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살 시각디자인 출신입니다.
서른 초반에 들어서서 앞으로의 직업 선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직무 하나를 확실히 정해서 새로 취업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현재 웹 상세페이지, 제품 촬영, 카달로그 편집 디자인 등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20대 시절에 웹툰 및 게임 일러스트를 그려본 경험이 있어서 이 쪽으로 전향을 할 지도 고민입니다.
서른이 되니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이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사라지고 (좋아하는 것 역시 일이 되면 저의 경우엔 흥미가 사라지고 그저 일이 되버리더군요, 오히려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해야 더 오래 할 수 있다 생각듭니다. )
인생의 우선 순위가 건강과 장남으로써 부모님, 가족을 챙기는 것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고 유지하려면 자본 역시 필요하구요, 꿈만 쫒는게 아닌 현실적인 인지감각도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퇴근 후 취미로만 남기고, 할 수 있는 일들 중, 잘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생계수단인 (직업, 직장)과 좋아하는 것 (취미)를 아예 분리시키려는 생각도 듭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이신, 현업에 종사하시는 형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에겐 3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아래는 참고용으로 제가 만든 작업물을 올려봅니다.
1. 시각 디자이너 (기존에 하던 일을 전문성을 심화시켜 웹 디자인 - 웹 퍼블리셔의 영역을 공부 후 취업)
위 사진은 기존 회사에서 작업한 캘린더, 팜플렛, 카달로그 인쇄 작업물입니다. 그 외 제품 상세페이지 제작도 했습니다.
요즘 시대가 물리적인 소유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웹 상에서 왠만한 것들이 이루어진 다고 생각이 들어서
웹 디자인 - 퍼블리셔 or UI UX 영역을 공부해서 전문 웹디자이너로 취업을 할 지 고민입니다.
2. 웹툰 작화가 (아마추어로 단편을 몇개 그려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 웹툰 스튜디오에서는 트렌드와 맞지 않은 작화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https://comic.naver.com/challenge/list?titleId=769785
위 링크는 제가 그린 웹툰 작화 작업물입니다.
아마추어로 단편을 몇개 그려본 경험이 있지만 연락받은 웹툰 스튜디오에서는 트렌드와 맞지 않은 작화 스타일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아래 흑백 스케치 두장은 나름 현 트렌드에 맞춰 일본 애니메 스타일로 바뀌 그려봤습니다. 스스로 스토리에 재능은 없다고 판단했기에, 웹툰 스튜디오의 작화가 파트로만 지원 생각 중입니다.
3. 게임 원화가 or 3D 모델러 (실사 파트 or 캐주얼 파트 및 희망 회사 선택 후 약 1년 간 포트폴리오 준비 후 취업)
제가 아는 게임이 예전 아케이드 격투 게임 뿐이라,,,
철권은 몇년간 그림에 손 놓다가 최근 2021년에 그린 것이며 KOF 일러스트는 2015년도 즈음에 그린 것입니다.
희망하는 회사 선택 후, 캐주얼인가 실사풍인가 방향에 맞춰 약 1년간 포트폴리오 준비를 생각했습니다.
게임 원화 쪽에는 게임잡만 봐도 실력이 뛰어나신데 취업이 안되는 분들 사례역시 알고 있기에
스스로 진단할시.. 적어도 1년은 더 전문적으로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이미지는 3D 캐릭터 모델링 파트로 1년 반 준비를 할 지 고민차에 지브러쉬 2일 차 독학하면서 레퍼런스없이 만들어본 연습작입니다.
3d 캐릭터 모델링 파트로 1년 반 준비 생각에 수도권에 있는 학원들을 다 찾아보고 상담을 받았는데 3d맥스, 지브러쉬, 서브스텐스 페인터 등 배워야합니다.
2D 원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덜 하나, 이 부분 역시 잘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게임 원화가 or 3D 모델러 (실사 파트 or 캐주얼 파트 및 취업희망 회사 선택 후 약 1년 간 포트폴리오 준비 후 취업)
희망 회사는 대구 쪽 KOG를 우선 희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직무를 선택해서 직장 생활을 할 지 고민입니다.
좋아하는 일보단 최대한 내가 잘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전향하려는 직업군도, 어떤 업계든 잘 하는 분들은 훨씬 많지만요...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인생 경험이 많으신 형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 시각 디자이너 (기존에 하던 일을 전문성을 심화시켜 웹 디자인 - 웹 퍼블리셔의 영역을 공부 후 취업.)
