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팩트란게 중요할까요

[중가노]

요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사람은 같은 현상을 보고도 

자기가 볼 수 있는 것만 (배경지식이든)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이해관계든)

자기가 보는 창구를 통해서만 (매체든)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 (감정이든)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고 주장하는데

팩트라는 말이 사람들을 망쳐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여러 방식을 통해 좀더 객관적이고자 노력하려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그 정리들이 입밖으로 나오는 순간 주관적이게 되는게 아닐까요

팩트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주관들이, 

관점이 다른게 아니라

누군가의 시각은 옳고 누군가의 시각은 그르다는 선을 그으면서

더이상의 사고를 중단시키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알아보고자 하는 자세는 훌륭하지만

때때로 그것이 자신의 주관을 정당화 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서로가 가진 생각을 나누고 그 뒤에 치고박고 싸워도 늦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선을 그어버리니까 대화를 나눌 여지도 없이

본인의 생각만이 '팩트'로 귀결되는게 아닐까 떠들어보고자 조심스럽게 던져봅니다

[🐱‍👤]

팩트는 중요한게 맞는데 팩트가 아닌데 팩트라고 우기는게 잘못된거죠

[중가노]

상대가 주장하는 ‘팩트’가 팩트가 아니라는 관점은 누가 제시하는거죠? 물론 잘 알아보지도 않고 우기는 사람도 잘못됬지만 생각이 다르다는걸 풀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거 아닐까 라는 말을 하고싶었습니다

[msilver_player]

심심 하신가 보네요. 본인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시는 느낌만 드는 글이네요

[중가노]

그렇게 느껴지신다면 죄송합니다. 대화를 할 때 ‘팩트’ 라는 단어를 통해 선을 그으면서 소통이 단절되고 사고의 여지가 줄어들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SGSC]

오히려 서로 갈기갈기 물어뜯으려하니까 더 정확한 사실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만 변호사와 검사처럼 말이죠 중가노님이 말씀하시는건 인간관계의 유연함을 말하는거 같네요 펙트라는것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고 좋다고도 할 수 없고 전부 그 상황의 장단점이 섞여 있습니다 무엇을 중시할지는 각자가 알아서 정하는거구요 모든 경우가 전부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SGSC]

덤으로 더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방문한 곳이 친목질에 푹빠진 펙트없는 장소라면 그만큼 최악이 없겠죠

[중가노]

유연함을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닙니다만, 저도 서로 생각을 나눠봐야지 더 정확한 사실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온갖 거짓뉴스들과 정보의 범람으로 인해 서로의 생각을 느긋하게 들어보는 문화가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요

[SGSC]

그래서 더 펙트가 중요한게 아닐까요 지금 말씀하시는건 선동이나 거짓정보, 좋지않은 의도의 싸움이고 펙트는 그냥 정보의 확실한 나침반을 칭하는것이니까요 누군가가 허무맹랑하게 믿는게 아닌 누가봐도 확실한 정보가 펙트라고 생각합니다

[중가노]

나침반이라는 표현이 참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팩트'라는건 일종의 지향점 같은거라 생각하고있어요.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지향점. 그래서 더더욱 지향점 그 자체보다는, 그러한 지향점을 향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 하는 의견입니다.

[중가노]

결국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방향은 제각기 다를 수 있으니까요

[프로게임마]

FACT의 의미..
내가 주장하는 바와 다르더라도 인정해야 하며, 내가 주장하는 바와 같으면 그 사실을 확인하는것 뿐.
말씀하신 부분들은 FACT가 아닌.. "갖다 붙이기" 정도이므로 FACT가 아닙니다.
예를들어, 대한민국 1인당 의사 수가 적어서 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점이 FACT이고, 노령화로 인해 의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FACT가 있음에도..
어떤 집단은 대한민국 인구가 줄고 있으니 의사 증원은 필요없다. 라고 주장하는것 처럼요.

[플라너]

고민인가요

[romancia]

인터넷상에서 왜 '팩트'라는 단어가 유행하게 된지를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명확한 사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하거나 의도적으로 못본체하며 자신의 이득을 위해 고집을 부리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아서 발생했습니다.
팩트를 무시하지 않고 팩트를 바꿀 수 없는 전제를 두고 해결책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팩트는 중요합니다.

[루리웹-8726181402]

'팩트'는 아주 중요하죠...
스마트폰,인터넷,커뮤니티 등으로 너무도 쉽게 정보를 접하고
깊이 없는 가벼운 지식을 너무도 쉽게 얻는 상황 때문에
사람들이 사고를 안하고 쉽게 결론 짓는 경향이 있다고 보거든요.
때문에 '팩트'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SGSC]

루리웹 내에서 사람들이 싸우는걸 보고 너무 펙트를 악용한것만 보고 계시네요 잠시 떨어져 계시길

[maicca]

배운만큼, 아는만큼 보이는건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적당히 그렇게만 생각하고 느끼는 상대방의 말에 귀도 기울이고, 의견을 조율하고 결과를 타협하거나 때론 불필요한 타협은 안하는게 좋을때도 있는거죠.

