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성격은 막 활발하고 외향적인 인싸타입은 아니에요.
걍 소소하게 수다떨고 관심사 얘기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성격이 좋다고는 못하겠어요. 그래도 어디가서 모났다는 소리는 안 듣는 정도인거같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성격이 정말 별로였어서 좀 내향적이어도 착한 친구들이랑 사귀었는데요
크면서 저한테 지친 친구들은 연락이 끊겼고
그나마 좀 친하게 지내던 애들은 항상 크고작은 사건이 생기면서 또 다 연락이 끊겼네요.
마지막으로 평생 갈 친구라고 생각했던 애들도
하나는 외국으로 나가서 드문드문 연락하다가 갑자기 저를 무시하면서 연락이 끊겼고...
하나는 몇주에 한번씩 카톡이나 간간히 하고 별로 만나지도 않습니다.
나름대로 크면서 성격 많이 뜯어고쳤는데,
이제 친구 좀 사귀어봐야지 하고 마음먹으니까 친구사귈 곳이 없네요.ㅋ.....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좀 빠져살기 시작했는데...
요새는 어떤 커뮤니티를 가도 다 싸우기 바쁘더군요.
별것도 아닌걸로 싸우는걸 보고있자니 정신적으로 피곤하네요.
그나마 좀 맘에 드는 커뮤를 찾아서 열심히 했는데
거긴 또 좃11목질이 심해서 끼기도 힘들고...
결국 불특정다수 사이에서 또 하나의 불특정다수가 되어야하는 커뮤질은 별로 인생에 의미가 없구나 하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넷상에서 만난 친구들은 넷 바깥에서 만나거나 특정 주제 바깥의 이야기를 하는걸 꺼리고,
뭔가 다른 목적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꺼리게 되더라구요.
이 시국엔 뭐 교회같은 종교시설 가서 사람 만나는 것도 힘들고...ㅋㅋ
먼저 말걸기를 잘 못하는 찐따라서 동아리나 모임같은데도 잘 못낍니다.
제가 친구가 있었음 바라는건 큰게 아닙니다.
그냥 서로 다른 이야기와 생각을 나누는게 즐겁고,
가끔 좋은일 슬픈일 있을 때 그런 감정들을 공유하고 싶기도 하고.
그림그리는거 좋아하는데, 소소하게 피드백도 주고받고 그림 선물 해주고싶기도 하고...
그냥 친구가 있으면 하는 일들. 그게 하고싶어요.
어렸을 땐 쉬웠던 일들이 왜 지금은 꿈도 못 꾸는 일이 되어버렸을까요?
그래서 결국 여기다가 왜 글을 썼느냐...고 물어보신다면
그냥... 요새 그런 류의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이건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까 여쭤보고싶습니다.
어디서 친구를 사귀면 좋을지..
현 상황에서 친구를 사귈 마땅한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외로움을 달래면 좋을지...
선생님들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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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살다보니 정말 속내 터놓을 수 있는 친구는 사람에 따라 중학교, 고등학교, 내지는 대학동기들 중에 형성된 그룹입니다. 그 이후에는 그런 친구는 만들기 어렵더라고요. 다만 코드가 정말로 맞으면 드물게 가능하기도 합니다. 나머지는 그냥 사회적으로 알고 지내는 지인들 무리가 되는데, 이 무리는 말 그대로 느슨한 관계죠. 그냥 서로 부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락하고 돕고 사는...아무튼 깊은 친구 관계는 성인이 되서는 만들기 어렵고, 다만 그림을 좋아하신다니 취미를 공유하는 분들 중에서 찾는게 그나마 코드가 맞을 확률이 높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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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에 이런 글들이 가끔씩 올라오는거 볼때마다 느끼는건 본인의 성격여부를 떠나서 나이가 30이 넘어가는 순간 친구를 새로 만드는게 쉽지 않다는겁니다. 어렸을때야 가치관이 다르고 성격이 달라도 학교 다니면서 반강제로 자주 보면서 친해지는 과정이 형성되서 친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에 나온 성인이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을 상대방한테 맞춰가면서 까지 친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거죠. 이건 인싸 아싸를 떠나서 현대인들의 고민일 수도 있다고 봐요. 손해보며너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타인을 만나서 친해지기위해 내 시간을 써야한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큰 걸림돌이에요. 그나마 지금 글쓴이님이 친구한테 바라는부분 그림을 좋아하고 피드백도 주고받고 싶다 이런건 그림 관련 동호회를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어느 동호회나 처음 진입장벽이 높아요. 글쓴이님한테는 그게 친목질로 보일지 몰라도 그 사람들도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그 정도 친분을 갖게 되는겁니다. 친구라는 관계는 본인이 생각하는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하고 이타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투자를 해야하는 개념이에요. 