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전하게 자리 잡고 안정감을 느낄 시기인데
저는 바보같이 집에서 10년을 멍청하게 써버렸네요.
왜그렇게 방안이 좋았는지.. 핑계라면 밖이 정말 무서웠어요.
30대에 누나가 끌고나와 정말 설득시키고 병원 데려가고... 정말 제 자신에게 창피한데 이런 가족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누나가 그러더군요. 더이상 한푼도 도와줄 수 없게 됐다고...
그 자리에서 누나의 사정을 들었고 그런 말을 듣는 제가 더 미안하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고마운건지 느꼈습니다.
...
막상 나와보니 생각보다 밖이 무섭지 않았는데 다른 의미로 무섭더라구요.
면접 하시는 분이 보는 스펙, 뚝뚝 끊기는 대화, 공백에 대한 질문, 마스크 내린 외모를 보는 시선...
제가 직접 밖으로 나와서 알바를 구해보려니 저한테는 너무 벽이 높아져 버렸네요.(편의점,정육점,국밥집주방 컷컷컷.)
이대로는 다시 집에 숨을 것 같아 일용직을 가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봤고 오늘 다녀왔습니다.
제 몸 제가 챙겼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집에만 있었던지라 조금만 뭘 들고 움직여도 우측 무릎이 흔들리더군요.
일 하는 내내 삐걱삐걱 거리다가 지금은 다리를 안으로 오므리면 너무 아파서 걷는 것도 조심하고 있습니다.
병원비 ㅠ.ㅠ
ㅎㅎ...
곧 일용직 나갈 시간인데 최대한 무릎을 아껴봐야겠네요.
월요일에는 쉬고 무릎 검사를 할겁니다
휴...
전 좀 무디고 멍청해서 외로운걸 몰랐는데 누나랑 대화한 후 깨달은 현실과 제 미래에 대한 막막함인지
아니면 밖이 그리웠는지 방에 있으면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구요.
곧32살이고 나는 정말 큰일났다. 이런 당연한 생각을 이제야 합니다.
아직 제게 작은 길이라도 남아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 길을 스스로 다 막아버렸다는걸 깨달으니 가슴이 터질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8시19분... 일용직 빠꾸당하고 왔어요. 일거리가 없어서 사무실 쓰레기통 비우는거 도와드리고 그냥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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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지금 이라도 정신 차리는게 어디에요? 나이 40살 이상 먹고도 정신 못차린 사람들 천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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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늦지 않으셨고 정부에서 취업관련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직장과 연계가 되고요,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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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성격이 저랑 많이 비슷하십니다 저도 방에 틀어박혀서 컴퓨터로 겜하거나 영화보는거 좋아하는데 어쨋든 돈은 벌어야하니.. 근데 20대 시절 맨날 직장상사한테 무시당하고 저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은행 청원경찰 이었거든요.. 그렇게 30살에 과감히 그만두고 모아둔 돈으로 생활하다가 2년만에 돈 바닥나서 2년동안 백종원의 골목식당 보면서 2020년 2월 에 붕어빵 시작했습니다 그때 정말 모든게 처음이었고 사람들 오면 가슴두근거리고 무엇보다 붕어빵 만드는게 너무 어려워서 애많이 먹었습니다 ㅜㅜ 그때 6일 일하고 하루 10시간씩 근무하며 한달 30만원 조금넘게 벌었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라고요 그러다가 붕어빵 연습 따로 엄청해서 2020년 10월에 일해서 처음으로 난생 태어나 310만원 벌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더 기술이 업그레이드 되고 단골도 생겨서 작년에는 한달에 510만원 벌었어요 붕어빵의 좋은점은 09월~04월 이렇게7개월 일하고 나머지 5개월은 자유시간으로 지내고 좋더라고요! 아무튼 꼭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제 저도 10월10일부터 다시 장사 시작하는데 푸틴때문에 물가 올라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또 해보려합니다 아무튼 꼭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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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일매일 회사가기가 싫고, 무섭기도 하고, 사람들과 말 섞는 것도 짜증나고 힘이 듭니다. 안그런 사람보다 그런 사람이 더 많을 거에요. 살아가야 하기에...그래도 하루하루 수습하다 보면 가끔은 좋은 일도 생기고, 쥐어지는 돈으로 하고 싶은 것도 하고...한번 사는 인생 스스로 게임오버하긴 아깝잖아요. 엔딩이 어떨지 궁금해서..한발 한발 무거운 발걸음 내딛으며 살아갑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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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코를 탈출하시고 사회인으로서 살기위해 노력하시는 부분을 보니 옛날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 댓글 남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노점 붕어빵 해보세요 손기술 좀만 익히면 한달 200~300버실수있습니다. 지금 그 상태로 일용직은 힘들어 보이고 재수 없으면 몸 나가리 됩니다. 네이버에 황금잉어빵 치시고 본사 사이트 들어가서 사업 신청하세요 50이면 시작하실수있습니다 저도30살에 7년다닌 직장 퇴사하고 32살에 노점 붕어빵 하고있습니다 지금2년차 입니다 덕분에 돈도 몇천 모으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 더큰일을 할수있다는 생각을 가지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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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지금 이라도 정신 차리는게 어디에요? 나이 40살 이상 먹고도 정신 못차린 사람들 천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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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신을 차린건 아닌 것 같아요. 작은 목표를 찾아야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뭐가뭔지 모르겠네요. 