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까지 3개월 정도 남은 사람입니다
행정일을 하고 있는데요 옛날에 선임한테 들은 이야기와 동기가 최근에 뭐라 한 일이 있어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크게 많지는 않아 초반에 일 배울 때는 빡세지만 금방 배우고 여유 있어지는 보직입니다.
문제는 제가 여유가 있으니까 할 일을 다 하고 책을 읽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여느날처럼 일과를 끝내고 생활관에서 쉬고 있었는데 선임들이 불러서 일을 끝내더라도 책은 읽지말고 일을 찾아서 하라고 저를 혼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알겠다고 하고 항상 일이 끝나면 간부나 선임들한테 할 일이 있냐고 물어보고 없다는 답변을 들은 뒤에 책을 읽거나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불려서 같은 일로 혼나게 되었습니다 (선임들은 불려가서 일하는데 넌 왜 쉬냐 등) 그래서 또 죄송하다고 하고 앞으로 더 눈치를 기르겠다고 하고 일단락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내부적으로 계속 불만이 쌓였고(항상 상황 대기도 하고 제일 늦게 퇴근함, 일과시간에 선임이나 일찍 전입 온 동기는 px를 가거나 생활관에서 자지만 본인만 꿀빠는 이미지가 됨) 어느 날 저의 말실수 등 태도로 새벽에 계속 불려가 털리는 일로 인해 저는 간부한테 보고 하고 다른 보직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새로 옮겨간 보직에서는 일만 잘하면 된다는 분위기라 일만 제대로 빨리 끝낸다면 책을 읽든 공부를 하든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선임이나 먼저 온 동기들도 전역하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최근에 당직을 서게 되면서 또 다시 문제가 생기게 됐습니다. 이제 당직을 7시 30분까지 서고 8시 30분에 퇴근하기 전까지 책을 읽은데서 동기 1명이 개빠졌다, 간부들 다 출근해서 준비하는데 뭐하는거냐란 말을 하면서 싸우게 됐는데 저는 할 일도 다 했고 전화대기만 하면서 책 같은거 읽어도 상관없지 않냐고, 그럼 가만히 멍하게 있어야되냐고 항변 했더니 동기는 그래서 제가 당시 부서 선임한테 미움받았다고, 글러먹은거라고 했습니다.
(그 동기는 제 보직을 그대로 받았는데 일과시간에 생활관에서 tv를 보거나, 오전에 행정반에서 대기하지 않고 놀러오거나 했습니다)
평소에도 저보고 꿀빤다, 개빠졌다 등 기분 나쁘게 말하고 옛날 그 일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다는것을 알면서도 위의 말을 해 저는 기분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제가 물어보고 싶은 점은 할 일을 다 하고 할 일이 없더라도 근무시간에 쉬거나 독서를 하면 아예 안되고 무조건 일을 하는척을 하거나 가만히 멍 때려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이것이 나중에 제가 회사나 다른 조직에서 일을 할 때도 관련이 있을것 같아 고민글 남깁니다...