사실 모든 관계가 그렇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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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밖에선 그림자같아도... 온라인에선 워리어 일듯한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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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격문제가 좀 있어서 상담 좀 받으면서 고쳐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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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이들면서 군대가고 직장생기고 결혼하면 친구 못만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횟수가 적어지죠 그런데 친구들을 자주 못만나는 것과 떨어져나가는 것은 다른 문제겠죠? 떨어져나갔다의 기준이란건 없지만 싸우거나 사건이 있어서 더이상 친하게 지낼 수 없다?라는 의미라면 님에게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고 그게 아니고 그냥 자연스레 멀어진 것이라면 먼저 연락하고 만나서 밥먹고 하시면 됩니다 친구라면 먼저 연락해서 밥 사줄테니 나와서 놀자고하면 싫어할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전부 갈수록 친구가 없어지고 아쉽거든요 그렇게 하나둘 만나고 같은 학교 나왔거나 같은 그룹이었던 친구들은 모아서 또 만나고 그러다보면 친목이 유지됩니다 솔직히 주변 사람들과도 친목 유지를 지속적으로 하기 힘든 상황서 인터넷이나 동호회 찾아가서 친구만들고 친목 유지하기는 더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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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먼저 만들고 이끌어갈 책임을 지는게 쉽지가 않네요 애당초 아는 사람이 없어서 홍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구... 일단 오픈톡방이랑 네이버카페같은거 만들어서 해보려구요. 조언 감사합니다. | 20.06.01 0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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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감사합니다. 학원도 잠깐 다녔었는데 수업 분위기가 조용하고 또 수업 끝나면 바로 해산하는 분위기였어서 타이밍을 못 쟀던거같아요. 먼저 다가가는 것도 못하고...ㅋㅋㅠㅠ 코로나 시국이 좀 지나가면 다시 학원 다니게 될텐데 그땐 정말 용기 좀 내봐야겠어요 | 20.06.01 0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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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격문제가 좀 있어서 상담 좀 받으면서 고쳐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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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담 받으시나요? 저는 갠적으로 정신과는 별 효과를 못봤고 행동교정이었나? 그건 넘 비싸서 엄두도 안 나더라구요 | 20.06.01 08:22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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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음 알던 애들은 거의 연락이 끊겼고... 지금 먼저 연락하는 친구는 제가 먼저 연락을 하면 반가워해주는데 막상 만나자고 하면 스케쥴이 안 맞아 인사만 하다가 끝납니다. 인터넷에서 사람 사귀는건 그냥... 뭐든 그려려니 하고 있어요. 먼저 시비거는 사람은 다행히도 없는데 그렇게 확 가까워지는 사람도 없고... 스쳐만 지나가네요. 그래도 남한테 먼저 말 거는 연습만큼은 당장 시작할 수 있을거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20.06.01 0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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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이들면서 군대가고 직장생기고 결혼하면 친구 못만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횟수가 적어지죠 그런데 친구들을 자주 못만나는 것과 떨어져나가는 것은 다른 문제겠죠? 떨어져나갔다의 기준이란건 없지만 싸우거나 사건이 있어서 더이상 친하게 지낼 수 없다?라는 의미라면 님에게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고 그게 아니고 그냥 자연스레 멀어진 것이라면 먼저 연락하고 만나서 밥먹고 하시면 됩니다 친구라면 먼저 연락해서 밥 사줄테니 나와서 놀자고하면 싫어할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전부 갈수록 친구가 없어지고 아쉽거든요 그렇게 하나둘 만나고 같은 학교 나왔거나 같은 그룹이었던 친구들은 모아서 또 만나고 그러다보면 친목이 유지됩니다 솔직히 주변 사람들과도 친목 유지를 지속적으로 하기 힘든 상황서 인터넷이나 동호회 찾아가서 친구만들고 친목 유지하기는 더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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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아직 인사정도는 하는 친구들은 서로 어색해서 말을 잘 못걸어요. 