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살이 된 유저입니다
처음 루리웹을 접한게 어느덧 16년? 정도 된거 같네요
처음 글을 쓰는데 푸념글이라 죄송합니다
저는 이것저것 많이 경험했습니다
기타리스트로써도 살아보고 대기업인턴으로도 살아보고
20대초반부터 남들은 못해본 외국생활을 일본과 미국에서 지냈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정확히 2019년 8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중독자에 의해 폭행피해자가 되고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던 저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불안장애를 겪고 업무 효율도 제대로 안나와
스스로 자책감에 빠져 지냈죠
근데 그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건 위의 일을 겪고
제대로 일을 못하는 저를 깎아내리는 시선과 뒷담화였습니다
저를 챙겨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지만 상황이 안좋은 탓이었는지
지금껏 좌절을 겪으면서 성장했지만 미국에서 제가 겪은 좌절감은
너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코로나도 퍼지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미국에서 지낼 의미도 못찾고
인턴 기간 중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귀국하고나서 조금 나아졌죠
지금은 엑스가 되버린 전여친 덕분에
안도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근데 전여친집안에서 저를 반대하고 맘에 안든다는 말을
전여친 입에서 직접 들었습니다
장래가 뚜렸하지 않고 저희 집이 못산다고 느꼈나봅니다
물론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돈이 없어서 기숙사비를
제때 내지 못하고 1주일을 밥동냥하면서 지낸 적도 있지만
그래도 장학금도 받으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근데 그런 저의 노력과 고생이 남들이 보기엔 쓸모없고
가치없이 느껴졌나봅니다.
아마 그때 전여친에게서 사랑보다는 의리만 남았던거 같고
저의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처음으로 진심을 다했던 여자는
제 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남은 학기를 한국에서 영상수업으로 마치고
취준생으로써 생활하는데 매번 면접에서 떨어지면서 남은건
자괴감과 무력감 그리고 다시 한 번 느껴지는 저의 노력의 무의미함이
느껴지고 공황장애와 우울증, 불안장애가 더욱 심해져 정신과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한없이 작아지는 제가 너무 싫은데 정말 형제처럼 생각했던 친구는
저보다는 본인의 체면을 먼저 생각하며 조그맣게 남은 타인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하고 더 이상 남을 못믿게 되었습니다
계속 상황은 안좋아지는데 올해 1월에 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셨습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서 왼쪽 몸의 촉감 부분만 마비되는 선에서
그쳤지만 더는 취준을 하기보다는 아버지께서 일궈놓은 사업을 제가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술담배를 피하셔야 될 아버지께서 생신이라고 술 한잔 드신다는데 저는 너무 화가 나서
그 자리를 뛰쳐나왔습니다. 여러번 말씀을 드렸지만 오히려 짜증을 내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싶은 허탈감만이 남습니다
제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부모님의 기대에 충족하게끔 살아온거 같습니다
좋아하던 음악을 하고 싶어 일본어를 하고 영어를 했지만
음대만은 절대 안된다는 부모님의 반대도 수용하면서 저의 꿈과 재능, 열정을
맘껏 펼치지도 못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미련했던 거 같습니다
지금 저는 행복하지도 않고 후회와 원망 밖에 안남은 거 같아요
계속 되는 불운이 저를 평생 따라올 거 같고 앞으로 좋아질거 같지 않은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라도 글이라도 남겨서 속얘기를 하니 조금은 맘이 편해지네요
방구석에서 찌질하게 이런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이런 찌질이의 장문을 읽어 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112.147.***.***
