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분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글 남겨봅니다...
쓸 내용이 많은데 읽어주시는 분들 이있으실지ㅋㅋㅋ 그럼 시작해볼게요
올해 저는 30살 되는 94년생입니다.
우선 저는 한국에서 12살까지 초등학교 다니다가
집안문제로 약간의 도피성 유학을 중국으로 가게되었고 20살까지 중국에서 살았습니다
사실 가고싶어서 간 유학이 아니였기때문에 (저 홀로감)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그냥저냥 하면서 시스템상 좀 어린나이에 대학을 갈수있어서 17살에 입학했고 20살에 졸업을 했구요
(그저 그런 대학교 그저그런과... 누가 들으면 다 천재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ㅋㅋㅋ 중국은 이게 되더군요 뭐 외국인 신분이기도하고)
그렇게 한국에 나와서 군대가기전까지 알바 10개월정도 하고 입대했습니다
나름 순탄한 군생활 했구요 (육군 헌병 나름 꿀빨면서 지낸거같아요)
군생활 하면서 딱히 학업적으로나 제 인생에 있어서나 크게 도움될만한 것들은 하지 않았고
제대하고나서도 일단 돈을 벌자는 생각에 당시에도 할줄 아는건 중국어뿐이니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브랜드 매장에들어가게 됩니다. (특수상권이라 중국어가 필요한)
군대 갔다온 직후이기도 했고 평소에 패션,신발등에 관심도 좀 있어서 열심히 하게됐고
빠르게 점장님과도 친해지면서 1년정도만에 매니저를 달게됐습니다
일이 정말 고됐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던거같아요 그러면서 특정 중국,대만등 해외고객들 상대로 영업을 담당하게됐는데
(메신저등으로 대량판매등을 하는 영업, 저때만해도 중국쪽 고객이 워낙 많아 굉장히 활발했습니다)
이 업무를 맡으면서 좀 재밌게 했던거같아요 어떤달은 저혼자서 매출을 2,3억씩 찍고는 했으니까요
당시에 약 300가까이 실수령 하면서 나름 괜찮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그러다가 점장과의 관계가 좀 틀어지면서 약 3년동안의 브랜드 생활도 마감을 했구요
이때당시 4000만원 가까이 모은거같네요 이래저래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나갈지 고민하면서 좀 쉬게됐는데 때마침 일을 그만둘때쯤 여자친구가 생기더라구요
첫 연애이기도하고 철도 없었고 돈 엄청썼습니다... 해외여행도 거의 4,5번은 간거같고 마냥 좋더라구요ㅋㅋㅋ
결론은 환승이별당했지만;; (이때 벌어놓은 돈 대부분 까먹었습니다...)
정신차리고 나서 어머님께 호주에 가보는게 어떻냐는 제의를 들었고 호주에 외삼촌이 자리잡고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현지에서 건설회사 오너) 당시에는 기대를 가지고 워홀비자를 받아서 출발했습니다.
근데 뭐랄까 제생각과는 좀 달라서 기본적인것만 해결해주셨고 저 혼자 살아보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당시에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시에는 전 이제 적은 나이도 아닌데 평범한 워홀생활을 하려고 온건 아니었다고 생각했던거같은데 뭐 지금 돌이켜보면
참 한심한 생각이죠... 삼촌께서도 생각이 많으셨을텐데 가기만 하면 일자리 하나 딱 내어줄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참 멍청한거같음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그냥 호주가서 한달정도 여행하고 돌아온 셈이 됐습니다 (참 좋더라구요... 쿼카도 보고 그랬습니다)
다시 한국에 와서 또 알바를 하면서 뭘할지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공부를 해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어떤 무언가를 해야될지요... 그러면서 나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매장 매니저 할때 그중에서 좀 친분이 쌓인
대만커플이 있었는데 연락이와서 자기들을 좀 도우면 어떻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자기들이 매번 한국에 나가기가 힘드니
대신해서 상품을 구매해주거나 거래처등을 알아봐줄수 있냐구요
전 너무나도 흔쾌히 알겠다고 했고 실제로 처음에는 잘됐습니다. 이러면서 제 사업자도 하나 파게됐고 구매는 전부 수출로
인정이 되서 부수적인 수입들도 꽤 생기구요 그러면서 알바를 같이 병행하니 한달에 생기는 수입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많은달은 월 500정도)
일이 바빠지다보니 공부를 하고는 있었는데 HSK6급정도만 따고 그만두게되었고 또 이때쯤 다른 기회가 옵니다...
