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줄요약부터 적어보겠습니다.
1. 전공무관 30대초에 새롭게 진지하게 도전해볼만한 직업과 이유를 간단하게라도 좋으니 알려주세요.
2. 현재 자금은 여유가 있어서 왠만한 공부는 다 도전해볼만한 상황입니다.
3. 해외 유학경험이 있어서 원어민 수준은 아니지만 영어회화가 어느정도 되므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취업하기에 괜찮은 직종이면 좋겠습니다.
4. 20대에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실패도 하고 배우면서 자신이 갈 길을 찾아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시기를 놓쳐서 올해까지 진로 고민을 마치고 한가지 길로 포기하지 않고 달릴 생각입니다.
5. 선택은 제 몫인걸 이해하고 있구요, 제 직업을 선택해달라고 질문글을 올리는게 아니라 여러분들 조언과 경험들을 듣고 그걸 바탕으로 제 생각에 대해 점검하고, 시각을 넓혀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의 질문인데요 원래 하던일이 비전도 없고 너무 적성에 맞지도 않아서 새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솔직히 공부하기 싫고 하고싶은일이 뭔지 몰라서 대충대충 살아왔던게 너무 후회되되네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중입니다.. 30대 까지 이뤄놓은게 없으니 어느 길로 가든 험난할꺼라는건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학생때나 질문할만한 내용들인데 지금 이러고 있는게 참 부끄럽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제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기계쪽전문대 졸업하고 기계쪽 기능공으로 일해왔었구요(쇠깎이), 좀 늦었지만 편입으로 4년제 기계관련 전공으로 대학을 가려다가 차라리 새로 시작하는게 더 미래에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고민중입니다.
재산에 여유는 좀 있어서 퇴사하고 24시간 공부에 몰두할수도 있고 정말 원한다면 4년제 대학에 신입생으로 들어갈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독학으로 공부하고 취업부터 성공한 후 일하면서 방통대나 야간대학에서 관련학과 졸업장 받는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구요
해외 유학경험이 있어서 원어민 수준은 아니지만 회화는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어느 직종으로 가든 영어는 계속 공부해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취업을 하는게 고소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쪽으로 길이 많은 직종이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비전공자가 실력만으로 인정받고 성공할 직업들을 찾아보면 요즘은 죄다 IT,프로그래밍, 3d 디자이너 이런쪽인거 같고 그 외 기술로 먹고 살려면 용접, 타일공등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생각만 하고 있는것보다 한번 경험해보는게 빠르다 생각해서 프로그래밍 기초 강좌들 C#위주로 몇가지 수강하고(포큐아카데미 유로 강의도 들었습니다), 간단한 게임제작 프로젝트도 참여해봤습니다. 죽기 살기로 하면 엄청난 성공까지는 누구도 확신할수 없겠지만 먹고 살정도는 되겠더군요, 현재 수요가 많다보니까요, 역시 핫 한데는 이유가 있나봅니다. 물론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말이죠 ㅎㅎ..
IT쪽은 데이터분석가가 유망해보여서 관심이 있는데 비전공자도 가능은 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꽤나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국내기업들은 채용공고에 거의 대부분 학력제한을 두더군요. 유튜브 보니 문과출신에 미디어 학과 나오신분이 석사로 석사쪽 마치고 2년6개월만에 취업하신 영상을 올려두셨는데 그 분도 아예 케이스가 없는건 아니지만 학과가 완전히 관련없으면 힘들거라고 조언하시더군요. 이쪽은 무조건 대학을 진학해야 할까요?
아트, 디자인쪽은 워낙 재능이 없는지라 30대에 처음부터 도전하기는 무리인거 같네요(블렌더Guru 튜토리얼 끝내고 이것저것 해봤는데 기본 그림 실력이 없으면 3d라고 해서 다르지 않은거 같더군요. 어느 직종이든 그렇겠지만 역시 기본기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3D프린터쪽은 그나마 제 전공을 살릴수 있는 길이긴 한데 지금 당장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습니다. 괜찮은 직장을 찾아보니 의료기기 제작쪽으로 유명한곳 제외 하고는 갈만한
곳이 거의 없더군요. 다른 직종으로 옮기지 않고 기계쪽으로 계속 한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서 미래를 대비할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루리웹에서 검색해보니 어떤 분께서 앞으로 뜬다는게 전 지구적인 뻥이라고 까지 표현 해두셨더군요-_-;뜰려면 앞으로 최소 10년은 더 걸릴거라고 ㅎㅎ..
공무원 공기업 이런곳은 아예 배제했습니다. 들어가 있는 친구들 보면 부럽지만 지금 시작해서 허송세월 보낼 확률도 높고, 철밥통 직업보다는 계속 노력해서 더 위로 갈수 있는
일을 하고싶어서요. (솔직히 첫번쨰 이유가 제일 크긴하죠)
의료나 교육, 전문직쪽은 당연한 얘기지만 지금들어가기에 너무 많이 부담습니다.
판매쪽은 기술영업에 상당히 관심이 생기더군요. 처음에 힘들지만 열심히하고 버티다보면 고소득으로 갈수있는 가능성도 있고, 국내에 물건을 팔려는 외국계 기업도있고,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 영업원들을 모집하는 회사들도 많더군요. 유튜브로 기술영업 하시는분들 영상을 쭉 봐왔는데 만약 이쪽으로 가게된다면 편입으로 4년제 대학을 가게될거같네요.
