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습니다.
제 나이는 40대 중반입니다.
문제는 사회적 능력 혹은 지식이 매우 떨어집니다.
아주 어렸을 때에는 친구가 있었지만
중학생 때부터 친구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지금은 아예 친구도 없고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자영업을 해서
누구와 사회적 관계를 전혀 못 맺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혼자 교습소 열어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강사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어찌어찌 하기는 하는데 일이 너무 힘듭니다.
아마 우울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탓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일단 사람들과 대화를 원활하게 하고,
교우관계도 갖고,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도 하고 여가생활도 하길 원합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활동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 수준이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정말 친한 친구 1명은 있으면 좋겠죠.
구체적인 저의 문제들을 말씀드릴게요.
1) 일반적인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아는게 별로 없습니다. 한마디로 상식이 너무 없습니다.
예를 들면 맛집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 있으면 그것에 맞장구를 쳐주면서
저의 경험도 얘기를 하면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잖아요.
저는 음식에 관심이 없고 아는 것도 없어서 그점에 있어서 할말이 없으니 대화에 낄 수가 없어요.
보통 제 또래 남성들은 주식, 부동산, 자동차, 다양한 취미활동 등등의 대화 주제에 대해 대화를 할텐데
저는 아는게 거의 없습니다.
제가 잘 아는 거라곤 영어, 영화, 문학, 음악, 학문 정도 밖에, 그것도 심층적으로 아는게 아니라 피상적인 지식밖에 없습니다.
고2때까지 공부를 전혀 안해서 제대로 된 지식이 없어요.
그나마 대학 시절에 공부의 중요성을 알아서 다양한 학문들을 공부해서 그나마 지식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실용적인 지식이 아니라 학문적인 지식이에요.
대화를 하려고 해도 아는게 있어야 말을 할텐데 아는게 없으니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대화중에 자신의 친구나 지인과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정말 많이 얘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그런게 거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사람들과 대화를 잘 하고 싶어도 말할 거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 공부를 해볼까도 생각 많이 해봤죠.
그런데 당장 먹고살기 바쁘다보니(핑게일수도) 그럴 여유도 없었습니다.
한두가지 공부해서 될거면 했을텐데,
일반인들이 중학교에서 30세 정도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얻게된 지식을
어떻게 따로 공부할 수 있을까요? 이 점이 정말 답답합니다.
2) 제가 지나치게 이성적입니다.
그래도 일하다보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게 되는데
그래서 대화를 하게 될텐데
제 대화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뭐라고 할까, 문제해결주의적인 대화방법이라고 할까요??
뭔가 여유를 가지고 대화를 해야하는데
자꾸만 문제해결에는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무언가를 계속 따지게 되는 습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저와 대화를 하면 상대방이 엄청 피곤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3) 말투도 이상합니다.
제가 원래 부산사람이고 서울에서 사는데
아무리 비교해봐도 제 말투가 평범한 서울사람들에 비해 너무 이상합니다.
저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봐도 말투가 긴장되어 있고 부자연스럽고.....
4) 눈치도 센스도 없습니다. 임기응변을 잘 못합니다. 뭔가 계획에서 벗어나는 대처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5) 유머 감각도 없습니다. 가끔 웃기는 말을 하려고 해도 상대방은 전혀 웃지를 않습니다.
상대방이 슬플 때, 힘들 때, 그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6)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 건 아니고요, 언제든지 친절하려고 애씁니다.
욕같은 거 잘 할줄 모르고, 술담배도 안 하고 (이건 사회생활에 필요할 수 있는 부분인데 ㅠㅠ),
어렸을 때부터 착하가 살아라는 교육만 받아서
능력은 없고 착하기만 합니다. (근데 실제 착한 것 같지는 않고, 착하려고 노력합니다.)
뭐가 조금 틀어지면 감정이 통제가 잘 안 되는 편이라서
흥분을 곧잘 합니다. 그렇다고 폭력적이 되는 건 아니구요, 목소리가 좀 이상해집니다.
할말이 엄청 많은데 어떻게 정리해서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고 살았는데,
어렸을 때는 혼자 있어도 불편할 걸 모르고 살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혼자 생존하는게 힘든 것을 깨닫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혀보려고 하는데
관계 맺는 법을 모르고 아는 것도 없고,
사람이 무섭고,
이런 저런 것이 쌓이다 보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혼자 산속에서 살아야 하나.
심리치료라도 받아야 하나.
그냥 사람들과 정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무엇이라도 좋으니 도움이 될만한 조언좀 주시면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75.125.***.***
일단 3번은 오히려 개성으로 받아 들여질 수도 있고 남들이 피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사실 다른 것도 문제지만 2번을 '이성적' 이라고만 하시는 게 더 문제 같은데요. 다른 번호와 포함되어 엮이는 것 같지만, 말이 좋아 이성적이지 남의 감정에는 전혀 접근 하지 못하고 무작정 해결 해결 이런식으로 가시는 것 같은데 이건 감정 공감의 능력이 매우 떨어지거나 거의 결여가 된 거지 이성적이 아닙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자존감 자체가 매우 낮으시니 일단 상담과 심리 치료부터 받으시는 걸 권합니다. (감정의 변화도 급격하시다니 더더욱) 그리고 조금 나아지면, 전문가들에게 화술을 배우시거나 제대로 말하는 법부터 익히시는 걸 권합니다. 사실 상담 받으시면서 이것저것 차분히 말하시고 배우시다보면 그것만으로도 일단 많이 나아지실겁니다.