연락 안한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그래도 요새는 먼저 연락하려고 단톡방에 한마디씩 던지고 있긴 해요. 절친이었던 친구 하나는 외국으로 나가더니 연락도 점점 줄고 어느날부터는 정치얘기를 하면서 동의 안해주면 개무시하더라구요. 결국엔 카톡도 다 씹히고 먼저 손절(?)당해버렸습니다.ㅋㅋㅋ.... 절친 나머지 한명은 연락은 제가 먼저 하는데 반가워하다가도 막상 만나려고 하면 스케쥴 안 맞는다고 또 미루고... 나름 먼저 말걸고 인사해보는데 안되는거 보면 제가 말을 잘 못하기도 하고 아직도 많이 답답한 사람인가봐요. 조언 감사합니다, 좀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 20.06.01 08: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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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슈를 선점해서 대화를 못끌면 맞장구라도 쳐주시면 좋고 저도 고등학교졸업하고 대학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한동안 친구가 그리 많진 않았어요 그래도 어느 순간 마음 바뀐 계기가 있어서 연락 잘안하던 친구들에게 심지어 2~3년 연락 잘 안하던 친구들에게도 꾸준히 연락하고 밥먹고 하고 나중엔 모임도 제가 중심이 되서 주최하다보니 친구들도 좋아하며 잘 나옵니다 다만...님 시기가 언제인지 모르는데 아무리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해도 20대 초반이라 많은 친구들이 군대를 갔거나 20대 중후반되서 취준 시기나 직장 초기면 꾸준히 만나기는 쉽지않습니다 상황 봐가면서 틈틈히 짧게 커피라도 한잔 하시거나 고민있다면서 친구와 자리 마련하고 그럼 성과가 있으실거에요 | 20.06.01 08: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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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살다보니 정말 속내 터놓을 수 있는 친구는 사람에 따라 중학교, 고등학교, 내지는 대학동기들 중에 형성된 그룹입니다. 그 이후에는 그런 친구는 만들기 어렵더라고요. 다만 코드가 정말로 맞으면 드물게 가능하기도 합니다. 나머지는 그냥 사회적으로 알고 지내는 지인들 무리가 되는데, 이 무리는 말 그대로 느슨한 관계죠. 그냥 서로 부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락하고 돕고 사는...아무튼 깊은 친구 관계는 성인이 되서는 만들기 어렵고, 다만 그림을 좋아하신다니 취미를 공유하는 분들 중에서 찾는게 그나마 코드가 맞을 확률이 높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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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에 이런 글들이 가끔씩 올라오는거 볼때마다 느끼는건 본인의 성격여부를 떠나서 나이가 30이 넘어가는 순간 친구를 새로 만드는게 쉽지 않다는겁니다. 어렸을때야 가치관이 다르고 성격이 달라도 학교 다니면서 반강제로 자주 보면서 친해지는 과정이 형성되서 친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에 나온 성인이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을 상대방한테 맞춰가면서 까지 친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거죠. 이건 인싸 아싸를 떠나서 현대인들의 고민일 수도 있다고 봐요. 손해보며너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타인을 만나서 친해지기위해 내 시간을 써야한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큰 걸림돌이에요. 그나마 지금 글쓴이님이 친구한테 바라는부분 그림을 좋아하고 피드백도 주고받고 싶다 이런건 그림 관련 동호회를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어느 동호회나 처음 진입장벽이 높아요. 글쓴이님한테는 그게 친목질로 보일지 몰라도 그 사람들도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그 정도 친분을 갖게 되는겁니다. 친구라는 관계는 본인이 생각하는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하고 이타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투자를 해야하는 개념이에요. 사실 모든 관계가 그렇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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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밖에선 그림자같아도... 온라인에선 워리어 일듯한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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