중국에서 지내던 형님이 한분계시는데 자기가 이번에 마스크 장사를 좀 해볼려고 한다구요 (이때쯤 코로나가 터짐)
전 대만쪽일은 혼자서 충분히 감당가능한 업무량이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역시 탈없이 일이 흘러갔습니다. 대만애들 상대로 한국 거래처 몇개뚫으면서 나름 노하우가 생겼는지 당시상황도 물론 받쳐준거겠지만
당시에 계획한 물량은 다 소화를 했고 이때도 저한테는 꽤 큰돈을 번거같습니다. (이때당시 약 1억3000정도 모였더라구요)
마스크가 얼추 다 정리되어가고있었고 또 동시에 대만쪽은 코로나 이슈때문인지 점점 힘들어져가는 시기였습니다
주문량도 반의 반토막 수준이었고 나중에는 저에게 떨어지는 수익은 거의 없는 수준??
그러면서 중국형님이 옷장사를 하고있었는데 (전부터 하던 사업) 이쪽이 규모가 커지니 저보고 도와달라 하셨고
마스크로 그래도 적지않은 돈을 벌게해주셨으니 당연히 전 도우기 시작했고 규모가 커지다보니
자리잡는 일이되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루에 1,2시간 자는일도 꽤 많았구요
그래도 사람보고 열심히했습니다
그렇게 2년정도 시간이 흘렀고 제가 힘들었던 부분등이 개선되지가 않아 (돈문제도 생기고...)
그만두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때마침 이때 코인선물 시작한게 잘되서... (거의 3달만에 2억가까이 벌음)
흔히들 하는소리로 일 왜하냐 이런 마인드가 생겨버렸고... (이게 작년 9월쯤)
이때만해도 남들이 볼땐 별거 아니지만 아쉬울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중에 돈도 꽤있고 집도 전세로 살고있고
차두있구요. 뭐 이것도 잠시였고 결과는 흔해빠진 결과입니다
결국에는 코인으로 대차게 해먹었고 (운이 좋았을뿐인가봐요) 동시에 큰돈을 내야하는 일이 생기면서
가진 자산의 80프로 가까이 까먹게됐고... 일자리도 잃었고 금리도 오르고 나가는돈은 많고...
그렇게 6개월이 흘러서 현재가 되었네요
통장잔고는 매일 줄어들고 있고 매달 돈나가는거보면 알바라도 해야될판인데 참 마지막 저때이후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거같습니다
남들이 볼땐 그래도 돈벌었었잖아 지금도 죽는건 아니잖아 하고 욕을 하실수도 있겠지만 참 많이 힘드네요
현재 여자친구와 결혼생각도 가지고 있었는데 마음이 다급했던건지 결국엔 제가 발로차버리게되서 주변에 미안한 생각도 동시에
많이 듭니다. 지금은 6개월정도 놀고있습니다... 공부해서 회사라도 들어갈수있음 좋겠는데 30살 먹으면서
회사원이 될려고 한 노력도 없고 경험도 없고 어떻게보면 참 되는대로 운이좋게 살아왔다고 생각도 들구요
이번달초에 또 HSK6급 시험 봤는데 많이 어려워졌더라구요 오늘은 나가서 오픽교재 한권 알라딘가서 사왔습니다...
단순한 생각으로 영어 중국어 하면 중소기업 해외영업직이라도 시도해볼수 있을까해서요...
참 사는게 뭔지 오만생각이 다듭니다 작년 10월이 제 인생 고점이었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는 뭐해먹고 살아야할지 고민만 들고 하는것도 없으면서... 제 개인적인 노력이란걸 해봤나 싶기도 하구요
그냥 여태 잘되왔던건 흐름을 잘탔던건 아닌지...