부모님덕에 비교적 좋은 환경을 제공받아 해외생활도 해보고 그랬는데... 후회와 원망밖에 없다니요. 그 좋은 환경을 제공받아서 살아왔고 누렸는데 지금와서 후회와 원방이라는건 결국 나는 잘못한게 없고 내인생이 이렇게된건 다 누구탓이라고 탓하는 다소 비겁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그안에서 사연은 많겠지요. 그렇지만 부모님이 작성자님께 음대 가면 죽여버리겠다고 하신게 아니잖습니까. 자신의 인생을 좀더 주도적으로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받은 혜택에 감사해야합니다. 내 인생이 비교적 쉽게 살아올수 있었던건 부모님의 서포트가 아닙니까. 부모님이 한푼도 안보태주시고 나혼자서 태어나서부터 혼자벌어서 혼자 살았다면 모를까.. 나를 위한 헌신에 대한 사랑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지금환경에서 내가 할수 있는걸 하면됩니다. 그리고 음악하고 싶으면.. 음대는 나중에 내가 돈벌어서도 가면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거면 내돈벌어서 가면되잖습니까. 그게 왜 부모님탓이 되시는지....내 인생이 지금 상황에 이르게된건 외부적 환경을 제외하고서 나머지는 내탓입니다. 누구때문에 망했다...누구때문에 이렇게됬다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누구탓할 시간에 내가 할수있는걸 해야합니다. 그리고 음대 못가면 음악을 못하는게 아닙니다. 음대 지금도 갈수 있습니다. 스스로 돈모아서 가시면됩니다...꿈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루고 싶은게 꿈인것이고 어떻게든...음악을 놓지않으면 내 꿈은 그대로 있는거니까요. 갈증이 채워지지않는다는 이유로 취미생활도 포기하시지는 않으셨겠죠. 음악 지금도 하시고 계시겠지요? 설령 지금 안한다고 하더라도..그건 부모님탓이 아닙니다. 작성자님이 손을 놓으신거지요..
1.238.***.***
그럼 지금이라도 독립해서 꿈을 키우든 노가다를 하든 하셈 그러다보면 지금이 행복한건지 그때가 행복했던건지 알수있음 미련과 원망으로 인생 살아봐야 님에게 좋을게 없고 현실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살아봐야 반성도 하고 고칠거임 그리고 살아보니 자존심은 딱히 필요하진 않더이다. 내세울곳이 없는건 아니지만 대부분 버릴수록 편하고 쉽게가덥디다..
175.197.***.***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은 다 물에 흘려보내시고 잊어버리시길 추천합니다. 지나간거 잡고 있어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앞으로 뭘 해야할지 생각하세요. 음악쪽에 미련이 남으신거같은데 아시다싶이 이쪽은 재능이 극으로 요구되는 세계입니다. 직접 현업에서 비슷하게 뛰어보셨으니 아실테고 본인의 한계점도 보셨겠죠. 업으로 하실만하다고 생각하시면 계속 하시는걸 추천하지만 아니시라면 취미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사업체를 물려받는걸 쉽게 생각하시는데 사업 쉬운거 아닙니다. 아버지꼐서 쉽게 하신게 아닙니다. 사업체를 만들어서 어느정도 안정기에 이루기까지는 피땀어린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접 자본없이 사업하나 해볼려고 해보세요. 피말린다는게 어떤건지 알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사업체를 당연히 물려받을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장 일 배우겠다고 머리부터 숙이세요. 준비되지 않으면 주실 이유도 의무도 없습니다. 정신과 약을 드시고 있으시니 심적으로 흔들리실 곳이 많을 겁니다. 매일 마음을 다잡으시고 강해지세요. 작은일에 하나하나 목표를 정하시고 해내시면 나중엔 웃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럼 나중에 웃으면서 글 올리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119.46.***.***
175.197.***.***
답변 감사드려요 ㅎㅎ 음악은...결과적으로 수용이지 그 과정이 깨끗하다고 할 수 없었어요 아르바이트하면서 학원비와 장비살 자금을 마련했는데 그걸 빌려가시고는 입 싹 닦고 기타도 몇대 깨졌죠. 더 이상 가정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걸 바라지 않아서 대학을 갔지만 대학을 가서도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싶은 생각만 들어서 밴드부도 해봤지만 스테이지에 오를 수록 갈증이 더 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말씀대로 걱정이 많은게 탈인데 되는게 없었던 4년이었던 지라 글을 남겨봤습니다 | 23.02.01 19:26 | |
