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학과에 4년동안 다니면서 힘들고 안맞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4년 공부한게 있으니 기사 자격증도 따고 학점도 3.8정도 나쁘지 않게 그냥 그저그렇게 다니다가 졸업하고
두달정도 구직하면서 쉬고있었는데 외삼촌이 건설쪽에 근무하셔서 좋은 자리가 났는데 지원 한번해보라고 부모님과 함께 강요같은 설득을 했습니다
그 회사는 원래 살던 집과 두시간정도 거리였고 다니려면 이사를 해야하기도하고 너무 갑작스러워서 입사를 안하려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등 떠밀리듯이 입사를 하게 되었고 원래 살던곳에 친구들, 남자친구, 가족들 다 두고 혼자 타지생활 하려니 막막하더라구요
그래도 타지생활하면서 운동도하고 친구도 만들고 행복하게 살아봐야지 싶어서 마음을 먹고 일을 다니고있는데 너무 힘듭니다..
슬프지도 않은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왈칵하고 입맛도 없습니다.. 물론 말 수도 엄청 줄었구요
일단 제가 힘든 원인을 말해보자면
1. 제 성별은 여잔데 아무래도 건설업이라 사원이 30명이 있다면 그 중 나이 많으신 과장님과 저 빼고 다 40- 50-60대 남자입니다.
사무실에 사원급은 저 밖에 없구요 다 직급이 높고 옛날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분들이라 저랑 딱히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인수인계를 잘 해주거나 대화가 통하는사람이 없습니다.
2. 그래도 저는 국립4년제 전공학과를 졸업했고 자격증도 놓치지 않고 땄기때문에 실무면에서 다른 신입보다 빨리 배울 수 있고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습기간이라는 핑계로 3개월동안엔 120만원, 그 이후엔 180만원정도 받더군요
현장나가면 200 조금 넘는다 하고... ( 참고로 8-6근무에 성과급이나 연차월차반차 이런거 아예 없으며 일 못끝내면 야근도 해야합니다 )
진짜 열심히 돈 벌어서 지금 남자친구랑 자리잡고 결혼해야겠다싶어서 부랴부랴 혼자 타지왔는데 결국은 월세에 폰값내면 제 생활비40도 안남습니다.
3. 일이 너무너무 재미가 없고 의욕이 안생깁니다 설계를 하다보니 계속 계속 창작을 해야하는데,
저는 가르쳐주고 시키는건 엄청 잘 해내는 성격이지만 알아서 설계를 해봐라 하고 던져두니 심적으로 엄청 부담되고 힘들더라구요..
힘들다보니 의욕도 안생기고 재미도 안생깁니다. 10분만 늦게 마쳐도 집가고싶어서 다리가 덜덜떨립니다..ㅜㅜㅜㅜㅜ 다른일할땐 이정돈 아니었는데..
4.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타지역에 혼자 왔고 200일정도 사귄 남자친구는 원래 있던 지역에서 술집장사를 합니다 남자친구는 주말에 못쉬고 월요일 하루 쉬고 저는 주말에 쉬죠
또 전 6시 퇴근이고 남자친군 6시부터 시작입니다 같이있으려면 제가 주말에 내려가서 남자친구 일을 돕는거뿐 데이트할 시간은 전혀 없죠
저의 친한 친구이자 애인이었던 상대와 이렇게 패턴이 틀어지며 많이 힘듭니다.
주말만 볼 수 있는 커플이니 주말에 내려가도 친구들 또한 아예 못보고 있죠..
가족들은 워낙 서로 의지하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연락도 없습니다 외로움을 못느낀다생각했는데 외롭네요
글이 너무 길죠..? 그냥 이런저런 이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피부도 다 상하고 입안은 다 헐고 .모든게 우울합니다 너무
고민상담을 이런 게시판에 하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구요 신입은 다들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가요? 저만 이러나요?
