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나 평범하게 결혼을 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직장도 중간이고 부족한것도 조금은 더 가진것도 있는. 그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릴땐 미래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감으로 가득찼었던 것 같습니다.
막상 미래를 위해 뭘 하진 않았는데 미래에 내가 무엇이 되어있을까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의 내가 마주한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막연하게 미래에는 달라져 있겠지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겠지라는
현실 도피가 가미된 기대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가까워지고 어릴적 미지로 가득찼던 저의 미래는 흰 도화지 같던 미래는 어느정도는 정해지고
그대로 굳어져 버려 따분하고 재미없고 그래서 스스로를 낙담하게 만들고 지치게 만들어 버리네요
10년이 지나면 직급은 다르겠지만 그냥 저렇게 따분한 일을 하며 같은 장소에 있을테고 20년이 지나면 은퇴하고 그렇게 집에서
티비를 보며 가끔 여행을 다니며 소소하게 지내고 있겠지요
그것이 대부분의 인간의 삶이고 그래서 가치가 있는것이겠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불안함과 권태감은
나의 삶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죽음의 목전 앞에서 지난 삶을 돌아봤을 때
후회없이 그래도 나름대로 내가 생각하기에 가치있게 살아왔다고 느낄 수 있길 바래 왔습니다.
하시면 현실은 지나간 시간에 대해 계속 후회하고 심지어 몇분전의 나의 모습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삶이 끝나버릴까 불안합니다. 이대로 이룬 것 하나 없이 주저앉은 채로 끝나버리는 것이 두렵습니다.
동시에 변화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 자신이 역겹고 한편으로는 변화의 시간조차 끝나버릴 것이 두렵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시작이라는 것은 압니다. 작은 것이라도 하나하나씩 바꿔나가야 되는 것도 압니다만
불혹이라는 나이를 감안할 때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삶이라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주저함이 저를 묶어버리는 듯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의 고민이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사치스러운건가요?
그냥 그렇게 바람이 부는대로 물결에 떠밀려 사는 삶이 가끔 견딜 수 없어 남겨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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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이를 조금씩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평범한 삶이 결코 평범한 삶이 아님을 정말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삶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20년뒤면 은퇴를 하고 여행을 가는 삶을 꿈꿀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아요 지금 하시는 고민들이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고민인데 그걸 절대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현재의 삶이 그걸 고민 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이 되어선 안되지만 적어도 내가 가진것의 소중함을 깨달을 순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께서 평하신 평범한 삶을 이때까지 가꾸어 온 것 만으로 훌륭히 해내신거고 불혹이면 아직 인생의 반도 안왔습니다 인생 전체를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니 벌써부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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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후회나 아쉬움이 안남을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전 저 죽을때 주변에 걱정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안심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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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네요 평범한게 제일 어려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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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먹고살만하니 돈이 이렇게 남을거였으면 그동안 더 무언가를 더 즐기면서 살진 못했을까 하는거지 겁나게 배부른 사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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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차에 치여 죽어가는 사람도 후회를 할텐데, 하물며 자의로 죽어가는 삶에 후회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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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후회나 아쉬움이 안남을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전 저 죽을때 주변에 걱정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안심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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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차에 치여 죽어가는 사람도 후회를 할텐데, 하물며 자의로 죽어가는 삶에 후회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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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네요 평범한게 제일 어려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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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lin
이제 먹고살만하니 돈이 이렇게 남을거였으면 그동안 더 무언가를 더 즐기면서 살진 못했을까 하는거지 겁나게 배부른 사치죠 | 22.09.20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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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자는 후회 없이 죽습니다. | 22.09.20 16: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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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이를 조금씩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평범한 삶이 결코 평범한 삶이 아님을 정말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삶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20년뒤면 은퇴를 하고 여행을 가는 삶을 꿈꿀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아요 지금 하시는 고민들이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고민인데 그걸 절대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현재의 삶이 그걸 고민 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이 되어선 안되지만 적어도 내가 가진것의 소중함을 깨달을 순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께서 평하신 평범한 삶을 이때까지 가꾸어 온 것 만으로 훌륭히 해내신거고 불혹이면 아직 인생의 반도 안왔습니다 인생 전체를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니 벌써부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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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세를 가지고 있는 저는 하루하루가 재밌고 행복합니다. 길을 걷다가 보이는 나뭇잎이 새로워 보이고 옆을 스쳐 지나가는 아이들은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며(전생을 믿지는 않습니다) 항상 보던것들을 처음보는 것처럼 여기다보면 흔한 것들도 새롭고 재밌습니다. 마치 외국여행을 갔을때 외국의 어떤 마을 속 돌 벽의 돌 하나하나가 신기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 지가 중요합니다. 저처럼 살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라 인생이 좀 아깝다는 느낌이 좀 아쉽긴 합니다. | 22.09.20 1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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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고민은 아주 좋은 고민인거 같아요, 감성적이고 사치스러운게 아니라,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좋은 자세죠 | 22.09.20 1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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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작은변화라도 그것이 새로운 변화임을 받아들이고 실행해야함을 깨닫지 못했네요. 앞으로의 삶이 좀 더 가치가 있는 삶이길 바라며 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 22.11.01 15: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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