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원래 벨기에식 밀맥주는 향이 복불복인가요?

[일베박멸]

코로나 시작되면서 밀맥주 마시는 거에 흥미를 가졌는데요.

어떤 날은 향이 굉장히 좋고, 어떤날은 밍밍합니다.

막걸리 종류야 숙성이나 신선도 그리고 브랜드에 따라 향이 굉장히 변화가 심한데 (특히 계절)

맥주도 그런 영향이 있나요? 특히 곰표 밀맥주요...

어떤 건 복숭하향이 촤악 퍼지는데 어떤건 거의 밍밍....

온도는 항상 저온으로 같은 냉장고에 유지했는데, 이상하게 향이 약한 것도 있고....

밀맥주 매니아분께 질문드립니다. 맥주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ㅠ

분명히 향에서 차이가 나는데

네이버 검색해도 안나오고, 유튜브 검색해도 안나오고...

저한테 절대미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짜수달]

밀맥주가 원래 향 차이가 심하죠 ㅎㅎ
우리나라에 진짜 초기에 들어온 밀맥주중 호가든(휴가르텡)이라고 그건 OB에서 만들어서 맛이 너무 구려서 오가든이라고 불리기도했고요...
미각이 좋으신듯 합니다.
라거도 추천드립니다. 진한맛 필스너우르켈 한번 드셔보셔요! 통풍 조심하면서 즐거운 맥주라이프하셔요~

[일베박멸]

아... 이것저것 다 먹엇는데 맥주는 밀맥주 특히 벨기엔 식 향이 너무 꽂혀서... 독일맥주도 안먹습니다..ㅎㅎ;

오가든 유명했죠... 처음에 그걸로 입문했다가 뭣도모르고 맥주 맛없다고 생각햇엇는데 생맥주 먹고 생각이 바뀐 계기도 잇엇고...

[가짜수달]

오 벨기에 맥주에 꽂히셨군마
다 좋은데 너무 비싸죠 ㅋㅋ 시메이, 듀벨, 로슈포르 강력히 추천드려요... 이미 드셨을라나요?

[일베박멸]

아뇨. 입문한지 얼마 안되서 마트에서 파는것만 먹어봣습니다. 기회되면 먹어보겟습니다~

[역발산기개세]

호가든은 자사 비법으로 귤껍질을 첨가하다보니 귤껍질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오가든으로 바뀌고 그게 많이 죽었죠. 액상의 점성도 약해져서 바디감도 낮아졌구요.

[Freiheit23]

곰표는 벨지안 밀맥주 아니지 않나요.. 그냥 바이젠 일텐데. 원래 항상 맛이나 향이 일정하게 생산 하기 힘들어요.. 아무리 공정을 좋게 해도. 나올떄 마다 맛이 다 틀려요. 미묘하게. 맥주는 그리고 상미 기한이 짧고, 보관 유통에 따라 맛이 다 극과극입니다.

[일베박멸]

향이 첨가된 건 벨지안 식이어서 곰표도 벨지안 맞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맛이 다 다르군요... ㅠ

[멀고어 1번지]

곰표 맥주엔 벨지안 위트 비어의 특징인 고수도 오렌지 껍질도 안 들어갔어요
그냥 과일 추출물 넣은 가향 맥주일 뿐입니다
같은 곰표인데 맛이 다른 건 이유를 모르겠지만, 유통 중에 보관이 잘못됐거나 상미 기한 차이일 순 있겠네요

[일베박멸]

그렇군요... 기한도 봐야할듯..

[파괴왕자]

우선 캔맥주 기준으로 생산된거 5~6개월 이내 친구들이 비교적 신선합니다. 그리고 Witbier / Bière blanche은 천차만별이라 White IPA같이 홉 미친듯이 때려박은 녀석부터 스팩트럼이 생각보다 넓어서 찾아보면 되게 재미있는 맥주 스타일이긴 합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이쪽 꽤나 다양한 양조장 물건들이 수입되었는데 요즘은 거의 보기 힘드네요.....

[일베박멸]

아 제조일자 유통기한 확인하면서 사야겠네요

[Matthew Bormer]

복불복으로 다를 정도면 뭔가 잘못된겁니다. 곰표정도 되는 사이즈 생산하는데 일반인이 캐치할 수 있을정도로 향미가 차이가 있다? 제조 혹은 유통과정에서 변질된겁니다. + 가향 제품인데 그러면 더더욱 잘못된겁니다. 3톤 사이즈 되는 탱크에 향료 진짜 조금 들어가거든요. 거짓말 좀 더 보태서 소주잔으로 한두잔만 들어가도 3톤짜리 음료 향이 완전 바뀝니다. 헤드스페이스 관리가 잘못됐거나, 맨 밑에 버려야 되는거 잘못 계산되서 캔입됐거나 휴먼에러가 발생했거나 뭐 이유가 많습니다. 주정사는거부터 주세신고, 제조방법 신고까지 진짜 빡세서 맥주 업계 쎄굳빠 했습니다.

[일베박멸]

그렇다면 제조과정보단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겠네요... 제조일자로부터 오래된 걸 샀다던가...

[Matthew Bormer]

생각보다 여름에는 문제가 좀 있어요. 아무래도 효모균이 있는 제품이다보니까, 살균했을 때 정말 조금이라도 균이 살아있으면 일정 온도 내에서 당을 먹고 발효되고 맛이 바뀌기 때문에...그래서 캔맥주와 생맥주는 맛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살균 과정땜시.

[일베박멸]

아...그렇군요. 막걸리도 마찬가지거든요.(예전에 막걸리에 빠진적이 있어서...) 맥주도 효모 때문에 온도에 민감한듯하군요. 그럼 제조일자도 당연히 영향이 잇을겁니다.

[니똥역류한다]

벨기에 수도원 맥주들도 도전해보세요~~

[일베박멸]

넵. 기회되면 해보겟슴다~

[최달봉]

맥주를 10년전부터 못마셔서 이런 글만 봐도 부럽네요.
10년 전에는 회사 끝나고 원룸에 와서 산 미구엘 한 병 마시는 게 낙이었는데...
지금은 탄산수로 바뀌었습니다. ㅎㅎ

[일베박멸]

흠... 지병이 생기신건가요...? 아무튼 건강하시길.

[인우야말하자]

집근처 브루어리 검색해보세요. 주말에 여행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일베박멸]

오 집에서 가까운 곳이 잇네요... 가봐야겟네요~

[역발산기개세]

맥주 좋아하시면 밀맥주도 좋지만, 오리지날 에일도 경험을 해보세요.

[일베박멸]

에일은 좀 쓰더라구요... 라거는 너무 가볍고... 밀맥이 딱 제 취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