보통은 학생때 이런 고민을하겠죠... | 22.10.01 0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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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수긍하면서도 씁쓸하네요. | 22.10.03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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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일매일 회사가기가 싫고, 무섭기도 하고, 사람들과 말 섞는 것도 짜증나고 힘이 듭니다. 안그런 사람보다 그런 사람이 더 많을 거에요. 살아가야 하기에...그래도 하루하루 수습하다 보면 가끔은 좋은 일도 생기고, 쥐어지는 돈으로 하고 싶은 것도 하고...한번 사는 인생 스스로 게임오버하긴 아깝잖아요. 엔딩이 어떨지 궁금해서..한발 한발 무거운 발걸음 내딛으며 살아갑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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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 | 22.10.01 0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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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네요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시다니... 그럼에도 나아지셨다니 부럽기도 하고 정말 가능해? 놀라움도 생깁니다. 어떻게 탈출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131님도 몸챙기며 일이 잘풀렸으면 좋겠습니다. | 22.10.01 0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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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코를 탈출하시고 사회인으로서 살기위해 노력하시는 부분을 보니 옛날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 댓글 남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노점 붕어빵 해보세요 손기술 좀만 익히면 한달 200~300버실수있습니다. 지금 그 상태로 일용직은 힘들어 보이고 재수 없으면 몸 나가리 됩니다. 네이버에 황금잉어빵 치시고 본사 사이트 들어가서 사업 신청하세요 50이면 시작하실수있습니다 저도30살에 7년다닌 직장 퇴사하고 32살에 노점 붕어빵 하고있습니다 지금2년차 입니다 덕분에 돈도 몇천 모으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 더큰일을 할수있다는 생각을 가지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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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이 그렇게 많이 번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뭔가 머리가 트이는 기분입니다. 꼭 바탕화면에 메모해두고 기억해두겠습니다. 7년 직장인이라니 비슷하다고 하면 토르님한테 욕하는 것 같습니다. 쉬지 않고 일하시는게 대단합니다... | 22.10.01 0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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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히키남
아닙니다 성격이 저랑 많이 비슷하십니다 저도 방에 틀어박혀서 컴퓨터로 겜하거나 영화보는거 좋아하는데 어쨋든 돈은 벌어야하니.. 근데 20대 시절 맨날 직장상사한테 무시당하고 저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은행 청원경찰 이었거든요.. 그렇게 30살에 과감히 그만두고 모아둔 돈으로 생활하다가 2년만에 돈 바닥나서 2년동안 백종원의 골목식당 보면서 2020년 2월 에 붕어빵 시작했습니다 그때 정말 모든게 처음이었고 사람들 오면 가슴두근거리고 무엇보다 붕어빵 만드는게 너무 어려워서 애많이 먹었습니다 ㅜㅜ 그때 6일 일하고 하루 10시간씩 근무하며 한달 30만원 조금넘게 벌었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라고요 그러다가 붕어빵 연습 따로 엄청해서 2020년 10월에 일해서 처음으로 난생 태어나 310만원 벌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더 기술이 업그레이드 되고 단골도 생겨서 작년에는 한달에 510만원 벌었어요 붕어빵의 좋은점은 09월~04월 이렇게7개월 일하고 나머지 5개월은 자유시간으로 지내고 좋더라고요! 아무튼 꼭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제 저도 10월10일부터 다시 장사 시작하는데 푸틴때문에 물가 올라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또 해보려합니다 아무튼 꼭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22.10.01 0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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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늦지 않으셨고 정부에서 취업관련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직장과 연계가 되고요,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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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근로 하려면 어떤걸 미리 배우고 가는게 좋나요? | 22.10.01 0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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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성 일자리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업무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딱히 공부하고 가실 만한 건 없습니다 보통은 환경정리나 간단한 민원안내 같은 업무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 22.10.01 08: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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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셈치고 이몸으로 취부일 갔다왔네요. 정말힘들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들지만 당장은 일용직을 가야겠더라구요. 한푼 두푼모아서 운전면허를 따고 오전에는 알바라도 어떻게든 구하고 저녁에는 배달일을 하고... 그런 삶이라도 살아보고싶네요.... 바보같아서 그런생각밖에는... | 22.10.10 1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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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님은 어떻게 극복중이신가요? | 22.10.12 18: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