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번화가의 한 건물에서 6년째 발렛파킹과 건물관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흔셋이구요. 물론 그 전에도 다른곳에서 주로 발렛일을 오래 해왔습니다.
유일하게 남들보다 쪼금 잘하는게 운전이라서 어쩌다보니 발렛을 오래 하게 됐네요.
일한곳 마다 실력을 인정받아 금방 주차매니저나 팀장급으로 대우를 받게 됐습니다.
지금 있는 이곳에서도 4년째 팀장으로 일하면서 느낀점 이랄까요.
일단 요즘은 일 잘하는 알바들을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발렛이라는게 무작정 운전만 잘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일머리가 나쁘면 본인도 힘들고 주위 동료들은 더욱더 힘들어집니다.
주차공간은 한정돼 있고 한 순간 수십 대 차가 몰려오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심지어 번화가라 지나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이며 요즘은 고라니처럼 튀어나오는 킥보드들 까지…
저혼자 여서 일곱 대 주차하는 동안 차 한 대도 주차 못하고 낑낑거리고 있는 알바들을 봐도
제 성격이 남에게 싫은소리 잘 안하는 성격이라 그냥 나중에 한가해지면 조언이라도 해주고싶은 마음에
"아까같은 상황에선 이렇게 하려하지 말고 이렇게 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요?"
이런식으로 나름대로 존중해 주며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하나같이 비슷한 반응들을 보입니다. 퉁명스럽게 네.....하고 기분나쁘다는 내색을 보이며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고집이라는걸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심지어 저랑 비슷한 나이의 40대꼰대도 겪어 봤으니까요.
꼴랑 발렛이나 하면서 부심 쩌네..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쉬운일은 아닙니다. 일머리가 좋아야하고 시간과의 싸움, 공간지각력도 좋아야 하는 공간과의 싸움 입니다.
그래서 그런 스킬들을 총 동원해서 일은 이렇게 하는거다 라는 생각으로 피크타임 때 난장판 된 주차장 순식간에 정리하는 모습을 아무리 보여줘도
네가 나이많은 나보다 일을 잘한다는걸 인정하기 싫은것 같기도 하구요.
현재 저 말고 정직원 둘에 알바가 넷, 모두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오히려 처음 사람을 뽑을때부터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할까요?
요즘은 이상하게 나이어린 친구들이 구해지지도 않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떤분은 한마디 하니까 바락바락 말대답 하면서 그만둔 분도 있구요 ㅠ ㅠ
주절주절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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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일 필요는 없겠지만 단호함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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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잡스처럼 굴욕을 주고 갈궈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너무 만만하게 봐서 이런일이 일어나는건데 팀장이면 팀장답게 갈굴줄 아는것도 능력입니다. 못하면 존나 호되게 갈구세요. 내가 7대 주차하는동안 너 뭐했냐? 아 존나 일머리 없네. 하면서 갈구면 님은 그사람들보다 나이가 어리기때문에 데미지 x2 들어갑니다. 성질대로 직원들이 벌벌기게 만들고 함부로 보지 못하게 만들면 욕을 먹을지언정 회사는 잘 돌아갈겁니다. 물론 이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어서 님한테 직원들이 벌벌기게 만드는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끝으로 43세면 어디가서 대접받으면 대접받을 나이지 적은 나이가 아닙니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상대가 나이가 좀 더 많더라도 직급으로 저정도 갈굼은 할 줄 알아야.. 꼬우면 너도 팀장 달던가라는 생각으로 마구 갈궈주세요. 물론 그렇다고 욕을 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상대가 어느정도 불편하고 껄끄러움은 느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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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은 투철한 직업정신과 프로의식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임감도 강하시구요. 보통 input 에 대비한 output 이 나온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던가 하는 모습은 효과적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진심으로 직업을 비하하고 싶은 생각은 1도 없고 이런 말씀을 드려서 상당히 죄송스럽습니다만, 팀원으로 계신 분들에게 작성자님 수준의 기능과 직업정신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리더로서 비젼을 제시하기도 어렵고, 높은 수준의 복지나 임금을 주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카리스마를 보여준다고 해도 기분나쁘면 그만두면 된다는게 대다수 팀원 분들의 심리라고 판단됩니다. 업무 특성상, 신규인원의 직업훈련도 반나절도 채 되지 않을 것 같고, 여러모로 골치아픈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담당구역 지정, 책임시간제 활용, 업무평가 기준 만들기 등... 팀원들에게 조금 더 책임을 분담할 수 있도록 조정해 보심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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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씀은 아닙니다만 반대로 안볼사이면 옆집 살아도 평생가도 안보는 사이예요. 한자리에서 10년정도 장사하고 있는데 오는 사람은 오고 안오는 사람은 안와요. 평생 이동네 살았어도 '어 이런게 있었어?' 하는 사람도 있고요. 원글님 댓글로 남기자면 밑에 직원 여럿 두어보고 착한척 하느라 심한말도 못하고 돌려서 얘기하고 했었는데 결국은 고쳐쓰는건 안되더라고요. 어차피 평생보는 사이도 아니고 일적인 관계인거라 서로 안맞으면 나가거나 내보내는게 맞는거예요. 서로 감정싸움 할 필요 없는겁니다. 어떤 직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일 잘하고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찾기 너무 힘들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대우(급여!) 해주면 더 오래 함께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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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에게 멀 기대하나요. ㅎㅎㅎ 정직원도 아니고 영 아니다 싶으면 짜르고 다른 사람 쓰던가 그래야될 겁니다. 알바따위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잘 따위는 안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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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일 필요는 없겠지만 단호함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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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는 얘기인듯. 팀장이라는 역할을 짊어지고 계신이상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태도의 부드러운 태도만 가지고는 안되는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21.01.25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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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잡스처럼 굴욕을 주고 갈궈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너무 만만하게 봐서 이런일이 일어나는건데 팀장이면 팀장답게 갈굴줄 아는것도 능력입니다. 