맞짱구 쳐줄때는 그게 아닌줄 알지만, 그사람의 논리, 논점에서는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이해하고 배우면 됩니다. (정치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그걸 강요하는게 결국 우물안 개구리인거예요. 내 생각을 강요하는거죠. 그와중에 아무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글쓴이가 말하는것 처럼 흑백논리로는 세상이 (모두)돌아가지도, 더 작게는 그 최소 단위인 가정도 그런 논리로는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불화가 있는 집 대부분은 누군가 별거 아닌 의견을 굽히지 않고 본인 주장만 내세우기 때문에 그런건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글쓴이도 본인이 보고싶은것만 보고, 내 주변에 그런사람들이 있어서 그렇게 느낄뿐입니다.

간혹 있는 팩트만 얘기해서 짧은 말로 상대방의 뼈를 후려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실에서 그런행동이라면 글쎄요.
주변에 사람이 남아있을까 싶습니다. 원체 똑똑하고 요점만 정확하게 짚어내는 분이 다른사람 도움같은것도 필요없을 것이고 만물에 그렇게 통달한 사람이 누근들 필요하겠습니까.. (한마디로 흑백논리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재수없어 보여서 주변에 사람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현재의 '팩트'라는 단어는 거짓, 선동하는 뉴스가 진실을 왜곡시키거나 덮으려는 목적으로 대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팩트가 유행하게된거라고 봅니다. 진짜 뉴스는 빛을 보기도 전에 거짓 +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아님말고'라는 기사가 날조되기 때문이죠.

어떤기사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사를 보면 참 한결같아서 그나마 거를 수 있는게 현실인데.. 이것도 X양 처럼 자회사(언론사) 하나 만들어서 퍼트리면 그것도 골치아프긴 하겠죠.

여튼 너무 골머리 썩지 마세요. 나와 다른 생각을 들어보고 왜 그런 결과로 가게됐는지 아는것만해도 간접 경험입니다. 그렇게 시야를 넓혀야 잘못된 생각도 서로 불편하지 않게 바로 잡는 방법도 알게되는거죠.

[QuattroCento]

우리가 일반적으로 팩트라 칭하는것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까발려진 상태라
더이상의 논란등의 여지가 없을때를 말하는거지

글쓴분의 의견처럼 뜻하는 경우는 팩트라는 단어를 적용시키는게아니고
개인의 가치관과 성향에 따른 아집으로 분류해야죠

그래서 공감도 못받으시는거고 반론이 나오는것도 그때문이예요
전제조건과 정의부터가 잘못된걸요..?

[중가노]

하고싶은 얘기가 길어지는거 같아서 댓글로 따로 적어봅니다.

흔히들 하는 비유에, 똑같은 정육면체가 있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정사각형으로 보고 누군가는 육각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정육면체를 아주 멀리서 보는 누군가는 점이라고 답할 수 있겠고,
매우 가까이서 보는 누군가는 커다란 면이라고 답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이러한 정육면체를 '현상'이라 비유했을 때
저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사각형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틀린 '팩트'를 말한게 되는 것인가요?
하다못해 눈을 가리고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답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관점으로 대답을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육면체라는 개념을 완벽하게 보는 사람들만이 '팩트'를 말하게 되는건가요?
아뇨 발화라는 '언어'의 프레임을 통과한 시점부터 이미 관념은 주관의 영역으로 넘어가버려요

그렇다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관점을 나누고 현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것 아닐까요?

하다못해 과학에서도 현상을 관측했을 때 수많은 도구와 재검증을 통해 이론을 정립시켜 가는데,
탐구하고 사유하는 과정 없이 '팩트'니까 답이라 논할 수 있죠?

설령 누군가가 더 진실에 가까운 답을 말했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관점을 '틀린 답'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요?

[QuattroCento]

근데 글 쓰신건 마치 팩트라는 단어가 잘못된것마냥 서술하셨으니 그렇죠

정육면체를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본 사람들의 의견은 다를수 있어요
근데 실제로는 정육면제인게 사실이었고 이걸 우리는 팩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팩트라는 단어의 뜻에 문제가 있을까요? 아니면
자기 관점에서 바라본 개인의견을 팩트라고 포장한 뒤 우기는 사람이 문제인걸까요?

뭔가 철학적인 의견을 교환하시고 싶어하시는것 같아보이면서도 자기말만 하시는데
원하시는 주제와 언급한 단어의 실질적 의미가 잘못엮여서 이상한 글이 되버렸다고 생각드는데요..

[중가노]

시발점부터가 '팩트'라는 단어의 언어적 사용에 대한 얘기였으니까요. 사전적 정의를 논하고자 하는건 아니여서 굳이 댓글을 안달았습니다만...

[QuattroCento]

자기 아집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그런거니 사용자가 이상한거지
단어를 여기에 엮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루리웹-5990163248]

회사 생활 하면서.. 팩트만 이야기하자.. 숫자로만 이야기하자.. 이런 사람들은 거르는게 좋습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자기 좋을 때에만 씁니다. ㅋ

[구르미그린달빛]

고민상담엔 고민만 올리세요. 그런거 토론하고 프면 클리앙 가시구여

[내댓글에답글달지마!!]

사실과 진실은 다르죠. 폭넓게 알고 있고, 사건의 내막까지 알고 있다면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만, 사실만 이야기한다면 걸러 들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