혹시 다른 회사나 조직에서 일 하시는 분 계시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군대 오기 전에는 인사성 밝다, 성실하다는 평가 받고 살다가 이러니 되게 힘드네요... 물론 옛날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간부들한테는 업무적인 것 때문에 크게 혼난 것도 없고 인정받으면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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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신의 일이 빨리 끝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일하고 있으니 상황에 따라서는 남들일하는데 편하게 자기 하고싶은거 하는게 안좋게 보일수도있어요. 물론 보직이 보직인 만큼 일이 빨리 끝날수 있어 다른 사람 눈치 안볼수있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는데 상황에 따라선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 할 상황도 있죠. 글쓰신분께서 하는 행동이 흑백논리처럼 잘하고 못하고가 정해져 있는게 아니고 잘한건지 아닌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거고요. 이 위에 댓글엔 회사취직해서 그것을 참작하면된다고도 되있는데 맞는 말이긴하나 회사도 회사마다 다 틀립니다. 오만가지인데 한마디로 단정하여 표현할 수 없는것이고요... 요즘엔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는데 군대란게 사람죽이는 기술 배우러 가는곳이지 원래는 책읽고 공부하는 곳은 아니죠 사실.. 말그대로 근무잖아요....그리고 일이 다끝나고 없으면 일찾아서 하고 남의일 자기일 가리지 않고 도와주려는 태도는 필요한 때가 분명 있습니다. 그 선임이 님에게 진짜 뭔가 불만이어서 그냥 이유없이 그러는지 아니면 그사람입장에서는 그사람이 생각하는 정말 타당한 이유가 있는건지는 글을 통해서는 제3자가 절대 알수없고요.... 참고로 직장이라면 모든 회사가 그렇진 않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자기일 끝내고 공부하거나 책읽고 있으면 잘못하면 해고당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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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남들 일할때, 대놓고 쉬지 말라는겁니다. 저때는 당직서면서 책읽는다고 뭐라하진 않았는데,저같은 경우는 행정반에 선임이 들어오면 (보통 행정실 오는 이유가 대게 근무 혹은 작업이나 업무때문이죠) 웬만하면 책 은 덮어뒀습니다. 후임이면 쌩까고 근무나가는 동기면 대충 몇마디 주고받으면서 잘하고 오라고 인사해줬죠. 뭐 저만그런것도 아니고 정해진 규칙도 아니었지만, 대충 저희 내무반 분위기였어요. 야간당직 같은거 슬땐 그날 야간근무 나오는 선임명단 다 훑어보고 좀 약긴했지만 까다로운 선임이나 무서운 선임 나오는 시간엔 되도록 졸거나 책읽지 않고,괜히 이것저것 보는척 하다가 (총기현황이라던가) 수고하시라고 말건네면 그래 너도 고생한다 했던거 같고, 당직내내 당직사관 말동무하다가 간부 곯아떨어지면 같이 자거나 책읽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당직시간 시작과 마감 1시간전엔 분주한 분위기인 경우가 많아서 대기모드 로 많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제가 미쳐 신경못쓰고 졸거나 농땡이부리고 있는 모습을 간혹 보여도 그냥 보고 몇 번 넘어가 주거나 어깨주물러 주기도 하더라구오. 짬 점점 먹으면서 이런 눈치를 점점 많이 안보기도하고 가끔 짬먹은 후임이 저러는거 보면 그 동안 눈치많이 봤을텐데, 책 좀 볼수있지 뭐.. 하고 대수롭지않게 보기도하는데.. 볼때마다 책읽고 있고 자고있고 이러면 솔직히 예쁘게 보이지는 않죠. 전역하고 사회생활도 이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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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와서는 다른 사람 눈치보면 그만큼 무시하고 노예취급해줍니다. 군대에서는 노예였기 때문에 노예처럼 수많은 주인 앞에서 바삐 움직이면 그걸로 인정 받았을 뿐 그렇지만 기업도 조직사회이고 경직된 분위기를 따라가는 경우도 제법 있어서 이런 재능이 있냐 없냐로 기업환경마다 사람 평가가 바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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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그래서 부서 분위기를 할 일만 다 한다면 뭘 하든지 터치하지 않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 20.11.28 1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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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다보니 자리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생활관 같은곳은 괜히 더 주눅이 들더군요.. | 20.11.28 16: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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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와서는 다른 사람 눈치보면 그만큼 무시하고 노예취급해줍니다. 