아 참고로 대만쪽 일은 지금도 근근히 하고는 있지만 코로나 이후로 참 회복이 되질않는거같네요
아니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예전 같이 않은것도 분명히 있지만 이 친구들도 제 비중을 점점 줄여나가고 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수익이 조금은 줄어들테니까요...
결국에는 다 적고나니 제 징징글이네요
재미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12.167.***.***
30살이시면 아직 뭐든 도전해 보기 좋은 나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43이지만 님 나이때면 이것저것 도전해 보면서 살아보고 싶네요. 현재는 아기아빠인데 서울서 일하다 지방에 내려와 10년간 생산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힘들고 괴로운 시간도 지나면 옅어 집니다. 운동도 하시고 책도 읽고 게임도 하시면서 몸도 마음도 잘 챙기시면 또 좋은 기회가 오시리라 봅니다. 화이팅이요!
112.218.***.***
인생에 3대 불행중에 초년성공,중년상처,노년빈곤 이란 말이있지요. 저도 누구에게 조언을 할 처지도 글 재주도 없는 사람이지만 조용히 댓글 달아봅니다. https://brunch.co.kr/@sdw8352/345 <--- 저도 방금 검색해서 읽어봤네요. 인생에 어려움이 찾아 왔을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기가 왔다 라고 말이죠. 아직 젊은 나이이신데 희망을 잃지 마시구요. 천천히 자기 자신도 한번 돌아보시고 재충전하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124.198.***.***
그래도 빚이 없고 언어능력은 그대로 이니 휴식을 갖은 후 다시 슬슬 일어나 보세요 네이티브 중국어가 필요한 회사는 많을겁니다!
112.167.***.***
30살이시면 아직 뭐든 도전해 보기 좋은 나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43이지만 님 나이때면 이것저것 도전해 보면서 살아보고 싶네요. 현재는 아기아빠인데 서울서 일하다 지방에 내려와 10년간 생산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힘들고 괴로운 시간도 지나면 옅어 집니다. 운동도 하시고 책도 읽고 게임도 하시면서 몸도 마음도 잘 챙기시면 또 좋은 기회가 오시리라 봅니다. 화이팅이요!
211.59.***.***
댓글 감사합니다ㅠ 살면서 이런 시기가 매번 찾아오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 23.03.24 13:53 | |
112.218.***.***
인생에 3대 불행중에 초년성공,중년상처,노년빈곤 이란 말이있지요. 저도 누구에게 조언을 할 처지도 글 재주도 없는 사람이지만 조용히 댓글 달아봅니다. https://brunch.co.kr/@sdw8352/345 <--- 저도 방금 검색해서 읽어봤네요. 인생에 어려움이 찾아 왔을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기가 왔다 라고 말이죠. 아직 젊은 나이이신데 희망을 잃지 마시구요. 천천히 자기 자신도 한번 돌아보시고 재충전하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211.59.***.***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23.03.24 13:54 | |
124.198.***.***
그래도 빚이 없고 언어능력은 그대로 이니 휴식을 갖은 후 다시 슬슬 일어나 보세요 네이티브 중국어가 필요한 회사는 많을겁니다!
211.59.***.***
조언 감사합니다!! | 23.03.24 13:54 | |
112.147.***.***
211.59.***.***
말씀 하신것도 맞습니다 단지 도피성으로 취직을 생각하는건지 정말 능력이 있다면 발휘해서 큰것에 도전하는게 맞을텐데 그런 깜냥은 안되는걸지도요 | 23.03.24 13:55 | |
112.147.***.***
아직 어리잖습니까...회사에서 2~3년 근무하고 회사 시스템보면서..소자본으로 사업가능한 방법도 있습니다. 꼭 내 자본을 1억,3억 투자해서 사업하는 방법만 있는건아닙니다. | 23.03.24 13:59 | |
221.150.***.***
211.59.***.***
조언 감사합니다ㅠ 이커머스 쪽 취직도 생각해보고있습니다 | 23.03.24 13:55 | |
160.86.***.***
211.59.***.***
사실 막판에 크게 말아먹은게 참 회복이 안되더라구요 조언 감사합니다ㅠ | 23.03.24 13:55 | |
22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