못하면 존나 호되게 갈구세요. 내가 7대 주차하는동안 너 뭐했냐? 아 존나 일머리 없네. 하면서 갈구면 님은 그사람들보다 나이가 어리기때문에 데미지 x2 들어갑니다. 성질대로 직원들이 벌벌기게 만들고 함부로 보지 못하게 만들면 욕을 먹을지언정 회사는 잘 돌아갈겁니다. 물론 이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어서 님한테 직원들이 벌벌기게 만드는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끝으로 43세면 어디가서 대접받으면 대접받을 나이지 적은 나이가 아닙니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상대가 나이가 좀 더 많더라도 직급으로 저정도 갈굼은 할 줄 알아야.. 꼬우면 너도 팀장 달던가라는 생각으로 마구 갈궈주세요. 물론 그렇다고 욕을 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상대가 어느정도 불편하고 껄끄러움은 느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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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그런모습을 안보여준건 아닙니다. 그나마 정직원 두 분은 내가 한 번 화나면 무섭구나. 하는건 알아서 일은 못해도 가르쳐 주면 따르긴 합니다. 문제는 자주 바뀌는 알바들인데 요즘엔 면접볼때 대놓고 물어봅니다. 평소 사회생활 하시면서 남들과 이해관계가 엇갈려 마찰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세요? 혹은 자신이 고집이 세거나 만약 그렇다면 그런걸 솔직히 인정하실 수 있는 분인가요? 머 대충 이런식의 질문들을 대놓고 해버립니다. | 21.01.25 2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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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에 국민의 50%가 수도권에 밀집해서 사는 국가입니다. 결국 주소만 따면 1시간 안에 찾아갈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어요. 위에 잡스 이야기 나왔는데 잡스는 미국사람이구요. 미국은 한국이 98개 들어가는 넓이의 국가로 도시와 도시 사이에 사막이 있고, 옥수수밭이 한국의 24배 면적인 국가입니다. 뭔 말을 하려는가 하면 한국에서 특정 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면 결국 다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고깃집알바라고 해도 한 도시에 고깃집 몇개나 있습니까? 이직을 하려고 해도 경력 인정되는 동일업종으로 갈아타다보면 다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급여상승이 되는 좋은직장으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좋은 직장수는 한정되어 있거든요. 이건 뭐 개떵철학 같은게 아니라, 실제로 많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 21.01.25 2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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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탑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만 반대로 안볼사이면 옆집 살아도 평생가도 안보는 사이예요. 한자리에서 10년정도 장사하고 있는데 오는 사람은 오고 안오는 사람은 안와요. 평생 이동네 살았어도 '어 이런게 있었어?' 하는 사람도 있고요. 원글님 댓글로 남기자면 밑에 직원 여럿 두어보고 착한척 하느라 심한말도 못하고 돌려서 얘기하고 했었는데 결국은 고쳐쓰는건 안되더라고요. 어차피 평생보는 사이도 아니고 일적인 관계인거라 서로 안맞으면 나가거나 내보내는게 맞는거예요. 서로 감정싸움 할 필요 없는겁니다. 어떤 직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일 잘하고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찾기 너무 힘들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대우(급여!) 해주면 더 오래 함께 하지 않을까 싶네요. | 21.01.25 2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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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람마다 다릅니다. 각자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군대 후임이 일 못한다고 갈궜다가 고위공무원 친척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본 저는 그냥 좋게좋게 지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후임이 일 못하는거 갈구는거.... 있을수 있습니다. 고위 공무원 친척이 자기 친척 괴롭히는 사람 갈구는거.... 있을수 있습니다. 이 2개값이 조합되면 파국이 터지더군요. 전 파국 싫어합니다. | 21.01.25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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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글을 쓴 본질적인 이유입니다. 꼰대..... 를 상대해야하는 현실. 그런데 제가 겪어본 사람마다 전부 꼰대 마인드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을 보기가 힘들어 푸념글을 늘어놓았습니다 ㅠㅠ | 21.01.25 2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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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에게 멀 기대하나요. ㅎㅎㅎ 정직원도 아니고 영 아니다 싶으면 짜르고 다른 사람 쓰던가 그래야될 겁니다. 알바따위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잘 따위는 안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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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은 투철한 직업정신과 프로의식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임감도 강하시구요. 보통 input 에 대비한 output 이 나온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던가 하는 모습은 효과적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진심으로 직업을 비하하고 싶은 생각은 1도 없고 이런 말씀을 드려서 상당히 죄송스럽습니다만, 팀원으로 계신 분들에게 작성자님 수준의 기능과 직업정신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리더로서 비젼을 제시하기도 어렵고, 높은 수준의 복지나 임금을 주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카리스마를 보여준다고 해도 기분나쁘면 그만두면 된다는게 대다수 팀원 분들의 심리라고 판단됩니다. 업무 특성상, 신규인원의 직업훈련도 반나절도 채 되지 않을 것 같고, 여러모로 골치아픈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담당구역 지정, 책임시간제 활용, 업무평가 기준 만들기 등... 팀원들에게 조금 더 책임을 분담할 수 있도록 조정해 보심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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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볼때는 다들 절박한 심정들입니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곳 또 구하려면 그만큼 힘드니까요. 그런데도 일하면서 태도가 확 돌변합니다 ㅠ ㅠ | 21.01.26 1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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