이직을 할까요 버텨볼까요 ..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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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간이라는 핑계로 3개월동안엔 120만원, 근로기준법 위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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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마디 한마디 정말 감사합니다 어디다가 하소연하면 의지부족이라고 생각할거같기도하고 제 주변사람들도 지칠거같아서 여기 한번 털어놓게 됐는데 다들 진지하게 조언해주시고 너무 많은 힘이 됐어요 월급받고 이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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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은 뭐야... 장난하나... 기본도 안지키는곳에서 얻어갈 수 있는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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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셔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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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월세에 이것저것 걱정이 많이돼서 급여기준이 잘 이해가 안된다고 말씀드리니 우리 회사 규정이 그렇다고 너는 우리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받는 입장이니 그렇게 생각하면 도리어 많은거아니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근로계약서도 써달라고 몇번 말해봤지만 다음에 해줄게 라는 말만 하십니다 아무래도 나중에 문제생길까봐 그런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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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셔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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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1.05.07 1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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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413862678
감사합니다 제가 의지가 없는건가 싶기도 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 자책을 많이 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힘이 됐습니다 | 21.05.07 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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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합니다.. ㅜㅜ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야겠습니다 ..도움이됐습니다 | 21.05.07 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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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uerza
맞아요 창작이라는게 정말 골치아픈거같아요 그리고 잘해야한다는 말이 입사 3주차인 신입인 저한테는 너무 부담이 됐던거같아요 ㅠ 좋은 선택하신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위로가 됐어요 | 21.05.07 1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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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uerza
안녕하세요 선배님 it 계열로 이직 고민중인 직장인입니다. 올해 28살인 제가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일까요? it에 대해 모르는부분도 너무 많고 업무 분위기라던가 국비지원 관련해서 취업하실때 어떠셨는지 조언이라도 한마디 해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21.05.09 2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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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uerza
조언 감사합니다... | 21.05.09 2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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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간이라는 핑계로 3개월동안엔 120만원, 근로기준법 위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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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월세에 이것저것 걱정이 많이돼서 급여기준이 잘 이해가 안된다고 말씀드리니 우리 회사 규정이 그렇다고 너는 우리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받는 입장이니 그렇게 생각하면 도리어 많은거아니냐고 그러시더라구요 .. | 21.05.07 1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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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쩌네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도 제대로 안 주는데 일이나 제대로 알려줄라고 이제 막 졸업한 대학생이면 다른데 알아보세요 국립대 나왔으면 좋은데 갈텐데 굳이.. 사표쓰고 노동부 신고 ㄱㄱ 신고되면 최저시급까지는 받을 수 있을겁니다 | 21.05.07 1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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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월세에 이것저것 걱정이 많이돼서 급여기준이 잘 이해가 안된다고 말씀드리니 우리 회사 규정이 그렇다고 너는 우리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받는 입장이니 그렇게 생각하면 도리어 많은거아니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근로계약서도 써달라고 몇번 말해봤지만 다음에 해줄게 라는 말만 하십니다 아무래도 나중에 문제생길까봐 그런거같네요 | 21.05.07 1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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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규정같은소리하네... 걍 여자사원 한명 필요하니까 ..써먹고 나중에 팽당할것같은느낌이.. | 21.05.07 1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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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정보를 제공받는다고? ㅋㅋㅋㅋ 웃기네 ㅋㅋㅋㅋ그말이.ㅋㅋㅋㅋㅋ | 21.05.07 1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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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 안 쓰는게 문제입니다 신고하면 빼박이네 | 21.05.07 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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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년도 도제 시스템이 우리한테 일배우니 넌 차비나 받아가라 이런건데 요즘 씨알도 안먹힐 개소리에요. 탈주하세요. | 21.05.07 2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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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첫직장에서 첫경험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더 단단해지겠습니다 | 21.05.07 1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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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은 뭐야... 장난하나... 기본도 안지키는곳에서 얻어갈 수 있는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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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월세에 이것저것 걱정이 많이돼서 급여기준이 잘 이해가 안된다고 말씀드리니 우리 회사 규정이 그렇다고 너는 우리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받는 입장이니 그렇게 생각하면 도리어 많은거아니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근로계약서도 써달라고 몇번 말해봤지만 다음에 해줄게 라는 말만 하십니다 아무래도 나중에 문제생길까봐 그런거같네요 | 21.05.07 1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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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중반이라 나름대로 이제 자리 잡아야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어리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 21.05.07 1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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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제가 아직 어려서 버텨라 하니까 버티고는 있는데 멘탈이 안잡히네요 감사합니다 | 21.05.07 1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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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의 90프로가 법적규정인데 저는 70프로정도 받습니다 심란하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21.05.07 1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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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 도망치면 의지부족이란 얘기를 듣게 될거같아 퇴근만하면 집가서 매일매일 우는데도 버티고 있었는데 이게 제 인생에서 도움이 될 경험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21.05.07 1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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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히 도움되는 경험이죠 그런 회사는 바로 나와야한다는 걸 계속 다니면 답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안목이 늘었내요 | 21.05.07 11: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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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해내보려고 잘하고올게 하면서 떠났는데 월급 120받고 월세 60내면서 하루하루 심적으로 너무 힘들게 버텨보려고하니 막막하네요 .. 님은 좋은 선택하셔서 다행입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 21.05.07 1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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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간 아깝다는게 쭉 그일 하시는거 아니면 그쪽에 계시는게 아깝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해여지가 있을꺼같아 남겨요 | 21.05.09 2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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