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너무 삶에 지쳤는지
그냥 내일 죽어도 상관없지않을까하는 그런 위험한 생각들이 들곤합니다.
불안한 직장, 쌓여있는 빚...
그나마 책임질 가족이 차라리 없는게 다행이다라는 그런 상념들이 계속되네요.
중년에 접어들어서 이직도 힘들거 같고
불안불안한 곳에서 워라밸이고 미래고 없는 곳에서 굴려지고 있으니 번아웃도 심한 편이네요.
예전에도 조금씩 있었지만 불면증도 심해져서 새벽 3~4시넘어서야 잠깐 잠이들었다가
또 6시에 좀비같은 얼굴로 일어나 꾸역꾸역 일을 하러 갑니다.
얘기할만한 친구도 없고 이런 얘기를 막상 털어놓을 사람도 없네요.
괜히 술먹고 이런 얘기해봐야 다들 힘든건 알고 있으니까
뭔가 속이 계속 파여지면서 황폐해졌달까 그런 괴상한 느낌들이 들곤합니다.
이 한국사회에서 정신과 이력이 생긴다는게 어떤건지 아실꺼라
정말 그냥 상담같은거라도 해보고싶은데 가기는 또 무섭네요.
그냥 여기라도 한번 털어놓고 싶었어요. 미안합니다.
211.253.***.***
안타깝게도 신경정신과에서는 상담을 거의 해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잠을 못 잔다' 라거나 '자꾸 죽고 싶다' 또는 '만사가 귀찮고 힘들다' 혹은 '사람들 앞에서 심장이 너무 두근거린다' 라는 증세를 말하면 그에 맞는 처방을 해줄 뿐입니다. 다만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초기+ 불면증은 대개 수면유도제와 SSRI 계열 약 두세알 정도로 굉장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만, 가지 않아서 공황장애 + 극단적 우울증 + ■■충동 이런식으로 진행되면 다섯알 여섯알 약이 마구 늘어나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집니다. 한국사회에서 정신과병력은 함부로 못 까게 되어 있어서, 그게 어떤지 아실거냐는 말은 그냥 겁이 나서 본인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고요. 본인이 누구에게 일부러 말하지 않는 이상 드러날 일은 전혀 없습니다. 이게 무슨 □□처럼 기분이 막 좋아지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냥 죽고싶다 -> 버틸만 하다 는 정도가 되는 수준이고 그것만으로 살아갈 힘을 얻으실 겁니다.
221.147.***.***
정신과 가기 전에 보험설계 싹 정리해두고 가시는 거 추천합니다. 증상이 있든 없든 힘들든 안 힘들든 한번 문턱을 넘어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았는데요. 일단 검사해서 뭔가 작든 크든 소견이 뜨는 순간 유병자로 전환되면서 신규 보험가입이 다 거절됩니다. 그래서 보험 재설계 후에 가려고 현재 존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업 시 회사에서 내 병력을 동의 없이 조회하거나 그런 건 못합니다. 입사 시 신검 내라고 할 때 내가 굳이 증빙을 제출 안 내면 모릅니다. 그러니 내가 어느 병원을 다녀왔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뭔가 불이익이 있고 그러진 않습니다. 그게 회사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주변 사람 대부분이 인지할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은 당연히 회사보다 병원을 먼저 가야 하니까요 한 가지 경계해야 한다면, 신생 또는 좀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심리상담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악덕 회사의 경우 해당 복지 이용 시 우회 특정해서 이용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퇴사 종용의 빌미로 삼는 경우가 더러 있으니 이걸 이용할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국가나 지자체 복지 차원에서 유/무료로 이용한 심리상담 서비스의 경우 당연히 회사는 알 수 없습니다)
210.117.***.***
전혀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중증 질환으로 약 15년 정도 대학병원 다니고 있습니다. 약도 꾸준히 복용하고 있구요. 우울증, 불면증 등 가벼운 증상으로도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정신과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분들이 도움을 받고자 하는 곳이며, TV 영화에서 다루는 것은 극히 소수의 중증 질환자의 모습일 뿐입니다. 편하게 상담을 받으러 간다는 마음으로 얼른 방문하시면 좋겠네요.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다리가 아프면 정형외과를 가듯이 당연히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전문의 선생님께 진찰 받으세요^^
210.117.***.***
전혀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중증 질환으로 약 15년 정도 대학병원 다니고 있습니다. 약도 꾸준히 복용하고 있구요. 우울증, 불면증 등 가벼운 증상으로도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정신과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분들이 도움을 받고자 하는 곳이며, TV 영화에서 다루는 것은 극히 소수의 중증 질환자의 모습일 뿐입니다. 편하게 상담을 받으러 간다는 마음으로 얼른 방문하시면 좋겠네요.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다리가 아프면 정형외과를 가듯이 당연히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전문의 선생님께 진찰 받으세요^^
121.200.***.***
121.154.***.***
221.147.***.***
정신과 가기 전에 보험설계 싹 정리해두고 가시는 거 추천합니다. 증상이 있든 없든 힘들든 안 힘들든 한번 문턱을 넘어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았는데요. 일단 검사해서 뭔가 작든 크든 소견이 뜨는 순간 유병자로 전환되면서 신규 보험가입이 다 거절됩니다. 그래서 보험 재설계 후에 가려고 현재 존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업 시 회사에서 내 병력을 동의 없이 조회하거나 그런 건 못합니다. 입사 시 신검 내라고 할 때 내가 굳이 증빙을 제출 안 내면 모릅니다. 그러니 내가 어느 병원을 다녀왔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뭔가 불이익이 있고 그러진 않습니다. 그게 회사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주변 사람 대부분이 인지할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은 당연히 회사보다 병원을 먼저 가야 하니까요 한 가지 경계해야 한다면, 신생 또는 좀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심리상담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악덕 회사의 경우 해당 복지 이용 시 우회 특정해서 이용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퇴사 종용의 빌미로 삼는 경우가 더러 있으니 이걸 이용할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국가나 지자체 복지 차원에서 유/무료로 이용한 심리상담 서비스의 경우 당연히 회사는 알 수 없습니다)
183.101.***.***
211.253.***.***
안타깝게도 신경정신과에서는 상담을 거의 해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잠을 못 잔다' 라거나 '자꾸 죽고 싶다' 또는 '만사가 귀찮고 힘들다' 혹은 '사람들 앞에서 심장이 너무 두근거린다' 라는 증세를 말하면 그에 맞는 처방을 해줄 뿐입니다. 다만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초기+ 불면증은 대개 수면유도제와 SSRI 계열 약 두세알 정도로 굉장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만, 가지 않아서 공황장애 + 극단적 우울증 + ■■충동 이런식으로 진행되면 다섯알 여섯알 약이 마구 늘어나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집니다. 한국사회에서 정신과병력은 함부로 못 까게 되어 있어서, 그게 어떤지 아실거냐는 말은 그냥 겁이 나서 본인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고요. 본인이 누구에게 일부러 말하지 않는 이상 드러날 일은 전혀 없습니다. 이게 무슨 □□처럼 기분이 막 좋아지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냥 죽고싶다 -> 버틸만 하다 는 정도가 되는 수준이고 그것만으로 살아갈 힘을 얻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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