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민머리로 사는 삶 나쁘지 않을까요?+별개의 정신적 스트레스

[대소먼]

이 사진의 맨 왼쪽분처럼요
(내용과 별개로 이분 스타일 진짜 제 스타일임)




남성형 탈모는 아니고 한 2~3년전부터 원형탈모+심한 지루성두피염 때문에 탈모도 정말 많이 오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정확하게는 2년전부터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매우 극심해져서 면역력이 박살이 난 건지 두피염도 생기고 비뇨기쪽도 많이 안 좋아졌어요

원래는 M자쪽에만 심했어서 여기 머리카락이 다 빠졌었는데 한 작년부터 M자쪽에 지루성이 없어진 대신 이게 정수리로 옮겨갔네요 다행인건지 M자 쪽에 빠진 머리카락은 뭐 남성형이던 지루성이던 절대 안 날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냥 다 메꿔졌습니다 정말 1년 넘게 걸린듯 싶습니다

사실 제가 많이 마른 편이기도 하고 게으르기도 해서 식습관이나 운동같은 생각 솔직히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맨날 패스트푸드 먹고 그러는건 아니구요


근데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장기간 금딸, 땀 흘리는 운동, 병원 다니기 같은거 하면서 아예 내 생활 자체를 바꿔보려고 하는데 그렇게 해도 해결이 안되면 그냥 난 애초에 머리를 밀 운명이었다 생각하고 포기하고 다 밀고 지내려고요


사실 머리를 밀고 다니는것도 다니는건데, 주변에서의 반응이나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이성관계에 있어서 많이 불리할까 싶어서 좀 걱정되는 것도 많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너 진짜 머리작다는 소리 안 들어본적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소두인데다가 두상이 나름 예뻐서 모자핏도 잘 어울리는 편이라 위안 삼아도 되나 싶기도... 하고요


근데 정작 머리 밀자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밀어야되는 상황이 온다면 내가 그걸 못 받아드릴까 솔직히 좀 무섭긴 하네요
정작 군대에 있을때는 짧은 머리카락이 너무 편해서 그냥 머리 맨날 짧게 깎도 다닐까라고 생각했었는데


근데 세상에 탈모여도 멋있는 분들 되게 많은거 보면 생각보다 나쁘지도 않을지도... 라는 생각이 안 드는건 아니더라구요
삭발한 분들까지 다 포함하면 당장 사진에 있는 분(유튜버 과나도 있음)들 포함해서 김용하 주호민 노돌리 혁오 등등 많잖아요


일단 탈모고 뭐고 간에 내 건강을 아예 뿌리뽑는다 생각하고 운동, 금딸 같은 생활습관부터 다 바꿔보려고요
그때가서도 해결이 안되거나 치료가 되어도 머리카락이 안나거나 모발이식해야한다 하면 그땐 그냥 밀어야지 뭐 어쩌겠나 싶습니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사실 제가 몇년전부터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고통을 정말 많이 받았었습니다

정말 어렸을때부터 왕따도 몇년에 걸쳐서 오랜기간 당해보고, 집안적인 문제도 있었고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다보니 스트레스도 있고 뭐 여러가지 많긴 해 원래도 많이 예민한 편이긴 했어도 이 정도는 전혀 아니었는데 몸이 아프니까 훨씬 심해졌네요

거의 2~3년간을 계속 집에만 있고 그러다보니 제대로 웃어본 적이 없습니다 무엇을 먹어도 행복하지 않고 밥도 제대로 안 들어가고..


그렇다고 죽을병 걸리거나 그런건 아닌게 혈액검사 같은 거 받으면 큰 문제는 없다는데 근데 몸은 너무너무 힘들고 아파서 이대로 힘들게 살바엔 그냥 이대로 죽는게 낫지 않겠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그 스트레스에 울기도 많이 울었고 잠도 제대로 못 잤었던 적도 많습니다


몇년전에 일본여행을 행복하게 갔다온 적이 있었는데 적어도 일본에 가서 벚꽃이라도 한번 보고 죽자는 생각 정말 많이 했었음 나도 모르게 유튜브나 구글에 우울증, ■■ 같은걸 찾아보고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며칠전에 처음으로 정신과에 가서 상담진료를 한번 받아봤는데 공황장애는 이미 한번 왔었던거 같고 정말 오랜기간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분출하지 못하고 속에 썩히면서 지내서 심한 화병으로 인한 신체화장애, 우울증이 많이 보인다고 일단 이 화부터 가라앉히는게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의사선생님께서 선생님 인생에서 본인의 편에 계신 분이 없다고, 얼마나 많이 힘드셨겠냐고 얘기하니까 웬만해서 안 울려고 했는데 진짜 눈물이 그대로 뚝뚝 나오더라구요

