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남입니다. 여친은 28입니다.
사귄지는 1년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저는 직장이 있고 여친은 시험 준비중입니다.
여친은 간호사 자격증이 있는데 다른 계열로 준비해서 시험을 보는겁니다.
여친은 차로 1시간 10분정도 거리에 살고있습니다.(여친 자차없음, 운전못함)
여친 고향은 더 먼 곳인데 대학원때문에 이사해서 사는동안 저랑 사귄겁니다.
여친의 고향은 차로 3시간 30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시험을 고향 지역으로 친다고 합니다.
시험에 당장 붙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올해 대학원 졸업하면서 시험요건이 충족되는거라 올해는 한번 쳐본다는 느낌으로요
11월말에 시험인데, 시험에 떨어지면
서울에서 친척언니와 같이 지내든 제주도 살이를 하든 쉴 계획이라네요
여친의 미래 계획속에 저는 없냐고 물어봤더니
올해말쯤 어떻게 만날지 생각해서 답을 주겠다고 합니다.(지역을 옮기는 일은 힘들 것 같다고 하네요)
저는 자리를 잡고있고 여친은 시험을 치는 입장이니
제가 지내는 지역 근처로 시험보는것은 어떨까 이야기는 해보았는데요
고려는 해보겠지만 힘들 것 같다며.. 제가 여친쪽 고향으로 옮기는게 힘든거랑 같지않냐고 그러더군요
딱히 틀린말은 아니기에 납득했습니다.
여친은 시험준비하고 자기 살 길 찾기 바쁜데
저는 자리잡고있는 입장에서 뭔가 확신을 달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구요
제 입장은 현 29살 이제 곧 서른이고.. 당장 결혼할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미래계획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여친이랑 성격도 잘맞고, 지역문제 말고는 1년남짓 트러블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들 하는게 정답일까요?
계속 설득하며 우선은 합격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맞는건지
제가 여친 고향쪽으로 옮기는 것이 맞는건지
우선은 조바심을 늦추고 계속 사귀어보는것이 맞는건지
사실 연애경험이 많지 않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친과의 미래에 확신이 있는데, 여친은 아직인 느낌?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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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실까 해서 제 이야기도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직장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많이 했습니다. 첫번째는 지방(저, 직장) - 지방(여친, 직장 및 제 고향) 장거리였고, 1시간 반정도 떨어진 곳에서 연애를 해서 주말 연애만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저도 주말만 되면 직장에서 고향에가서 쉬는 패턴이 맞아서 큰 이슈없이 잘 연애를 했었는데, 정말 어느순간에 서로가 지치는 타이밍이 발생을 하더라구요. 2년정도 사귀다가 결국 헤어졌구요. 한... 32살 쯔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지방(저, 직장 김해) - 서울(여친, 직장) 장거리 였습니다. 제 나이는 33살 이었네요. 근데, 이때는 제가 마음에 여유도 있었고, 여자친구도 정말 흔쾌히 본인 차 4시간 운전해서 김해까지 오고, 때로는 대전에서 서로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비행기 타고 김포공항까지가면 여자친구가 마중나와주고, 이렇게 정말 1년 넘게 잘 사귀다가 여자친구가 김해로 내려와줬고, 저는 모아둔 돈으로 전세를 구해서 같이 동거했고, 현재는 결혼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파주에 터를 마련해서 살고 있네요;;; 저도 고향이 경남인데, 파주까지 오게될 줄은 몰랐네요; 제 케이스에서 요점은, 현 와이프님께서 서울에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아무 보증이 없었지만, "김해로 내려와라. 내가 어떻게든 책임질게, 열심히 일해서든 어떻게든 너가 나랑 함께 살아가는데에 굶어죽지 않게 할 자신이 있다." 라고 제안 했을때, 와이프가 OK 를 해주었던 그 결정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계기 였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 나이 29살 시절을 생각하면, 감히 여자친구에게 말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스물아홉에는 비행기를 타든, 기름값을 태우던 그런 재력 기반도 없었을 것 같구요. 참 희안하게도 서른셋에 와이프와 연애를 시작했을때는, 장거리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성자께서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여력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자친구분께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을 오픈하고, 부딪히시고 안된다면 정리하시는것은 어떨까요? 단순히 제 케이스에 대입하면... 스물아홉은 아직 어린 나이같습니다 ㅎㅎ. 원래 주변인에게는 "헤어져" 라는 조언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열심히 상황을 대입해서 조언해서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다고 해도, 나중에 본인들은 여차저차해서 잘 사귀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면 제가 조언을 한 사람 보는게 껄끄러워지더라구요. 