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대 때의 일입니다(현재 30대). 흑석동 쪽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노량진과 장승배기 역 사이 고시원에 살았습니다.
알바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데 키 큰 남자가 맞은 편에서 걸어오더니 대뜸 양쪽 가슴을 만졌습니다. 너무 놀라서 골목으로 숨어있다가 집으로 다시 향하는데
어느새 집 앞에 서있더라구요.
그 날로 학교고 알바고 뭐고 다 접고 잠시 본가로 달려갔습니다.
몇날 며칠을 이불 싸매고 울고 있으니 부모님께서 왜 그러냐 여쭈시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했어요.
그러자 어머니께서 제 뺨을 때리며 ‘여자가 여지를 줬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알바 끝나면 저녁 여덟시인데 늦은 시간에 다녔다고. 제 잘 못이라고. 나무라셔서.
그 후로 10년은 서로 인연을 끊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사정이 생겨 다시 본가로 내려와서 사무직 일을 시작했는데 …
사무실에 10명이 남자이고, 여자는 저를 포홤해 3명이었습니다.
히읗언니는 좀 여성스러운 스타일이고 이응언니와 저는 좀 털털한 스타일이었어요.
얼마 전에 히읗언니가 일이 생겨 조퇴를 했고, 이응언니가 농담처럼 ‘ 히읗이 퇴근해서 우리 남학교 되었나 ㅎㅎㅎ’ 이런 식으로 말을 했어요.
그러자 맞은 편에 앉은 대머리 상사가 ‘늬들은 여자 아냐? 가슴 좀 보자. 가슴 보여줘봐’ 라고 장난식으로 얘기했어요.
장난이었겠지만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더러워서) 저녁 먹으며 저희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너랑 이응이가 잘못 했네. 왜 남자한테 여지를 줘? 그정도면 보여달라해도 보여줬어야지 않냐?’고 말씀하시길래 그 길로 짐싸서 나왔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50년대 생이고 옛날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아무리 이해를 해보려해도
이게 가치관이나 살아온 문화적 차이인지 아니면… 인성의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티비를 보다가도 … 새벽에 수영장을 들러 학교에 가던 여학생이 살해된 사건이 나오면…
그 여학생이 여지를 주었다. 사람 많이 다니는 시간에만 다녔어야지 유난 떨다가 죽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가끔씩은 나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버지는 방관자라 ‘니 엄마가 그리 말 한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그냥 못 들은 척 해라’는 식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해서 미워하는 걸까요. 계속. 싸워서라도 설득해봐야할까요. 아니면 다시 인연을 끊고 살아야할까요..
그 세대들은 원래 다들 그리 생각하는 것인가요… 자녀가 저 하나라서 연로하신 부모님 보면 다시 인연 끊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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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헛짓이...말이 안통하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싸워서 이기려는겁니다. 그럴필요가 없습니다. 내 에너지와 내 시간은 귀한것이니까요.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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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시하시면됩니다. 그걸 다 받아주니 어머니가 자기주장하시는거지요. 무시하라고해서 늙었으면 조용히하세요!!라고 싸우라는게 아니라 네 어머니는 말씀하세요. 저는 티비나 볼게요. 이런 태도를 유지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차피 어머니가 여자가 헤퍼서 그래...라고 하면 작성자님이 헤픈사람이되는걸까요? 어머니가 뭐라고 말씀하시던 작성자님은 작성자님이고 어머님은 어머님입니다. 어머님의 생각에 영향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황당한 주장에 당황하시고 흔들리면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이거봐 내 영향력이 아직도 이정도라니까 이거봐 난 아직도 쌩쌩하다고 하면서 저런 주장을 계속 하는겁니다. 저는 듣기 싫은말 계속하면 에...에..에........하다가 와 저기 현아랑 던 헤어졌대!!!하면서 딴소리합니다. 듣기싫다고 대놓고 말만 안하지 들은체도 안하는건데요. 들은체 할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들어주면 작성자님께 더 큰 스트레스가 갑니다. 그냥 에..에....하면서 딴데가고 내방들어가고 티비소리 크게 틀고 그러세요. 너 지금 엄마가 말하는데!!라고하면 에.....에....이러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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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전혀 핀트를 못 잡고 계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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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태가 좀 많이 안좋으시군요 충분히 휴식 취하신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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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지도 않고 이해하려 하시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사셨고, 작성자 분이 계속 말을 하고 다른 세계를 보여주셔도 계속 자기가 아는 그 세계에 갇혀져 계실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있어서 `이해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마세요. 어머니의 세계관은 어머니의 세계관이고 나아가야 하는 것은 작성자 분입니다. 그리고 전혀 예민하지도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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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지도 않고 이해하려 하시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사셨고, 작성자 분이 계속 말을 하고 다른 세계를 보여주셔도 계속 자기가 아는 그 세계에 갇혀져 계실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있어서 `이해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마세요. 어머니의 세계관은 어머니의 세계관이고 나아가야 하는 것은 작성자 분입니다. 그리고 전혀 예민하지도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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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시하시면됩니다. 그걸 다 받아주니 어머니가 자기주장하시는거지요. 무시하라고해서 늙었으면 조용히하세요!!라고 싸우라는게 아니라 네 어머니는 말씀하세요. 저는 티비나 볼게요. 이런 태도를 유지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차피 어머니가 여자가 헤퍼서 그래...라고 하면 작성자님이 헤픈사람이되는걸까요? 어머니가 뭐라고 말씀하시던 작성자님은 작성자님이고 어머님은 어머님입니다. 어머님의 생각에 영향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황당한 주장에 당황하시고 흔들리면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이거봐 내 영향력이 아직도 이정도라니까 이거봐 난 아직도 쌩쌩하다고 하면서 저런 주장을 계속 하는겁니다. 저는 듣기 싫은말 계속하면 에...에..에........하다가 와 저기 현아랑 던 헤어졌대!!!하면서 딴소리합니다. 듣기싫다고 대놓고 말만 안하지 들은체도 안하는건데요. 들은체 할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들어주면 작성자님께 더 큰 스트레스가 갑니다. 그냥 에..에....하면서 딴데가고 내방들어가고 티비소리 크게 틀고 그러세요. 너 지금 엄마가 말하는데!!라고하면 에.....에....이러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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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심슨