2. 웹툰 작화가로 전향 (스토리 재능은 없다고 판단, 작화가로만 활동. 작가가 아닌 에이전시 및 스튜디오의 작화가 파트 직원으로 취업)
3. 게임 원화가 or 3D 모델러 (실사 파트 or 캐주얼 파트 및 취업희망 회사 선택 후 채용공고 방향에 맞춰 약 1년 간 포트폴리오 준비 후 취업)
30년간 인생 속에서 그나마 잘할 수 있고 경험이 있는 분야 3가지로
범위를 줄여봤습니다. 참고로 올린 제 작업물에 있어서도 수정방향이나
현실적인 충고,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제 작업물이 취업에 있어서 현실적인 실력이나 재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시에는 과감히 포기하려 합니다.
제 목표는 좋아하는 것이 아닌 그나마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수익을 내서 외동아들, 장남으로써 가족의 안정을 지키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퇴근 후 남는 시간에 취미로만 남겨도 되고 꼭 직업으로 이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른 초반이 지나기 전에 더 현실적인 직장을 가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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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일단 지원자들이많은 쟁쟁한 직업의 선택 이실듯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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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저도 우선 멀리 보고 지금은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하나를 정해야겠습니다. | 21.07.26 1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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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쪽은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델링 파트도 실력 뛰어나신 분이 많지만 실사풍 모델링을 수준급으로 해낸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제 생각입니다. 현직에서 종사하시는 분의 조언이라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원화가에서 모델러로 전향하는 데 약 몇 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21.07.26 1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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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시에 4달정도 걸렸습니다 일을 그만둘수없는 상태였기 떄문에 좀 무리해가면서 준비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전직한 후에 프로젝트가 최신기술(당시엔 지브러쉬)을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아니여서 전직한 후에도 지브러쉬 및 다른 기술들을 공부했던거 같아요 딩구님께선 지브러쉬로 디테일을 파기위한 노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지브러쉬를 사용한 하이폴리곤을 어떻게 게임에 사용할 리소스로 적용하는지에 대한 방법, 혹은 서브스텐스 페인트를 활용한 실사텍스쳐제작 방법 위주로 공부하시는게 좀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브러쉬로 고퀄리티로 표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리소스로의 변환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요즈음은 모바일 게임도 서브스텐스 페인터와 서브스탠스 디자이너같은 실사 텍스쳐 툴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많으니 그런 부분 꼭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 21.07.26 1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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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상담받은 학원가에서는 3D 초심자는 1년 반은 준비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게임업계 실무자셔서 그런지 상당히 빠른 시간에 습득하신 것 같습니다. 우선 지금은 모델링 파트에 좀 더 관심이 가긴 합니다. 자세한 답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21.07.26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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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실 웹툰 작가는 다음화가 궁금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저는 그런 소질이 없다는 걸 확실히 알고 스튜디오의 선화 파트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1.07.26 1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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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각본을 하는사람이 글을쓰고 딩구님이 그림으로 연출을 하시는거는 어떠신가요? 바쿠만 처럼 !! | 21.07.26 1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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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선화파트로만 생각했었지만 업계로부터 화풍을 트렌드에 맞게 바꿔야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 21.07.26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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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스튜디오에 지원서를 넣었지만 화풍이 현재 트렌드보다 올드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화풍은 바꿀 자신이 있지만 선화 작가도 지원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고민인 많이 되네요. | 21.07.26 2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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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일단 지원자들이많은 쟁쟁한 직업의 선택 이실듯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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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스스로 판단하기에 애매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저보다 재능이 뛰어난 지원자들의 공급은 업계 수요에 비해 넘쳐나기에 고민이 많이 되네요. 무엇보다 열정이 가장 중요한 직무들인데 저는 오직 생계수단으로만 생각하다보니 남들처럼 재능과 열정이 크지 않다면 빨리 다른 일을 알아볼까 싶기도 하네요 | 21.07.26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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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쟁이 굉장하고.지원자(인원)많으면 좀 힘드시긴 할것같아요^^: | 21.07.26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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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임 원화나 3D 모델링 파트는 도저히 이 일이 아니면 안된다는 간절함 역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 21.07.26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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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시각디자인너는 직업이 이름만큼 너무 두리뭉실합니다. 디자이너라고 해서 좀 간지나보였지만 현실은 정반대더군요. 시디과 나온 친구들이 취업하는거 보면 정말 네임드 아닌 이상 이름 좀 있는 디자인회사도 정말 박봉에 대우가 좋지 않아요.특히 30이라면요 디자인회사에선 나이가 많은편입니다 웹툰도 아이돌 데뷔만큼 성공하기 어렵고요, 3가지 중에 게임회사가 가장 현실적입니다. | 21.08.04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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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은 게임회사쪽에 좀 더 마음이 갑니다. 혹시 어느 회사에서 재직 중이신지 알 수 있을까요? | 21.08.06 01: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