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소기업..푸념

[루리웹-3978379154]

안녕하세요 5인미만 기업(친구가족회사) (대표=친구 외삼촌,공장장=친구 큰 외삼촌)

에서 근무하고 있는 29살 남성입니다

올해로 1년차이구요 하는건 단순 캐드업무 입니다.

근무시간은 월화목금 7시50분~20시30분 수토 7시50분~17시 휴무는 일요일 고정 세명이 돌아가며 토일월 3일씩 쉬고

급여는 세후 250입니다

7개월차에 업무효율에 도움주는 리습을 적용시켜 약 1.5배정도의 업무량 향상을 시켰고

다른 사무직(사무직 저포함 3명) 보다 빠른 작업속도로 더 많은 물량을 해왔습니다.

대표님은 나중에 저를 불러 너만 월급을 올려주겠다 해서 약 3개월동안 다른직원보다 30만원의 금액을 

더 받고 일했습니다

허나 업무가 빨라진 만큼 계약을 더 해왔기에 일자체는 더 많아졌고 

저 단독에게 주는 일의 양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다른 두 직원은 일이 없어 쉬거나 작은 일을 할땐 저는 항상 일이 밀려있었고 직원 한명은 너만 일을 하는거 같아 미안하다며 담배나 먹을것을 자주 사주었습니다.

한달 총 물량을 저 혼자 계산한 결과 비교해보니 다른 직원이 1만,1만2천의 물량을 하고 있엇고

저 혼자 1만7천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대표님께 제가 월급을 더 받기는 하지만 일을 나에게 너무 많이 몰아줘서 힘들다. 조금만 조절 해주실수 없겠냐 했더니, 

알겠다면서 사무직을 소집하더니 "지금까지 저 직원이 일을 많이 해왔기에 너희 몰래 내가 월급을 더 주었다 하지만 너무 많아 힘들다고 하니 이제 공평하게 일을 나누고 월급을 맞춰주겠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 확실히 일은 줄었습니다. 다른직원 일할때 조기퇴근 할정도로요, 대신 놀던 다른직원은 쉬는틈 없이 일을 하고있지요. 저에게 도움주던 다른직원은 제가 대표몰래 도와주면서 일을 하고있습니다.

근데..ㅎㅎ 급여를 맞춘다는게 제 월급 30만원을 내릴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그래도 제가 자잘한 팁이나 리습같은걸 적용시켜 업무향상을 시킨건 분명한데 아무것도 안한 직원이랑 급여가 같아져 버리니..참..내가 뿌려버린 씨앗인건가..내가 이기적인거고 회사입장에서는 당연한건가..생각도 들고 같이 키워가자는 대표님 말도 이제 나는 다 써버린 말이니 중요치 않은건가..참 서운하네요

그래도..그나마 돈,그리고 내가 상승시킨 회사의 성장을 보면서 버티던 외로운 타지생활 이제 여기 있을 필요가 있나 싶네요..결론은 이직 밖에 없는 고민이지만.. 얘기할 지인들이 없어 여기에 푸념좀 하겠습니다

슬슬 하고싶던 안전관리쪽 자격증을 다시 공부해봐야겠네요..

[일퀘맨]

ㅋㅋㅋㅋㅋㅋㅋ 전형적인 ㅈ소기업식 일처리
힘내세요. 글을 쭉 읽어보니 업무능력은 뛰어나신거같으니 차라리 경력을 쌓아서 이직을 해버리시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레옹]

분명 다른 곳으로 이직할만한 동기가 생겼네요.

일단 이직 전에 '그만두겠다' 간 한번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 직장에서 팀장으로 이직했는데 초반급여가 맘에 안들어 캔슬하려하니
연말 기준 이용인원 몇 이상이면 연봉 얼마 이상 올려주겠다 말해서 입사했습니다.

그럼 근로계약서나 별도 증빙서류를 요구하였으나 그런 조건의 문서를 공식화하면 곤란하.. 그냥 믿어라해서 계속해서 의심과 경계심을 갖고 일을 했습니다.
뭐 일하면서 연말도 아니고 3개월만에 이용자 순증에 정규직원 추가채용까지 하는 정도로 일을 나름 잘 했는데...