세상에서 제일 헛짓이...말이 안통하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싸워서 이기려는겁니다. 그럴필요가 없습니다. 내 에너지와 내 시간은 귀한것이니까요.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 22.12.09 0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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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12.11 0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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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해결하시던가'를 어케 해결하냐 물을 거 같은데 경찰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경찰이 처리 못하는 일은 다른 사람도 못해줘요. 자력구제 금지의 원칙 때문입니다. 자력구제 금지의 원칙은 자기 문제를 자기가 해결하는 거에요. 만화나 영화에서는 자기 문제를 자기가 해결하는게 멋있게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불법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게 가능해지면, 조직폭력배나, 해결사가 활성화 되기 때문에 경찰 이외에는 타인에게 영향력을 못 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찰을 부르던가, 참던가, 피하던가... 등에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따지던가, 패던가가 없는 이유는 잘못하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 22.12.09 1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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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을 못하면 입 밖으로 꺼내지를 마세요.' ㄴ여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위 문장은 냉정해 보일 수 있는데요. 본인의 고민을 타인에게 이야기 하는 경우 반응은 크게 3개 입니다. 1. 무시한다. 2. 공감한다. 3. 소문낸다.... 1번의 경우는 글쓴분 마음이 상처 입겠죠. 2번이 문제인데, 세상에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습니다. 어쩌면 따지러 갈 수도 있죠. 어쩌면 혼내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대부분 불법이라는 거죠.... 이유는 윗 댓글에 남겨 놨습니다. 그럼 도우러 간 사람만 범죄자가 되는 거거든요. 문제는 여기서 말을 꺼낸 사람이 도망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임 질 수도 없을 뿐더러, 공범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와~ 누가 도망감? 의리 모름? 사람 못 믿음?' 할 수 있는데, 거의 100% 도망 갑니다. 왜냐하면 2인 이상일 경우 처벌이 강화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도우려는 사람이 뭔 짓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말 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했을 때입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민망함이나 위기를 피하려고 지어낸 거짓말을 진심으로 믿고 행동하면, 정말 그 사람 인생은 끝장이죠. 행동 동기는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고, 정신나간 사람 한 명만 남을 뿐입니다. 차라리 비공감 하고 돌부처 처럼 가만히 있는 쪽이 더 나아요. 주변인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더더욱 말하면 안됩니다. 주변인을 보호하기 위해서죠. | 22.12.09 1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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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탑
죄송하지만 전혀 핀트를 못 잡고 계신 것 같아요. | 22.12.09 1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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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탑
오늘은 상태가 좀 많이 안좋으시군요 충분히 휴식 취하신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뵙시다 | 22.12.09 1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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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양가적(?) 생각들로 함이 들어서 고민이랍시고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저도 나이 덕디 않은 성인이고 충분히 혼자 결단할 수 있는 문제는 맞는데. 쉽지 않내요 | 22.12.11 09: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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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구제가 명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갰지만... 머리 맞고 깨졌을 때에 경찰 불렀더니 되려 제가 노인(65세 이상) 에게 패륜을 저지른 것 처럼 상황이 흘러가서 짐 싸거 나왔어요.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 22.12.11 09: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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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 덕디 않은 성인이고 충분히 혼자 결단할 수 있는 문제는 맞는데. 쉽지 않내요 ======= 예. 그렇습니다. 저도 그 부분이 걱정 되어서 글을 작성했습니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늙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 수록 신체적 역량이나 활동범위가 줄어들게 됩니다. 부모님 연세가 60이 넘으셨을텐데 생각을 바꾸는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글쓴분도 부모님이랑 그럴 시간 없을 겁니다. 자력구제 · 自力救濟 · self-help · 일반적으로 자기의 이익이나 권리를 방어ㆍ확보ㆍ회복하기 위하여 국가기관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사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 사람사이의 마찰은 결과적으로 법으로 따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이나 국가기관이 아닌 개인이나 단체가 관여하면 불리하게 적용됩니다. 그걸 허용해주면 조직폭력배들이 날 뛰니까요. 그리고 경찰이나 국가기관은 '증거'가 없으면 행동하기 어렵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소형 녹음기나 바디캠 등을 소지하는게 좋습니다. 경찰오면 다들 필사적으로 안 했다고 하죠. 물론 거짓말도 합니다. 하지만 글쓴분이 적은 댓글도 사실이란 증거는 없죠. 그러니까 증거를 모아서 경찰서로 가라는 이야기입니다. | 22.12.11 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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