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부터 오늘 하루 갑자기 걱정거리나 불안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네요.
평소에는 전혀 신경쓰지도 않던 문제들이 사소한 발단으로 걱정이 불어납니다.
이럴 때마다 정신과 관련 유튜브보고 마음을 진정시키곤 했지만, 쉽게 떨쳐지지 않습니다.
이 게 참 무서운 게 한 가지 불안에 자꾸 몰두하다보면 전혀 관련없는 다른 걱정거리들이 고구마처럼 줄줄이 싹을 틔우네요.
어릴 적 아픈 기억부터 시작해서 앞날걱정, 가족걱정, 대인관계 등등 온갖 걱정거리들이 떠오릅니다.
경험상 이 걱정들 때문에 불안해서 누워만 있거나 가만 있으면 오히려 더 심해져서 집에 오고 뭐라도 하려 움직였습니다.
저녁도 거르고 집청소하고, 아침에 계획한, 보던 책을 목표한 페이지까지 꾸역꾸역 참아가며 읽었습니다.
이전에는 일기를 쓰거나 주변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말하는 걸로 해소했었죠.
하지만,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가끔 이 게 더 독이 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쓰는 일기가 오히려 불안을 더 키우는 거 같기도 하고, 주변에 토로하는 건 솔직히 남 걱정 들어주는 거 누가 좋아하겠어요?
이제 아저씨라고 당연히 불리는 나이지만,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새삼스럽지만 지금에서야 아버지를 비롯해서 주변 남자 어른들을 보면 존경스럽다고 느낍니다.
훨씬 더 무거운 짐들을 짊어지고 그 걸 그저 묵묵히 견뎌내시니깐요...
예전에 가졌던, 상대의 나이에 편견가지지 않고 뭔가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 떠오르네요.
인생선후배님들은 각자의 걱정이나 불안, 어깨 위의 짊들을 어떻게 견디고 해소하시나요?
많은 의견들 듣고 싶습니다.
(IP보기클릭)14.52.***.***
쓰는 일기가 오히려 불안을 더 키우는 거 같기도 하고, 주변에 토로하는 건 솔직히 남 걱정 들어주는 거 누가 좋아하겠어요? === 예. 그렇죠. 남 걱정 들어주는거 아무도 안 좋아하죠. 여기 게시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일 자주 나오는 댓글이 손절 입니다. 타인에게 이야기 하면 거기에 각종 조미료가 더해져서 사방팔방 전파되죠. 한명에게 이야기 했으면 천명은 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일매일을 바쁘게 사는걸 추천드립니다.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할당량이 존재하면 그거 처리하느라 다른 생각 안나요. 독서든 운동이든 뭐든 좋으니까 시간을 빡빡하게 짜세요. 걱정, 불안, 짐... 등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보면 손이 멈춰 있습니다. '기도하지 마세요. 손이 묶이자나요' 라는 말이 있습니다. 변화는 개미가 모래를 옮기듯이 하나하나 옮기면서 되는거지 인생에서 뭐 한방에 해결되고 그런거 없습니다. 그런게 있다고 하면 둘 중 하나입니다. 사기군이거나 손절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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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본인이 감당해야 하며 해결 가능한 고민인지 아닌지 구분합니다. 예컨대 과거에 아팠던 기억은 지금도 몸에 악영향을 끼쳐서 일상생활과 미래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면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2. 1이 끝났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 보고, 실제로 해결을 위해 움직입니다. 3. 무조건 아무 생각 없이 푹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서 머리를 비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상에 널려 있는 각종 엔터테인먼트는 그럴 때를 위해 존재합니다. 제대로 쉬는 것도 삶의 질을 높이고 유지 가능한 생활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민과 노력으로는 인간은 버틸 수 없습니다. 4. 그래도 도저히 안 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5.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친구 혹은 가족과 좋은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과 거기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고민을 덜어주거나 혹은 삶의 좋은 힌트가 되곤 합니다. 자기의 짐은 결국 자기가 이고 가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혼자서만 짊어지지 마세요. 때로는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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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 푹 잔 다음에 맑은 날 한번 걸어보세요. 그리고 공원에서 좋아하는 책 딱 1시간이라도 편하게 읽어보세요. 그리고 어느 순간 이 게시판을 잊으시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 되세요.
(IP보기클릭)118.45.***.***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제밤에 정말 푹 잤습니다. 기분좋은 꿈도 얼마만에 꾼건지 모르겠네요. 걱정거리도 확 줄었습니다. 새로 힘차게 시작해보겠습니다.
