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여러분
저는 몇년간 정신과 진료를 받고있는 26살 대학생입니다.
최근에 삶이 뭔가 정말 비정상적이 되어가는 것 같아 정신과 선생님께도 상담드리고 몇달이 지났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어릴 적 이혼, 가족구성원 전체의 자살시도경험, 부모님의 장기간 가출, 왕따 등으로 정신병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매일 방구석에 숨어 하루가 얼른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내오며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전자공학분야의 공부를 희망하고 대학을 입학했습니다.
입학 후 제가 좋아하던 전자공학 공부를 하게된 것은 좋았으나, 출석이 두려워 결석을 자주하게되고 학부연구생과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제 정신병은 항상 제 발목을 잡았고 언제나 팀원과 불화가 잦아 프로젝트를 제대로 완수하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누적되어 4학년이 된 지금, 도저히 무언가 하고싶은 것이 없고 최근에 와서는 학교조차 나가지 않은 채로 물, 식사도 거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몸상태가 정말 안좋아진 것이 느껴지고 최근엔 일어서있기만 해도 온몸이 후들후들한 상태입니다.
군대는 입대후 현역부적합으로 전시근로역을 받은 상태입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방도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가족과는 대화가없고 친구도 없기에 의사선생님께만 말씀드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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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은 의지 같은 걸로 고쳐지는 게 아닙니다. 정신병 환자를 더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인 고정관념이 그런 거구요 그런 잘못된 조언이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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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1형 치료 6년째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기서 정신과 상담은 의미 없단 사람들 말 듣지 마시고, 약물치료 계속 받으세요. 받으셔야 해요. 쎄로켈, 아빌리파이, 전부 멍해지거나 심란해지거나 하는 부작용 있는 거 저도 압니다. 그래도 받으세요. 의지가 나약한 자신 탓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 이미 부러진 마음이니 생활을 하는 방법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부러진 걸 자기 탓으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의 탓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죽으려 들지 말고 끝까지 삽시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가능한 걸 해 봐요 우리. 방청소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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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은 엄청 큰 과제죠.. 저는 정신이 약할때 내 마음 나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다 생각하고 아주 작은 일들에 집중했습니다. 이불개기나 밥먹기 똥 제때 싸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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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우울증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한 사람 상담시 가장 기본은 충고하지말라는겁니다. 니가 나약해서 그렇다 의지가 부족하다 그딴건 천번 만번 이야기해봐야 소용도 없고 부작용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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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단순 의견이라기엔 "~하세요"라는 어미는 다소 강한 충고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대해서 의사 지시를 따르지말고 스스로 극복하라는건 무리한 조언같네요. 식음을 전폐하는 상황에서 의지로 극복보단 의료진과 상담 및 약물 치료가 우선입니다. 그렇게 의지로 극복이 가능하다면, 우울증으로 목숨 잃는 사람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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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ykpower
정신병은 의지 같은 걸로 고쳐지는 게 아닙니다. 정신병 환자를 더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인 고정관념이 그런 거구요 그런 잘못된 조언이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24.03.29 1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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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엉이
맞습니다 중독이면 약이 필요하겠지만... 심리적 요인이면 소통이 먼저인데.. 10~15분 소통하고 약처방 한다는데... | 24.03.29 2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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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추천 합니다 | 24.03.29 2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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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은 엄청 큰 과제죠.. 저는 정신이 약할때 내 마음 나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다 생각하고 아주 작은 일들에 집중했습니다. 이불개기나 밥먹기 똥 제때 싸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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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청년
심각한 우울증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한 사람 상담시 가장 기본은 충고하지말라는겁니다. 니가 나약해서 그렇다 의지가 부족하다 그딴건 천번 만번 이야기해봐야 소용도 없고 부작용만 납니다. | 24.03.30 00:54 | |
(IP보기클릭)211.117.***.***
충고나 조언이 아닙니다 그냥 의견일뿐입니다 | 24.03.30 00:55 | |
(IP보기클릭)121.100.***.***
늙은 청년
우선 단순 의견이라기엔 "~하세요"라는 어미는 다소 강한 충고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대해서 의사 지시를 따르지말고 스스로 극복하라는건 무리한 조언같네요. 식음을 전폐하는 상황에서 의지로 극복보단 의료진과 상담 및 약물 치료가 우선입니다. 그렇게 의지로 극복이 가능하다면, 우울증으로 목숨 잃는 사람은 없겠죠. | 24.03.30 0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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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글쓴이가 이런 글을 참조할까봐 하는 소리인데 이런 글 신경쓰지 마세요. | 24.03.30 1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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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24.03.30 1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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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1형 치료 6년째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기서 정신과 상담은 의미 없단 사람들 말 듣지 마시고, 약물치료 계속 받으세요. 받으셔야 해요. 쎄로켈, 아빌리파이, 전부 멍해지거나 심란해지거나 하는 부작용 있는 거 저도 압니다. 그래도 받으세요. 의지가 나약한 자신 탓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 이미 부러진 마음이니 생활을 하는 방법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부러진 걸 자기 탓으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의 탓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죽으려 들지 말고 끝까지 삽시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가능한 걸 해 봐요 우리. 방청소라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