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4차산업 시대의 소설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림]

기계가 소설을 쓰는 시대가 오면

소설가들은 어떻게 시대에 맞춰 살아가야 할까요?

[이시국에?]

기계보다 소설을 잘 쓰면 됩니다

[오늘도다새거다]

순전히 든 생각인데요.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에 빗대어보면요. 대국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심적으로는 수용하기란 무척 어렵겠으나) 기사들이 AI의 새 전술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배워야만 한다고 했거든요. 소설도 바둑과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바둑은 한수 한수 정석이라 불리는 정답이 거진 정해져 있지만(이것도 인간 관점에서의 정석이겠지만), 소설은 창작의 영역이기에 AI의 새 작법을 도입하되 나만의 작법과 융합하여 제3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면 AI가 쉽게는 따라하지 못하지 않을까요. AI의 무한한 학습력으로 따라잡는다 해도, 그에 맞게 내 작법도 기출변형 해버리면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쓰고 보니까 소설도 바둑처럼 정석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인기 있는 문학 작품들은 플롯이 유사한 경향이 있으니까요. 여기서 또 생각을 더해본다면, 인기 있는 플롯이 정해져 있고(고전문학부터 현시점까지) 이 틀을 AI가 부수려 했지만 인간이 수용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종래의 플롯이 유지될 테고, 그러면 AI든 인간이든 대동소이한 작법을 구사할 것이거든요. 그럼 뭐 AI가 인간보다 유리한 요소라면야 역사적 고증을 한다거나 아주 방대한 작품을 빠른 속도로 다작한다거나 하는 정도 아닐까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인간은 여전히 우위에 있을 수 있겠죠. 왜냐하면 많이 쓴다고 뛰어난 작가는 아니니까요. 양산형 소설 아무리 찍어내봐도 대작 하나 나오면 게임 끝이니까요

[유리탑]

소설 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겠고
소설을 썼을때 필요했던
지식, 구성, 설계등을 이용해서
유튜버 및 기타 창작을 통해 수익을 얻어야 겠지요.

[남자신사]

AI던전 해보면 꽤 소설도 잘 쓰더군요.. 나중엔 어떻게 될지..

[PoP Star]

4차산업시대는 적어도 우리 세대에서는 안 와요.
최소 50년뒤 100년뒤.

AI의 발달이 문제가 아니라, AI로 인해 변화될 방식이 경제성이 있는지가 우선됩니다.

[유리탑]

저는 예상보다 빨리올거 같은데요.
경제성은 인간을 뛰어넘으면 인건비 퉁치면서 생기는거죠.
그리고 20년 뒤면 빙하 다 녹아서
사람살기 빡세질거니까 그 전에 달성하려 할겁니다.

[PoP Star]

인간을 뛰어넘는다고 경제성이 생기는게 아니고,
인간을 뛰어넘으면서 인간 쓰는것보다 싸져야 경제성이 생기는거죠.
전세계적으로 인건비가 3~4배쯤 오르지 않는 이상, 4차 산업시대는 먼 일입니다.
지금 생계활동하고 계신다면 이게 얼마나 먼 일인지 아시리라 싶어요.

[이름쓰기귀찮아]

ai 기사는 몇가지 패턴 정해놓고
필요한 수치 나오는것만 넣는거져....
축구면 [선수이름]이 [몇]골을 넣었다 라는 식으로여...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생각해서 소설을 쓰는 시점은
생각보다는 오래걸릴거같네요

[Flea _~_]

현재 글쓰기에 가장 최적화된 GPT-3 도 단순히 주어진 단어에 어울리는 다음 단어를 예측할 뿐이지 플롯을 갖춘 소설을 쓰는 건 불가능해요(단편조차도).
AI가 소설을 인간보다 더 잘쓰게 되는 시점은 소설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을 AI가 더 잘 할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그거 걱정할 시간에 그냥 소설을 쓰세요.

[루리웹-8369045412]

4차산업이니 5.. 6차산업가도 그시대에맞게 새로운뭔가 나올겁니다.. 산업이발전해도 자신에대한 내면적 답을 줄거없거든요..

[양파양파]

소설가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 자체가 필요가 없어요

[욕보지은덕]

소설가를 대체할 때가 되면 진정한 공산국가가 되겠죠. 모든 기계가 필요한 물건들 다 만들어주고, 인간은 여유롭게 신처럼 놀면서 필요한 물건들만 가져다 쓰는 그런 유토피아 시대가 되겠죠.

[NHALAK]

진짜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