오너 쉐키가 하는 말꼬라지가..'왜 그 팀은 야근을 안하나?' 였습니다. ㅎㅎ
안그래도 매월 노무사비용 몇 십만원씩 꼬박꼬박 주면서 직원들 매일 30분 정도 수당도 없이 추가근무까지 시키는데,
야근수당은 만무한 상황에서 저도 하기 싫고 (대신 혼자 아침 7시 전 출근했음) 시키기 싫어서 밀리는 것 없이 다 처리하고 6시30분 땡~하면 다 퇴근하도록 조치했는데...
일이 잘되고 수익이 늘어도 그냥 야근 안하는 태도가 문제가 되었었네요.

나중에 너무 X 같아서 퇴사했고,
결정적인게 다른 팀 국장도 100병상 채워놓으면 급여와 처우 대폭 개선을 약속했는데, 목표 채우자마자 바로 이런저런 껀수로 권고사직 때리고,
오너 본인 최측근으로 새로 채워 넣더군요... '나도 저런 꼴 당하기 전에 나가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업무방해나 손해배상 덤탱이 피하려고 법무사 자문까지 얻어서
제가 채워 넣은 이용자들 (절대 강요, 권요없이 좀 더 유리하고 좋은 정보제공 건) 다른 기관으로 다 '리퍼' 시키고 제로 베이스로 만들고 나갔었습니다.

[크리스나가]

저도 예전엔 캐드작업을 좀했었습니다.
작성자님과 마찬가지로 한두달만에 효율이 많이 올라 거의 다 떠맏다 싶이 일을했죠 나중에 직원을 더고용 했었는데 거기서도 저의 입지는 굳어졌지만 월급은 별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곳을 정하시고 그만두세요
쉽지않겠지만 지금 시국이 시국인만큼 꼭 다른 방안을 정하시고 이직을 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나갈때까지 내색하지 않고 한달전에 말하는게 효율이 좋습니다.
힘내시구요 다른방안은 꼭있습니다.

[루리웹-3978379154]

답변들 감사합니다 오전까지 열 받아서 후끈후끈 하다가 책피고 연필잡으니 갑자기 촤악 가라 앉네요. 요새 업체 늘고 할일 늘어서 공장 한 동 임대하고 기계도 한대 구했는데 사람 하나빠지면 뭐..ㅎㅎ 고생할 생각하니까 싱글벙글 하네요 1년안에 탈출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루리웹-9017808102]

월급이 의미가 있나요?

주말도 나가고,, 하루에 12시간씩 회사에 있는데,, 250이면.. 세후라도,,

[늑대달리자]

서로 월급 공개 안하시죠?? 다들 남보다 30 더 받는다고 생각하고 다닙니다. 사람 구하기 힘들 때 일 잘하면 원래 그렇게 말하고 잡아둬요... 우선 다니시면서 다른 직장 천천히 알아보세요. 이직으로 월급을 올리는것도 방법입니다.

[루리웹-3978379154]

월급은 서로 다 알고있습니다 ㅎㅎ 보통 급여같은거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대표님과 친구가 밥먹으면서 얘기하는듯 하며 나중에 친구한테 물어보면 얘기해주더라구요.저도 모르는부분인데 다 알고있더라구요. 근데 들어올때 계약서 같은거 안썻는데 퇴직하면 퇴직금은 받을수 있을런지 모르겟네요

[늑대달리자]

1년 넘으셨으면 퇴직금은 무조건 받습니다. 계약서 없어도요. 못 준다 그러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시면 님 사장님 경고 받으실거고 그래도 못 준다 그러면 감방가요. 그럼 못받겠죠....

[닭갈비사쪄영]

급여 이체내역 잘 모아두세요. 그런걸로도 증명 가능합니다. 혹은 건강보험 납입으로도 확인하구요.

[홀딩업]

ㅋㅋㅋ 진짜 대표도 어지간히 미친인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