군대에서는 노예였기 때문에 노예처럼 수많은 주인 앞에서 바삐 움직이면 그걸로 인정 받았을 뿐 그렇지만 기업도 조직사회이고 경직된 분위기를 따라가는 경우도 제법 있어서 이런 재능이 있냐 없냐로 기업환경마다 사람 평가가 바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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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대인관리 능력과 활동성을 갖춘 인재도 반드시 능력적인 출구가 있다고 보지만 책을 자주 읽는 인재가 자기중심적이고 어려운 내적탐구가 필요한 프로젝트를 맡겼을 때는 잘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 20.11.28 15: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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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감사합니다! | 20.11.28 16: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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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 20.11.28 16: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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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은 이제 없고 지금은 동기요 ㅎㅎ 선임은 옛날 일이에요 | 20.11.29 0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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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신의 일이 빨리 끝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일하고 있으니 상황에 따라서는 남들일하는데 편하게 자기 하고싶은거 하는게 안좋게 보일수도있어요. 물론 보직이 보직인 만큼 일이 빨리 끝날수 있어 다른 사람 눈치 안볼수있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는데 상황에 따라선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 할 상황도 있죠. 글쓰신분께서 하는 행동이 흑백논리처럼 잘하고 못하고가 정해져 있는게 아니고 잘한건지 아닌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거고요. 이 위에 댓글엔 회사취직해서 그것을 참작하면된다고도 되있는데 맞는 말이긴하나 회사도 회사마다 다 틀립니다. 오만가지인데 한마디로 단정하여 표현할 수 없는것이고요... 요즘엔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는데 군대란게 사람죽이는 기술 배우러 가는곳이지 원래는 책읽고 공부하는 곳은 아니죠 사실.. 말그대로 근무잖아요....그리고 일이 다끝나고 없으면 일찾아서 하고 남의일 자기일 가리지 않고 도와주려는 태도는 필요한 때가 분명 있습니다. 그 선임이 님에게 진짜 뭔가 불만이어서 그냥 이유없이 그러는지 아니면 그사람입장에서는 그사람이 생각하는 정말 타당한 이유가 있는건지는 글을 통해서는 제3자가 절대 알수없고요.... 참고로 직장이라면 모든 회사가 그렇진 않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자기일 끝내고 공부하거나 책읽고 있으면 잘못하면 해고당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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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20.11.29 0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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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남들 일할때, 대놓고 쉬지 말라는겁니다. 저때는 당직서면서 책읽는다고 뭐라하진 않았는데,저같은 경우는 행정반에 선임이 들어오면 (보통 행정실 오는 이유가 대게 근무 혹은 작업이나 업무때문이죠) 웬만하면 책 은 덮어뒀습니다. 후임이면 쌩까고 근무나가는 동기면 대충 몇마디 주고받으면서 잘하고 오라고 인사해줬죠. 뭐 저만그런것도 아니고 정해진 규칙도 아니었지만, 대충 저희 내무반 분위기였어요. 야간당직 같은거 슬땐 그날 야간근무 나오는 선임명단 다 훑어보고 좀 약긴했지만 까다로운 선임이나 무서운 선임 나오는 시간엔 되도록 졸거나 책읽지 않고,괜히 이것저것 보는척 하다가 (총기현황이라던가) 수고하시라고 말건네면 그래 너도 고생한다 했던거 같고, 당직내내 당직사관 말동무하다가 간부 곯아떨어지면 같이 자거나 책읽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당직시간 시작과 마감 1시간전엔 분주한 분위기인 경우가 많아서 대기모드 로 많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제가 미쳐 신경못쓰고 졸거나 농땡이부리고 있는 모습을 간혹 보여도 그냥 보고 몇 번 넘어가 주거나 어깨주물러 주기도 하더라구오. 짬 점점 먹으면서 이런 눈치를 점점 많이 안보기도하고 가끔 짬먹은 후임이 저러는거 보면 그 동안 눈치많이 봤을텐데, 책 좀 볼수있지 뭐.. 하고 대수롭지않게 보기도하는데.. 볼때마다 책읽고 있고 자고있고 이러면 솔직히 예쁘게 보이지는 않죠. 전역하고 사회생활도 이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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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감사드립니다! 여기서의 생활이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의 연장선상이니 앞으로 참고하면서 행동하겠습니다! | 20.11.29 19: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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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응원할게요 ^^ | 20.11.29 23: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