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십대 중후반에 3년정도 연애를 했었습니다.
연애 과정도 딱히 특별할 것은 없이..
무난하게 서로 맞춰줄거 맞춰주면서 시간날 때 이곳 저곳 놀러다니고, 연애 초기를 제외하고서 주 1회정도는 꾸준히 만났었습니다.
그러다가 모든 사람이 그렇듯 권태기도 찾아왔었는데, 이 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진지 3년정도 지났습니다.
어느정도 눈치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당시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의 이유는 위에 밑줄친 내용이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자기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구요.
실제로 제가 표현을 그리 잘하지 못하긴 합니다. 자라온 환경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감정이 막 애틋하다거나,
인생의 반드시 1순위여야 한다거나 그렇질 못합니다. 이성간에 죽고 못사는거 보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할까요... (이런 성향이 문제인진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아직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질 못해서 그런거다" 라는데.. 뭐 30년 조금 넘는 인생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으니 진위 여부와 상관 없이 이 경우는 배제하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사고방식이 저도 모르게 행동으로 나타났던 것 같네요. (자기변론을 하자면 인지는 하고 있는 부분이라 너무 티내지 않으려고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긴 합니다;;)
그래서 헤어진 이후에 시련의 아픔을 겪고(?) 연애는 나랑 안맞는다며 연애 생각 없이 쭉 혼자 지내왔습니다. 원체 집에서 혼자 잘 놀고, 곧잘 약속 잡아서 지인도 만나고, 자기계발도 하면서요.
그러다가 최근에 전 여자친구한테 뜬금없이 연락이 와서 한번 만났습니다. 다시 만나면 어떠냐고 묻더군요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나갔었고.. 저도 이미 나간 시점에서 마음은 있었던거구요
다만, 잠깐의 감정에 이끌려 재회를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 친구는 자기가 이해하려 더 노력한다는데 혼자만의 노력으로 될 문제는 아니고 잠시 생각해본다고 했습니다.
(근본적으로 이별의 원인이 저한테 있었던지라...)
스스로를 바꾸겠다는 마음가짐 없이는 만나지 않아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긴 한데.. 잠도 안오고 혹시나 의견이 있나 싶어서 새벽에 청승을 떨어보았읍니다. 노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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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복잡하게 생각마세요 안그래도 충분히 복잡한 세상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일단 만나보고 아니다 싶으면 정리하면되죠 설사 잠깐 만났다 다시 또 이별해도 그것으로 인해 인생이 크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내 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인생인데 마음 가는대로 라도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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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헤어졌던 사람이랑은 열에 아홉은 다시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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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순간에는 알던 장점만 보이는데, 만나게 되면 지긋지긋했던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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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헤어지면 또 헤어진다. 맞습니다. 근데 제 주변에 헤어지고 만나고 반복하다가 결국 결혼한 케이스도 여럿 있습니다. 결혼해서 잘 살더라구요. 서로 미련이 남아있으면 만나봐도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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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같은 성격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될 듯. 글쓴이가 본인 성격이 바뀌었다고 확언하지 못하는 이상 같은 이유로 헤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죠. 저도 글쓴이와 비슷한 성격이라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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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헤어졌던 사람이랑은 열에 아홉은 다시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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쌘도님이신가여? ㅋㅋ 여기서 뵐줄 몰랐네용 ㅎㅎㅎ | 20.09.15 02: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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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지금 이 순간에도 미련이 있긴 하지만 조언 감사드립니다 | 20.09.15 0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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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큘님 올만에 반갑습니다. 아이고, 고민 글 남기신 분 덕분에 오랜만에 인사도 하네요. 허허... 저도 다시 만났다가 다시 한번 어이없이 허무하게 헤어지고 나서, 한참 후에 다른 헤어진 여자분이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매정하게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확실히 끊는게 서로에게 좋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비슷한 경우 종종 봤구요. | 20.09.15 0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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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비가 된 거 같아 뿌듯하네요..ㅎ 더불어 조언 감사드립니다. | 20.09.15 0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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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그 마음은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20.09.15 0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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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복잡하게 생각마세요 안그래도 충분히 복잡한 세상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일단 만나보고 아니다 싶으면 정리하면되죠 설사 잠깐 만났다 다시 또 이별해도 그것으로 인해 인생이 크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내 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인생인데 마음 가는대로 라도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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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 20.09.15 0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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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와닿는 말씀이네요.. 늦은 시간에 응원까지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 | 20.09.15 0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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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힘든 세상에 명언이네요... 마음가는 대로 하는게 정답인듯 | 20.09.15 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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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같은 성격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될 듯. 글쓴이가 본인 성격이 바뀌었다고 확언하지 못하는 이상 같은 이유로 헤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죠. 저도 글쓴이와 비슷한 성격이라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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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순간에는 알던 장점만 보이는데, 만나게 되면 지긋지긋했던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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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이런말 하는 여자 진짜 만나지마세요,,이기적인거 맞습니다. | 20.09.15 1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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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헤어지면 또 헤어진다. 맞습니다. 근데 제 주변에 헤어지고 만나고 반복하다가 결국 결혼한 케이스도 여럿 있습니다. 결혼해서 잘 살더라구요. 서로 미련이 남아있으면 만나봐도 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