(IP보기클릭)175.125.***.***
일단 3번은 오히려 개성으로 받아 들여질 수도 있고 남들이 피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사실 다른 것도 문제지만 2번을 '이성적' 이라고만 하시는 게 더 문제 같은데요. 다른 번호와 포함되어 엮이는 것 같지만, 말이 좋아 이성적이지 남의 감정에는 전혀 접근 하지 못하고 무작정 해결 해결 이런식으로 가시는 것 같은데 이건 감정 공감의 능력이 매우 떨어지거나 거의 결여가 된 거지 이성적이 아닙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자존감 자체가 매우 낮으시니 일단 상담과 심리 치료부터 받으시는 걸 권합니다. (감정의 변화도 급격하시다니 더더욱) 그리고 조금 나아지면, 전문가들에게 화술을 배우시거나 제대로 말하는 법부터 익히시는 걸 권합니다. 사실 상담 받으시면서 이것저것 차분히 말하시고 배우시다보면 그것만으로도 일단 많이 나아지실겁니다.
(IP보기클릭)61.102.***.***
네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22.06.10 19:37 | |
(IP보기클릭)121.138.***.***
(IP보기클릭)61.102.***.***
네, 조금이라도 시간 투자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22.06.10 19:38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61.102.***.***
아이돌헌터
아 그런 모임들이 있군요.. 어디서 찾아볼지 몰라서 그러는데 위에서 말씀하신 곳 링크나 검색어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2.06.10 19:44 | |
(IP보기클릭)61.102.***.***
아이돌헌터
아 그런 어플이 있었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 | 22.06.10 21:44 | |
(IP보기클릭)106.247.***.***
(IP보기클릭)61.102.***.***
남이 그런걸 다 받아줄까요? ㅠㅠ | 22.06.10 19:39 | |
(IP보기클릭)183.103.***.***
(IP보기클릭)121.140.***.***
(IP보기클릭)27.35.***.***
(IP보기클릭)27.35.***.***
40대 중반이시면 마이웨이로 철판깔면서 사회생활할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자꾸 남들과의 관계를 신경쓰면서 사회생활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 22.06.10 18:47 | |
(IP보기클릭)61.102.***.***
(IP보기클릭)125.62.***.***
(IP보기클릭)61.102.***.***
저도 모임에 참여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2.06.10 21:47 | |
(IP보기클릭)220.127.***.***
(IP보기클릭)61.102.***.***
6번 흥분 부분은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2.06.10 21:47 | |
(IP보기클릭)220.127.***.***
(IP보기클릭)220.127.***.***
정장이 안어울리는 상황이라면 https://blog.naver.com/smk12280/222224629378 요사이트처럼 입으셔요. 바지는 슬랙스 상의는 무난한 남방, 신발은 스니커나 로퍼류. | 22.06.10 21:12 | |
(IP보기클릭)61.102.***.***
정말 상세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ㅠㅠ | 22.06.10 21:48 | |
(IP보기클릭)220.127.***.***
네 화이팅입니다. 꼭 모임등 도전해보시고, 첨에는 엄청뻘줌하고 할말도 많이없고 기대한것보다 실망할수 잇으나. 여러번 꾸준히 해보셔요.! 나중에 후기도 남겨주시구요^^!! 아잣! | 22.06.10 22:09 | |
(IP보기클릭)124.51.***.***
(IP보기클릭)97.108.***.***
(IP보기클릭)221.167.***.***
(IP보기클릭)125.177.***.***
(IP보기클릭)112.152.***.***
(IP보기클릭)185.245.***.***
(IP보기클릭)99.246.***.***
(IP보기클릭)112.147.***.***
(IP보기클릭)112.147.***.***
독서모임같은데 나가셔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모임에서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연습해보세요. 물론 저런데나가서 여자한테 맘주지마시고 오로지 내 목표는 사람들과의 교류라고 생각하시구요. 저런데나가서 여자한테 찝쩍거리면 바로 컷당하거든요.. 보통 사람경험적은 사람들은 조금만 친절해도 혹시나?하고 마음을 다 줘버리더라구요. 그런건 생각도마시고 오로지 대화를 배우러간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성실하게 참여해보세요. | 22.06.13 10:45 | |
(IP보기클릭)221.158.***.***
(IP보기클릭)61.83.***.***
(IP보기클릭)61.73.***.***
(IP보기클릭)61.81.***.***
(IP보기클릭)182.228.***.***
(IP보기클릭)36.38.***.***
(IP보기클릭)21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