근데 당장 약을 받는 것보다 확실하게 결과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시다면서 긴 심리검사를 해야하는데 이게 20만원 들어간다고 해서 또 스트레스받았습니다ㅋㅋ 그래서 이 검사도 받으러 갈지 말지 이러고 있네요 제대로 해결이 되겠나 싶어서

그래도 병원에 나오면서 뭔가 살짝 현타가 오는거 같으면서 살짝 후련? 한 느낌이 있긴 했었습니다




사실 제 인생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서른도 안된 젊은 나이인데 이대로 죽고 싶지도 않음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한데 이대로 죽기엔 내가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아직 우리엄마 제대로 효도도 못해줬는데 그것도 해 드려야하고 친구들끼리도 걱정없이 게임하면서 밤늦게 술퍼마시고도 싶고 하고 싶은게 많은데 내가 너무 좁게 생각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평소에 말하는 걸 좋아해서 방송도 해보고 싶고

제가 보는 트위치 방송중에 케인이라고 있는데 그 사람 방에서는 쓰는 뭉탱이 드립에 히죽하는거 보면 그 약간이나마 입꼬리가 올라가는 순간만큼은 고민이 없어지는거 생각한다면 너무너무 힘들다가도 행복이 별거인가 싶은 생각도 들긴 하네요




어쩌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날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런....]

전 20대 중반에도 간혹 밀었고.. 30중반 이후에는 계속 밀고있읍니다..
지금은 주변 머리가 길면 제가 답답해서 와이프에게 밀어달라고 하고 생활하고있읍니니다.
여러가지 지민 본인이 그런거에 조금이라도 거부 감이 있으면 탈모치료 혹은 가발 을 하시는게 좋읍니다.
저야 머리에 스트레스가 없었지만 주변의 말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은 한없이 받더군요..
그리고 가발은 좋은것으래 하시고 만약 머리를 밀생각이시면 봄과 겨울은 피하세요..
밀고난뒤 머리 뒤에 부는 바람이 추워요.. 하실거면 여름에.. 시원합니다.

[루리웹-5636440298]

일단 탈모약을 드셔보세요...

[영영가는개불]

민머리 자주하는데 간지가 나야 민머리일수록 옷잘입어야해요 마치 일부러 간지낼려고 민것마냥 자칫잘못하면 진짜 인상만 더러워보임 두번째 땀이 그냥 면상으로 바로 내려옴 여름되면 손수건같은거 준비하시고 제생각엔 탈모라서 민머리면 가발도 괜찬은것같어요 같이 일하는 50대 직장동료가 대머리인거 10년간 봤는데 항상 비호감이었는데 가발쓰고 사람이 중화가 많이됨 전엔 신경질낼때 사람같지도 않았는데 가발쓰고 2년더 지내보니까 여전히 신겅질내도 그넝그러려니 하게됨

[채고시다]

M자가 다 회복됬다면 저같으면 약을 먹겠습니다. 정수리탈모엔 약이 효과가 좋습니다

[루리웹-5600418991]

이게.. 보면은요 두상이 머리가 잘 어울리는 사람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님도 그거 잘 고려해 보시고 하시지 않음.. 이상해질 거예요

[키이렌]

머리는 약 드시는게 좋을것 같고, 규칙적인생활+운동이 젤 효과적일것 같네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도 하니까요. 그리고 비싸더라도 심리상담은 꼭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주위에 효과본 분들이 많아서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확립된 성정체성]

평생 탈모 관리 하면서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전 밀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바람 날리면 머리 부여잡고
조금이라도 커버하려고 거울 수시로 보고
사진을 찍으면 머리부분에 빈부분이 심각하게 거슬리고
땀나면 휑한부분이 심하게 보이는게 빡치고
밀고나서 드는 생각은 좀 더 빨리 밀었다면
그런 고생은 안했을거라는 겁니다.

여자문제요.. 솔직히 밀고 다녔을때도
소개팅 해준다는 소리는 많이들었지만
전여친한테 데인게 심해서 다 거부한 이후로 안들어와서
연애부분은 잘모르겠습니다.

밀면 그 순간부터 신경안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