 경험했는데 숨이 차게 운동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계획한 일들을 실행할 연료가 채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심박수 160이상으로 30분 정도 유지하고나면 딱 좋은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170정도가 좋은데 많이 힘들기도 하고 운동 안하던 분이라면 몸이 상할 수도 있으니 천천히 올리는게 좋겠네요 다만 운동하러 나가는 것도 의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같이 뛸 사람이 있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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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본능적으로 운동이 도움이 되리라 믿고 굳이 자전거 수리도 하였는데 새벽에 나가지질 않네요. 그래도 이제 한달 쉬었으니 조금씩이라도 노력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 24.04.15 14: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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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 24.04.15 1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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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알고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뵙던 아이디네요. 반갑습니다. 근데 저게 제일 어렵습니다. 일찍자기;;; | 24.04.15 1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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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시키고 바로 공원으로 가야되는데 ㅋㅋ 전날 늦게자서 다시 침대로 들어가는게 제일 문젭니다. 노력해보겠습니다! | 24.04.15 1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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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 전에는 그런 생각에 기대도 했는데 막상 집안 일을 해보니까 아이 등원과 하원사이에 시간을 꽤나 타이트하게 마음먹어야 활용이 가능하더라구요. 집안일이 티는 안나는데 할게 많네요. ㅋㅋ | 24.04.15 14: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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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줄서서 시키는 일은 잘하는데, 스스로 알차게 뭘 잘못하는것같아요. 저는 게임도 오픈월드게임은 못하겠어요 ㅋㅋ 조금이라도 후회가 남지 않게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4.04.15 1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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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외제차,맞벌이하는 아내와 아이 그리고 반백수 육휴, 가능한 회사..기만글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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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4.15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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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에 훨씬 더 이룬 사람도 많지만... 어찌보면 복에 겨운 고민일수도 있겠죠. 다만, 저는 이번 휴직에 오랜만에 가슴뛰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란 부질없는 기대를 했었나봐요. | 24.04.15 14: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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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해요! 운동! 운동이 하나의 답인 것은 분명합니다! | 24.04.15 14: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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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순결 유지중이고요. 힘도 없어요.ㅋ | 24.04.15 14: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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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휴직은 그냥 그렇게 보내는 것이 맞는 거 겠죠오.. ㅋㅋ 오랜만에 일을 안해서 제가 기대가 과했나봅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기대한 시간에 부합되도록 조금씩 몸도 움직이고 생활도 고쳐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 24.04.15 1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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