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년동안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냥저냥 잘지내다가도 가끔씩 싸워요. 근데 어떻게 진행되냐면 서로 차분차분 얘기하다가 저만 언성높아져요. (변명하자면 원래 좀 톤이 높음..) 그러다가 상대방이 입을 안열고 그만 얘기할래. 하고 딱 끝네요. 그럼 저는 진짜 답답하거든요. 당장 여기서 얘기 끝내야되는데 왜 더 얘기를 안하지??
한 몇번 이렇게 싸우고 나니 나중에 얘기들어봤더니 자기는 원래 기분 안좋을때 얘기를 안한대요. 무슨말이 튀어나올지 몰라서..그래서 싸울때 험한말 한번도 못들어보긴 했어요. 근데 싸운 순간 당일에 싸움이 끝난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냥 자기는 자고 일어나면 풀리니까 사과도 언급도 이제 그만하라고 해요. 이 상황이 반복되니까 솔직히 저는 사과도 덜하게 되긴 하더라고요.. 어짜피 저의 노력으로는 제대로 끝맺음이 안되니까 그냥 하룻밤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안일한 마음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
그런데 여차저차 저번에 싸우고 제대로 안풀고 삼일이 지났어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다 풀렸을거라 생각하고 (사과 한 두세번 밖에 안함) 오늘 만났는데 하루종일 뚱하더라구요.. 왜 그러냐하니까 그때 일때문에 기분 아주 안좋다구.. 오늘 제가 잘못한것도 있긴있구요.. 그래서 얘기를 막했죠..
근데 제가 <아니~그거는~ 이러이런 사정이 있었구 이러이랬잖아. 너가 이래이래서 내가 이런거잖아. > 하고 얘기를 정말 많이 하더라구요.. 원인을 다 떠넘기는 느낌.. 그래서 저랑 싸우길 싫어했던건지. ㅠ 이게 정말 가스라이팅이구나..싶었구요 ㅠㅠ 그래서 잔뜩 싸우고 지금 연락 한통 안와서 참 마음이 아파요.. 진짜 정말정말 사랑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정말 제가 저도 모르게 자기합리화의 귀재인건지 제가 얘기하면서도 논리의 오류가 안느껴져요;; 항상 내잘못 <<< 니잘못 .. 제 성향 자체가 이런건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ㅜ . ㅜ 한탄글이면서 고민상담글이에요ㅠ 비판하실거 같은데.. 솔루션 위주로 댓글 달아주세요
3줄요약
남친이랑 가끔 싸우는데 언성 높아질때쯤 남친은 그만 얘기하자고 함. (자기는 자고 일어나면 풀린다면서 언급도 사과도 듣기 싫다고 함)
이게 고착화돼서 내가 잘못했을때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음. 싸운날엔 걍 사과 몇번 하구 다음날이 밝기를 기다림.
최근에 사과 별로 안하구 넘어간 일있는데 이걸 아직 맘에 묻어둠. 그래서 이거 가지고 또 얘기 나눴는데 내 이야기 서술 방식이 가스라이팅 그자체임.
Q.남친이랑 싸울때 어떤식으로 싸워야할지 모르겠음
Q.내가 싸울때 하는 이야기 방식이 가스라이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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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분이 현명하네요. 글쓴분을 격하게 사랑하시나 봅니다. 따진다고 글쓴분 언어습관이 바뀌지 않고, 싸운다고 해서 이득도 없다는 것을 깨우치셨군요. 그리고 남탓+옛이야기 꺼내서 자리합리화 하는 분과 무슨 합의를 보고 무슨 용서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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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풀리긴..개뿔 남친분이 싸우기 싫어서 피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 같은데요?저거 나중되면 쌓이고 쌓여서 만날때마다 싸운 기억밖에 안날거같은데요? 왜 싸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누구누구 탓하는거 아주 안좋은 습관입니다. 배려하시고 목소리 톤 좀만 낮추세여..날 선 질문은 서로 피하시구여..