(IP보기클릭)112.171.***.***
오래 산건 아닙니다만. 걱정만 한다고 해결 될 일은 하나도 없더군요 사실 모든 고민의 출발점이 대부분 경제적인 부분과 연결이 됩니다. 나 자신을 갉아먹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려놓는다고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건 소소한 취미를 갖는 것입니다. 이게 바보 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 힘들때 취미가 있는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취미를 할려고 악착같이 돈 벌었고 취미를 즐기기 위해 주말을 기다리면 평일에 일을 했습니다. 아무리 끙끙대도 해결 안되는 일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건 그냥 안고 가세요 떨칠수도 없는거고 해결도 안되는 문제이니 시간이 답입니다. 그걸 잊고 나 스스로 편한 삶을 살기 위해 택한게 취미 찾기 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서 빚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고 좋은 여자 만나 애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당장에 안되는걸 어떻게 해야하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지? 내 목표는 이런건데 언제 도달하지? 취미가 없으면 이런 생각만 계속 머리속에 맴돕니다. 정말 안 좋은게 취미 하나 없이 직장 퇴근 평범한 일상 이 사이클 입니다. 취미가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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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본인이 감당해야 하며 해결 가능한 고민인지 아닌지 구분합니다. 예컨대 과거에 아팠던 기억은 지금도 몸에 악영향을 끼쳐서 일상생활과 미래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면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2. 1이 끝났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 보고, 실제로 해결을 위해 움직입니다. 3. 무조건 아무 생각 없이 푹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서 머리를 비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상에 널려 있는 각종 엔터테인먼트는 그럴 때를 위해 존재합니다. 제대로 쉬는 것도 삶의 질을 높이고 유지 가능한 생활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민과 노력으로는 인간은 버틸 수 없습니다. 4. 그래도 도저히 안 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5.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친구 혹은 가족과 좋은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과 거기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고민을 덜어주거나 혹은 삶의 좋은 힌트가 되곤 합니다. 자기의 짐은 결국 자기가 이고 가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혼자서만 짊어지지 마세요. 때로는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IP보기클릭)14.46.***.***
말씀만으로도 마음에 조금이나 여유가 생기네요. 늦은 시간에 따뜻한 말씀감사합니다. 오늘밤은 조금 편히 잘 수 있을 거 같아요 | 22.09.12 2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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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자동채점기
하루 8시간 푹 잔 다음에 맑은 날 한번 걸어보세요. 그리고 공원에서 좋아하는 책 딱 1시간이라도 편하게 읽어보세요. 그리고 어느 순간 이 게시판을 잊으시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 되세요. | 22.09.12 23:45 | |
(IP보기클릭)118.45.***.***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제밤에 정말 푹 잤습니다. 기분좋은 꿈도 얼마만에 꾼건지 모르겠네요. 걱정거리도 확 줄었습니다. 새로 힘차게 시작해보겠습니다. | 22.09.13 09:19 | |
(IP보기클릭)115.137.***.***
상담 잘하시내요 ㄷㄷ | 22.09.23 05: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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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일기가 오히려 불안을 더 키우는 거 같기도 하고, 주변에 토로하는 건 솔직히 남 걱정 들어주는 거 누가 좋아하겠어요? === 예. 그렇죠. 남 걱정 들어주는거 아무도 안 좋아하죠. 여기 게시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일 자주 나오는 댓글이 손절 입니다. 타인에게 이야기 하면 거기에 각종 조미료가 더해져서 사방팔방 전파되죠. 한명에게 이야기 했으면 천명은 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일매일을 바쁘게 사는걸 추천드립니다.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할당량이 존재하면 그거 처리하느라 다른 생각 안나요. 독서든 운동이든 뭐든 좋으니까 시간을 빡빡하게 짜세요. 걱정, 불안, 짐... 등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보면 손이 멈춰 있습니다. '기도하지 마세요. 손이 묶이자나요' 라는 말이 있습니다. 변화는 개미가 모래를 옮기듯이 하나하나 옮기면서 되는거지 인생에서 뭐 한방에 해결되고 그런거 없습니다. 그런게 있다고 하면 둘 중 하나입니다. 사기군이거나 손절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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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산건 아닙니다만. 걱정만 한다고 해결 될 일은 하나도 없더군요 사실 모든 고민의 출발점이 대부분 경제적인 부분과 연결이 됩니다. 나 자신을 갉아먹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려놓는다고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건 소소한 취미를 갖는 것입니다. 이게 바보 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 힘들때 취미가 있는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취미를 할려고 악착같이 돈 벌었고 취미를 즐기기 위해 주말을 기다리면 평일에 일을 했습니다. 아무리 끙끙대도 해결 안되는 일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건 그냥 안고 가세요 떨칠수도 없는거고 해결도 안되는 문제이니 시간이 답입니다. 그걸 잊고 나 스스로 편한 삶을 살기 위해 택한게 취미 찾기 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서 빚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고 좋은 여자 만나 애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당장에 안되는걸 어떻게 해야하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지? 내 목표는 이런건데 언제 도달하지? 취미가 없으면 이런 생각만 계속 머리속에 맴돕니다. 정말 안 좋은게 취미 하나 없이 직장 퇴근 평범한 일상 이 사이클 입니다. 취미가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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