118.235.***.***
118.235.***.***
돈없고 빚쟁이로 20년 그리고 반 백년 가까이 살아 보며 느낀건데 뭐 쫌 잘 못해도 암상관 없더라구요^^ "그건 아니지 ?" 보다는 "그럴 수도 있겠다^^"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 해주고 쫌 어설퍼도 공감해주는 사람이 되면 앞으로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겁니다. 인생 이지 시작 입니다 파이팅! | 23.02.01 19:45 | |
58.224.***.***
1.232.***.***
222.118.***.***
222.108.***.***
183.103.***.***
112.147.***.***
부모님덕에 비교적 좋은 환경을 제공받아 해외생활도 해보고 그랬는데... 후회와 원망밖에 없다니요. 그 좋은 환경을 제공받아서 살아왔고 누렸는데 지금와서 후회와 원방이라는건 결국 나는 잘못한게 없고 내인생이 이렇게된건 다 누구탓이라고 탓하는 다소 비겁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그안에서 사연은 많겠지요. 그렇지만 부모님이 작성자님께 음대 가면 죽여버리겠다고 하신게 아니잖습니까. 자신의 인생을 좀더 주도적으로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받은 혜택에 감사해야합니다. 내 인생이 비교적 쉽게 살아올수 있었던건 부모님의 서포트가 아닙니까. 부모님이 한푼도 안보태주시고 나혼자서 태어나서부터 혼자벌어서 혼자 살았다면 모를까.. 나를 위한 헌신에 대한 사랑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지금환경에서 내가 할수 있는걸 하면됩니다. 그리고 음악하고 싶으면.. 음대는 나중에 내가 돈벌어서도 가면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거면 내돈벌어서 가면되잖습니까. 그게 왜 부모님탓이 되시는지....내 인생이 지금 상황에 이르게된건 외부적 환경을 제외하고서 나머지는 내탓입니다. 누구때문에 망했다...누구때문에 이렇게됬다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누구탓할 시간에 내가 할수있는걸 해야합니다. 그리고 음대 못가면 음악을 못하는게 아닙니다. 음대 지금도 갈수 있습니다. 스스로 돈모아서 가시면됩니다...꿈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루고 싶은게 꿈인것이고 어떻게든...음악을 놓지않으면 내 꿈은 그대로 있는거니까요. 갈증이 채워지지않는다는 이유로 취미생활도 포기하시지는 않으셨겠죠. 음악 지금도 하시고 계시겠지요? 설령 지금 안한다고 하더라도..그건 부모님탓이 아닙니다. 작성자님이 손을 놓으신거지요..
113.160.***.***
1.238.***.***
그럼 지금이라도 독립해서 꿈을 키우든 노가다를 하든 하셈 그러다보면 지금이 행복한건지 그때가 행복했던건지 알수있음 미련과 원망으로 인생 살아봐야 님에게 좋을게 없고 현실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살아봐야 반성도 하고 고칠거임 그리고 살아보니 자존심은 딱히 필요하진 않더이다. 내세울곳이 없는건 아니지만 대부분 버릴수록 편하고 쉽게가덥디다..
175.197.***.***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은 다 물에 흘려보내시고 잊어버리시길 추천합니다. 지나간거 잡고 있어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앞으로 뭘 해야할지 생각하세요. 음악쪽에 미련이 남으신거같은데 아시다싶이 이쪽은 재능이 극으로 요구되는 세계입니다. 직접 현업에서 비슷하게 뛰어보셨으니 아실테고 본인의 한계점도 보셨겠죠. 업으로 하실만하다고 생각하시면 계속 하시는걸 추천하지만 아니시라면 취미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사업체를 물려받는걸 쉽게 생각하시는데 사업 쉬운거 아닙니다. 아버지꼐서 쉽게 하신게 아닙니다. 사업체를 만들어서 어느정도 안정기에 이루기까지는 피땀어린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접 자본없이 사업하나 해볼려고 해보세요. 피말린다는게 어떤건지 알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사업체를 당연히 물려받을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장 일 배우겠다고 머리부터 숙이세요. 준비되지 않으면 주실 이유도 의무도 없습니다. 정신과 약을 드시고 있으시니 심적으로 흔들리실 곳이 많을 겁니다. 매일 마음을 다잡으시고 강해지세요. 작은일에 하나하나 목표를 정하시고 해내시면 나중엔 웃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럼 나중에 웃으면서 글 올리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