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남동생이 돈욕심이 많은건지, 현실성이 없는건지, 괜한걱정 하는건지..

[페도대장]

동생이 스물여섯까지 베짱이처럼 진짜 기타만 치고 집에서 빈둥대며 살다가

제가 직훈을 강제로 쳐넣어서 건축쪽을 배우고는 처음엔 실낱같은 됸 받으면서 고생 좀 하던데요

자격증 공부 열심히 하더니 지금은 건축기사까지는 딴걸로 알고 있습니다.

월급도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주말 현쟝관리? 하러 나가는거 포함 세후 370정도

그래서 '야~ 서른에 그 정도면 잘 버는거자나~' 했더니

아니라고, 주변에 나이 많은 과장, 부장들이 너 언제까지 그 돈 받고 일 할 거냐고 무시한다고 하고

뭐 대학교 나와서 진짜 엘리트 코스 밟은 애들은 700씩도 받는다, 난 진짜 암것됴 아니다, 월급으로 천~천 오백 받는게 목표다 하던데

우선 건축쪽 페이가 진짜 그 정도인지도 모르겠고..

괜히 제 동생 부려먹으려고 주변 아저씨들이 가스라이팅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700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말 그대로 '엘리트 코스' 밟은 사람이라면서 왜 자기랑 비교하려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높이 바라보고 목표를 세웠다기엔 우선 제 시점에선 너무 현실성 떨어져 보이기도 하고

자기 업계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나보다 다 많이 번다. 얼마나 많이 버는지 얼마 번다고 말도 안 하는데 귀티가 절절 난다 하고 있고

통계청 자료로 니 정도면 30대 상위 20%인데 넌 30살이자나.. 그런거에 일일히 신경 쓰지말라고 해도

통계청 자료는 퍄트타임 알바 등 무의미한 분모가 너무 많이 포함돼서 의미가 없다. 난 진짜 소득 적은거 맞다고 하는데

근데 또 성격상 막 열등감 느끼고 부들부들 대는건 아닌거 같은데..

뭐 지 알아서 하려니 해도 신경은 좀 쓰이는데 그냥 신경 안 쓰는게 나을까요?

[루리웹-4963726889]

네네 정상입니다. 부지 참견할 필요 없다고 생각되네요

[페도대장]

그릉가여.. 돈욕심 부리다 안 좋게 되는 케이스를 많이 봐서인지 친동생이라고 오지랖부리고 싶었던걸지동..

[풍전등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올라가려는 의지가 보이네요. 목표설정도 있고 동생분 야무지게 잘 사실듯.

[다산=파산교주]

일단 동생분이 목표를 높게 잡으시는건 좋죠 ^^

근데 건축쪽 페이가 그리 높던가요??

제 친구 설계쪽 하는 친구(몇백억 병원, 대단지 아파트 등등 설계, 소장, 40)가 세후 월 480 정도이고,

그보다 대충 10살은 많은 분(포스코 출신, 설계, 건축 디자인 등등, 이사) 은 본인이 알바까지 뛰면서 세후 월 1000 정도 버시던데...

[어서오고]

건축이랑 설계는 완전 다른분야입니다. 그리고 친구분이 설계치고는 많이 받으시는데...설계맞나요? 소장이야기 나오는거보면 감리같으신데

[다산=파산교주]

아.. 그런가요?? 제가 그쪽분야는 잘 몰라서 같은 건축인가 했네요 ㅎㅎ
감리는 따로 있더라구요. 설계 맞습니다... 맨날 감리욕해요...

[먹통-X]

알아서 잘하는거 같은데요

[환경보호의중요성]

저러다 정신차리죠
누구나 자기가 존 나많이벌거라고 착각합니다
근데 대부분 그 생각할때가 가장많이버는때임

[쵸코보]

결혼 안했을때나 좀 젊을때는 고점 좀 봐도 되요;;; 오히려 낮은 급여에 만족하고 먼저 퍼져버리는 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빚내서 투자라고 생각하고 등신짓하는 거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그거 아니면 괜찮네요

[한국소년]

이게 고민?

[블레이범F]

경험치가 쌓이면 저게 본인한테 해당될 얘기인지 남의 얘기인지 알게 되겄져

[*하쿠나마타타*]

닉네임보니 본인이나 잘하셔야할거 같은데..

[Lalafel]

아씨 웃겻다..ㅋㅋㅋ

[영영가는개불]

돈욕심이라는건 돈맛을 보면 생기는거죠 없을때는 모르겠지만 일단 돈을 쓰기 시작하고 돈의 힘을 아는순간 욕심이 생기는데

돈욕심이 생겼다는건 돈의 달콤함을 맛봐서 그럴겁니다 어차피 돈벌자고 하는짓인데 목표를 높게 잡는다고 돈많이 주지도 않고 능력껏주니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Tae_Garam]

더 높은 곳을 향해서 스스로가 노력한다는데,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세후 370을 받으면서 "난 적게 번다" 라는 어필을 너무 자주, 우겨대는게 꼴보기 싫다 이런거면 이해하는데
(주변에도 적게 버는 것이 아님에도 "난 너무 적게 돈을 받는다"라고 우겨대는 한 명 있어서요)
그러한 "현실"을 모른다 라는 것이 맘에 안드는 거 아니라면, 높은 목표는 좋은거잖아요?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거기까지 올라가는 그 어느 지점에서 멈추더라도, 결국 좋은건데?

[2519181]

착실하게 커리어를 밟고 올라가는 동생분을 친형 "페도대장" 님이 걱정하시는 거군요.........

[Will83]

우선 위에 분들과 비슷하게 큰 문제같진 않아 보입니다. 연령대도 그렇고 비교 대상도 그렇고 주변에 나보다 일을 덜 했음에도 더 많이 번다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돈'이 목표이자 위로의 대상이 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건설 쪽이라고 해서 말씀드리는데,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과욕으로 몸 버리지 말고 돈을 벌더라도 단계를 꼭 밟아가면서 위로 올라가라고 하세요. 돈이 많이 돌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유혹이 많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