그 외에도 많지만 대략 여기까지가 제가 간단하게나마 공부하고 알아보거나 고민해본 부분들입니다.
최근에는 일 마치고 나면 주로 독서를 하거나 세계적인 추세, 4차산업 혁명에 따른 변화, 직업관련 영상들 시청,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 제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고민만 하지말고 뭐든 당장 제대로 시작하라고 말씀하실수도 있는데, 진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본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고1까지는 그래도 공부를 나름 잘 했었습니다. 모의고사 치면 수학 영어 1등급, 다른 과목들 3~4등급씩 나왔었구요, 그러다가 공부가 너무 싫고, 당시에 대학을 가든 직장을 가든 공부는 평생 해야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놈의 공부가 너무 싫었습니다. 패배자의 변명일수도 있지만 목표는 없이 주입식 교육을 받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게임만하고 살았죠.
20대 후반에는 이래서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지만 뭘 하려고 해도 이미 겁이나서 이걸 지금와서 다시 시작해도 되나? 실패하면 어떡하나? 이러다보니 또 기회 다 놓쳐버린거죠.
그래서 최근에 유망해 보이는 직업을 찾아보고, 그 직업에 관련된 책들이나 영상들을 보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책에서도 그러고 여러 영상에서도 하는 소리가, 한가지 길을 깊게 파다보면 또 거기서 여러가지 기회나 다른길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제가 아무것도 시도를 안하니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지레 겁먹고 도망쳐왔던거라 생각합니다.
올해 말까지는 이렇게 좀 진지하게 고민해서 진로를 결정하고 내년 초부터 선택한 진로에 대해 제대로 빌드업 할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조언들과 경험들 공유해 주시면 더욱더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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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적성을 스스로 생각하셔서 여러 직종을 스스로 알아보셔야됩니다. 성향과 재능을 알수 없어서 권해드릴수가 없습니다. 또한 결국은 스스로 선택하는 부분이라서 남들이 아무리 좋다는거 권해도 본인이 결정하지않으면 제안이 허사가 됩니다. 그저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직종을 찾는수밖에는 없습니다. 그안에 무수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걸 하고 싶다는 본인만의 평가를 거쳐 결정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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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 다른길을 선택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해보고 안되면 어떡하지 지레 겁부터 먹었거든요. 하다보면 그 경험으로 또 다른길이 보였을터인데.. 후회가 막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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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번엔 후회없도록 제대로 선택하려구요. 혹시 나중에가서 아 이런 직종도 있었구나 하는일 없었으면 해서 여기다 질문글도 올려보지만 사실 다른분들도 제대로 조언해주기 힘든 문제인거 같긴합니다. 잘 알아보고 후회없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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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드립니다. 깊게 판다는게 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은 개인차는 있겠지만 30초반에 아직 체력이 아예 동난것은 아니고 일하면서 다른 직종 준비하겠다는게 아니니까 학생때 만큼은 아니어도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태까지 놀았는데 더 물러날곳이 없으니 하겠다고 마음 먹은 상태입니다. 아 그리고 다른길이 보인다는게 꼭 제가 전문가가 되었을때 다른쪽으로 갈수있다는 의미로 적은게 아니고 공부를 하다보면 제 적성에 맞는 길이 보인다는걸 말씀드리려 한건데 글재주가 없어서 오해하시게 만든거 같습니다 ㅎㅎ; | 21.09.23 1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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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 다른길을 선택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해보고 안되면 어떡하지 지레 겁부터 먹었거든요. 하다보면 그 경험으로 또 다른길이 보였을터인데.. 후회가 막심합니다 ㅎㅎ; | 21.09.23 14: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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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인간은 나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이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현실은 34세, 60세, 78세 이렇게 3번 늙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국인은 군대가 있어서 그 시기가 좀 더 빠를 수도 있고 그래요. 인간은 한번살고, 한번늙어봅니다. 그래서 '현재'를 기준으로 '미래'를 판단하는데 간혹가다가 그 판단이 틀리면, 날아가다가 떨어져요. 그런 경우를 많이 봐서, 너무 힘빼지 말라는 겁니다. | 21.09.23 14: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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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가다가 그 판단이 틀리면, 날아가다가 떨어져요. --‐----------- 굉장히 와닿는 말이네요. 그렇다고 위축되거나 지레 겁 먹을 생각은 이제 없지만 확실히 의욕이 앞서서 초반에 힘 다빼고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는 많으니 조심해야겠네요.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 | 21.09.23 14: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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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적성을 스스로 생각하셔서 여러 직종을 스스로 알아보셔야됩니다. 성향과 재능을 알수 없어서 권해드릴수가 없습니다. 또한 결국은 스스로 선택하는 부분이라서 남들이 아무리 좋다는거 권해도 본인이 결정하지않으면 제안이 허사가 됩니다. 그저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직종을 찾는수밖에는 없습니다. 그안에 무수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걸 하고 싶다는 본인만의 평가를 거쳐 결정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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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번엔 후회없도록 제대로 선택하려구요. 혹시 나중에가서 아 이런 직종도 있었구나 하는일 없었으면 해서 여기다 질문글도 올려보지만 사실 다른분들도 제대로 조언해주기 힘든 문제인거 같긴합니다. 잘 알아보고 후회없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1.09.24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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