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35세 남자이며
작은 중소기업(프레스 금형 제조업)약 10명의 종업원의 회사에서 9년차 근무 중입니다
먼저 밝혀 둘 점이 회사 사장님이 작은아버지 라는 점 입니다.
저는 회사가 작은 점 그리고 사장님과 친인척관계 라는 점으로 특별한 부서없이
통칭 관리부 라는 개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의 업무는 자재 구매 / 납품 대응 / 품질 상황 발생시 대응 / 기타 생산지원 등의 일을 맡고 있으며
문제는 이 업무들 진행 중 발생하는 변수와 돌발 상황을 헤쳐나가는게 벅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납품 대응과 품질 상황 발생이 동시에 발생 한다 치면
사장님이신 저희 작은 아버지는 '니가 좀더 잘했으면' '니가 좀더 유도리 있게 잘했으면' 식으로 저에게 아쉬움을 찾으시는 경우가 많으시고
이에 저도 스트레스 받아 그런 동시다발적인 일이 발생하면 납품대응은 제 사비로 퀵 서비스 보내 버리고 품질대응 간다던지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저 혼자 벅차는 상황을 고객사에서도 보니 답답해 하는 부분도 많아 항상 심적인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밖에서 욕보이고 안에서 욕보이고 하는 이런 긴박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저도 실수 하지 않을 것도 실수 하게 되고 다시 아쉬운소리 듣게 되고
이것이 악순환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여기서 한가지 저를 힘들게 하는 점이
제가 금형설계를 어꺠넘어 배워 하루라도 빨리 모든 경영을 저를 앞세우시고 싶어 하십니다
단순히 제가 기계과를 전공을 했고 오토캐드를 능숙하게 한다고 하여 어깨넘어로 배우면 될 것이라는 1차원 적인 생각을 하시는것 같은데
솔직히 9년차인 지금도 금형설계에 대해서 거의 문외한이다 시피한 수준이라
저 스스로도 바보같아 보이고 계속 비참해지기만 합니다
제 성격도 매우 소심한 편이라 정말 못버티고 못버텨 몇년 주기로 한번씩 '이 이상은 못하겠다 배워지지도 않는다 이게 한계다'
식으로 퇴사 의사를 아주 가끔 밝혀도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라' 라며 묵살 되기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잘해보자 마음먹고 해볼려 해도 사장님이 원하는 만큼 실력이 안늘더군요...
제 한달 월급은 약 270만 수준이며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대략 연봉 3700정도라고 계산이 나왔습니다.
9년간 다쳐서 입원 한것 말고는 연차도 일절 쓰지 않고 일했으며 (애초에 고객사 모든 부서에서 저에게 연락오도록 되어있기에 ;;)
제가 사장의 조카랍시고 특혜받으면서 일 한건 그다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 만큼은 떳떳합니다.
작업복 작업화 심지어 컴퓨터도 집에 쓰던거 가져와서 쓰고 장갑하나 제 돈주고 사서 끼고 일하고
밖에 나가서 밥한그릇 먹어도 제돈으로 사먹습니다(식비 5천원 별도로 나오긴 하지만요)
그리고 얼마전 자가용도 구매하였지만 회사차원에서 지원 일절 없었으며 심지어 속상해 하실까봐 부모님께는 거짓말 했지만 주유도 제 돈으로 다 합니다.
성과금 같은 것은 애초에 없었으며 약 16년도 쯤 부터는 경영난의 이유로 명절 떡값조차 못받았습니다....
제 스스로가 많이 지친것 같아서
언제 날 잡고 진중하게 허심탄회하게 솔직히 9년동안 금형설계 눈에 하나도 안들어 왔었고 지금 하는 일도 겨우 유지만 되고 있으며 실력향상은 커녕 그 마저도 능률이 떨어져 관리적으로 너무 벅차다고 말 할참입니다.
솔직히 사장님 반응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퇴사를 희망하고 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미래를 생각하면 경력직의 관리자로 들어가야 경력 연장도 된다는 점은 아는데
자신감도 많이 하락된 상황이며
마음은 또 심적으로 너무 지친 탓인지 그냥 현재보다 벌이가 덜 하더라도 납품기사 같은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결혼은 다행히 아직 하지 않았으며 1인가구로 살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제가 쓴 글에서 납품기사라는 직종을 우습게 본다고 생각 되신다면 전혀 그렇지 않고 저 역시 그 직종또한 힘들것임을 알고 있으나
위에 쓴 만큼의 심적 부담 즉, 마음은 편할거라 생각 되었습니다 절대 폄하의 목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일하면서 제일 마음이 편할떄가 혼자 트럭몰고 납품갈떄니까요.... 하찮은 자랑일진 몰라도 강한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부산 도로에서 9년간 제 과실의 사고가 한번도 안난 것도 자랑이긴 합니다...(접촉사고 2번 있었으나 모두 상대 100%과실)
저의 긴 넋두리를 모두 읽어주시어 정말 감사합니다..
제 걱정을 요약하자면
1. 친인척 회사 퇴사시 집안 간 마찰에 대해서...
2. 9년간 관리직에서 납품기사 이직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정말 인생에 있어서 크게 흠이 되고 후회 될지....
3. 제가 손대고 있는 업무의 다양성을 고려해서 퇴사 까지 기한을 어떻게 먼저 밝혀야할지...
4. 회사 및 친인척 걱정 제쳐 두고 나오는게 맞는건지.........
더 적고 싶은 목록도 많은데 지금 당장은 생각도 안나고 넋두리가 더 하찮아질거 같기도하고 내일 출근도 해야하고....
심난한 밤입니다...
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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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중 유일하게 본인만 거기 일하시는건가요? 작은아버지 자녀분이나 이런건 어떻게 되시는지 솔직히 팽당하지 않고 진짜 물려받는 쪽으로 가는거라면야 힘낼 가치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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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의 의견입니다. | 22.08.16 07: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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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중 유일하게 본인만 거기 일하시는건가요? 작은아버지 자녀분이나 이런건 어떻게 되시는지 솔직히 팽당하지 않고 진짜 물려받는 쪽으로 가는거라면야 힘낼 가치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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