하지만 인터넷 상이니깐 이런 조언도 해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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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관계에 있어 항상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조언을 통해 현명한 답을 얻을 수는 없곘지만, 개인적인 경험이 듣고 싶으신 거라면 "올해말쯤 어떻게 만날지 생각해서 답을 주겠다." <- 이 부분에서 그 분 마음의 무게 비중을 봤을 때 지금 그 분은 시험이 더 중요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아주 오래 만난 사람과 헤어진 적이 있었는데, 정확히 저런 이슈에서 저나 그 사람이 결단을 내렸다기 보다는 옆의 사람을 우선시 해주고, 배려해서 그런 상황에서도 상처 받지 않게 자기의 목표와 옆 사람과의 관계 모두를 챙기려는 노력, 그런게 그 사람에게 부족했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그게 왜 부족했을까 돌이켜보면, 그런 식으로 말하고 행동하게 하는 기저에 깔린 그 사람의 내면 속에, 저에 대한 감정의 깊이가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한마디로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저 만큼은 물론, 그런 배려를 할 만큼 크지 않았던 거죠. 그리고 그런 작고 큰 이슈들이 한 두개씩 쌓이고 세월이 흘러서 결국은 다른 길을 가게 되더라고요. 제 생각엔 어떤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그냥 현상을 유지하면서 시간이 이끄는대로 흘러가게 두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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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의 라이프 플랜에 님은 후순위인겁니다. 본인이 선택을 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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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결혼을 하게 되는 이유 1. 이 여자 밖에 없다. 나랑 잘 맞는 여자가 이 여자 밖에 없을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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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준비는 하셔야될 거 같아요 저정도 거리는 사실 해외에 있는거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갠적인 느낌은... 여친분의 시험이 성공하면 헤어질거같구요 시험에서 떨어지면 관계가 유지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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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실 다 적진 않았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어서 여친이 저에게 미안하다고 한번 기회를 달라고해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 22.08.18 2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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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관계에 있어 항상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조언을 통해 현명한 답을 얻을 수는 없곘지만, 개인적인 경험이 듣고 싶으신 거라면 "올해말쯤 어떻게 만날지 생각해서 답을 주겠다." <- 이 부분에서 그 분 마음의 무게 비중을 봤을 때 지금 그 분은 시험이 더 중요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아주 오래 만난 사람과 헤어진 적이 있었는데, 정확히 저런 이슈에서 저나 그 사람이 결단을 내렸다기 보다는 옆의 사람을 우선시 해주고, 배려해서 그런 상황에서도 상처 받지 않게 자기의 목표와 옆 사람과의 관계 모두를 챙기려는 노력, 그런게 그 사람에게 부족했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그게 왜 부족했을까 돌이켜보면, 그런 식으로 말하고 행동하게 하는 기저에 깔린 그 사람의 내면 속에, 저에 대한 감정의 깊이가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한마디로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저 만큼은 물론, 그런 배려를 할 만큼 크지 않았던 거죠. 그리고 그런 작고 큰 이슈들이 한 두개씩 쌓이고 세월이 흘러서 결국은 다른 길을 가게 되더라고요. 제 생각엔 어떤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그냥 현상을 유지하면서 시간이 이끄는대로 흘러가게 두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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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냥 흘러가게 두는것도 하나의 방법인가보네요 | 22.08.18 2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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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두 사람이 교류했던 감정을 배제한채로 만나라 헤어져라 쉽게 얘기할 수 없으니까요. 두분의 연애는 두분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현상을 유지하는것도 방법이에요. 훗날 지났을 때 시간이 아까웠다고 얘기할수도 있겠으나, 저 같은 경우는 그렇게 흘러가서 그 타이밍에 지금의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글쓴이님의 미래는 또 모르는거니까 자신의 감정에 따라 흘러가듯이 행동하세요 :) | 22.08.20 0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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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인데도 잘 지내시는게 부럽네요 너무 케바케네요.. | 22.08.18 2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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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서운한감정이 정상이었군요. 제가 이기적인건가 싶기도 했었습니다 | 22.08.19 09: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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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실까 해서 제 이야기도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직장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많이 했습니다. 첫번째는 지방(저, 직장) - 지방(여친, 직장 및 제 고향) 장거리였고, 1시간 반정도 떨어진 곳에서 연애를 해서 주말 연애만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저도 주말만 되면 직장에서 고향에가서 쉬는 패턴이 맞아서 큰 이슈없이 잘 연애를 했었는데, 정말 어느순간에 서로가 지치는 타이밍이 발생을 하더라구요. 2년정도 사귀다가 결국 헤어졌구요. 한... 32살 쯔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지방(저, 직장 김해) - 서울(여친, 직장) 장거리 였습니다. 제 나이는 33살 이었네요. 근데, 이때는 제가 마음에 여유도 있었고, 여자친구도 정말 흔쾌히 본인 차 4시간 운전해서 김해까지 오고, 때로는 대전에서 서로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비행기 타고 김포공항까지가면 여자친구가 마중나와주고, 이렇게 정말 1년 넘게 잘 사귀다가 여자친구가 김해로 내려와줬고, 저는 모아둔 돈으로 전세를 구해서 같이 동거했고, 현재는 결혼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파주에 터를 마련해서 살고 있네요;;; 저도 고향이 경남인데, 파주까지 오게될 줄은 몰랐네요; 제 케이스에서 요점은, 현 와이프님께서 서울에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아무 보증이 없었지만, "김해로 내려와라. 내가 어떻게든 책임질게, 열심히 일해서든 어떻게든 너가 나랑 함께 살아가는데에 굶어죽지 않게 할 자신이 있다." 라고 제안 했을때, 와이프가 OK 를 해주었던 그 결정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계기 였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 나이 29살 시절을 생각하면, 감히 여자친구에게 말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스물아홉에는 비행기를 타든, 기름값을 태우던 그런 재력 기반도 없었을 것 같구요. 참 희안하게도 서른셋에 와이프와 연애를 시작했을때는, 장거리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성자께서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여력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자친구분께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을 오픈하고, 부딪히시고 안된다면 정리하시는것은 어떨까요? 단순히 제 케이스에 대입하면... 스물아홉은 아직 어린 나이같습니다 ㅎㅎ. 원래 주변인에게는 "헤어져" 라는 조언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열심히 상황을 대입해서 조언해서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다고 해도, 나중에 본인들은 여차저차해서 잘 사귀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면 제가 조언을 한 사람 보는게 껄끄러워지더라구요. 하지만 인터넷 상이니깐 이런 조언도 해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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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잘 말씀해주셨네요ㅎ | 22.08.19 0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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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인생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거네요!! 방향성을 대충 잡은 것 같습니다. 한번 더 이야기해봐야겠어요 | 22.08.19 0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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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결혼을 하게 되는 이유 1. 이 여자 밖에 없다. 나랑 잘 맞는 여자가 이 여자 밖에 없을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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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의 라이프 플랜에 님은 후순위인겁니다. 본인이 선택을 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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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준비는 하셔야될 거 같아요 저정도 거리는 사실 해외에 있는거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갠적인 느낌은... 여친분의 시험이 성공하면 헤어질거같구요 시험에서 떨어지면 관계가 유지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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