(IP보기클릭)162.204.***.***
사실 싸울때 논리는 별로 안 중요해요. 논리란건 머리가 크게 나쁘지 않으면 얼마든지 당사자 입장으로 합리화가 가능합니다. 싸울때 중요한건 상대방 입장도 헤아리면서 균형을 잡는거죠.
(IP보기클릭)125.176.***.***
남친과 싸울 때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아야 할 것이 아니라, 왜 우리커플은 대화가 싸움으로 변하는지부터 고민해보시죠. 제가 보기에 이 몇가지는 좀 고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를 양보해야 하나를 얻을 수 있다는 협상마인드를 가지시는게 좋겠구요 나의 말로서 상대의 뜻을 무너뜨리고 내 생각을 관철시키겠다는 자세도 지양하시구요 내 뜻대로 안된다고 해서 언성이 높아지거나 지난이야기 꺼내서 자기합리화 및 방어하는 행태도 지양하세요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를 넘어서 진심으로 집중해서 경청하고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해보세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IP보기클릭)116.121.***.***
상대방이 왜 화가났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뭘 핑계만 대요.
(IP보기클릭)223.38.***.***
자고 일어나면 풀리긴..개뿔 남친분이 싸우기 싫어서 피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 같은데요?저거 나중되면 쌓이고 쌓여서 만날때마다 싸운 기억밖에 안날거같은데요? 왜 싸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누구누구 탓하는거 아주 안좋은 습관입니다. 배려하시고 목소리 톤 좀만 낮추세여..날 선 질문은 서로 피하시구여..
(IP보기클릭)183.107.***.***
그래야겠네요.. | 20.05.28 07:45 | |
(IP보기클릭)14.35.***.***
남친분이 현명하네요. 글쓴분을 격하게 사랑하시나 봅니다. 따진다고 글쓴분 언어습관이 바뀌지 않고, 싸운다고 해서 이득도 없다는 것을 깨우치셨군요. 그리고 남탓+옛이야기 꺼내서 자리합리화 하는 분과 무슨 합의를 보고 무슨 용서를 하겠습니까.
(IP보기클릭)183.107.***.***
처음 사귀기 시작할때부터 그랬어요..그렇군요 ㅜㅜ | 20.05.28 07: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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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 20.05.28 07: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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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예전에 한번 터놓고 얘기했는데 왜 항상 자기가 잘못하냐구 얘기했던게 마음에 걸려서요 | 20.05.28 07: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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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긴 하네요. | 20.05.28 0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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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ㅜ 감ㅅ합니다 | 20.05.28 07:48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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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0155386470
정말 맞는것도 같네요 | 20.05.28 0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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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싸울때 논리는 별로 안 중요해요. 논리란건 머리가 크게 나쁘지 않으면 얼마든지 당사자 입장으로 합리화가 가능합니다. 싸울때 중요한건 상대방 입장도 헤아리면서 균형을 잡는거죠.
(IP보기클릭)183.107.***.***
넵 ㅜ 배려심을 더 가져야겠어요 | 20.05.28 0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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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왜 화가났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뭘 핑계만 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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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가 났는지 알아봐야겠네요 | 20.05.28 0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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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 20.05.28 0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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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말씀이네요 ... | 20.05.28 0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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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네요..승질머리가 급해서 빨랑 끝내고픈 마음에 그러게용 ㅋㅋ | 20.05.29 0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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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매번 얘기하는 경항이 있긴한데요. 남친은 불만이 없나봐요..불만 없는 사람한테 불만 얘기하라구 하니까 기분 안좋아하더러구요.. | 20.05.29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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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님 댓글보고 아까 길게 편지써서 줬는데 되게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 20.05.29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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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싸울 때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아야 할 것이 아니라, 왜 우리커플은 대화가 싸움으로 변하는지부터 고민해보시죠. 제가 보기에 이 몇가지는 좀 고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를 양보해야 하나를 얻을 수 있다는 협상마인드를 가지시는게 좋겠구요 나의 말로서 상대의 뜻을 무너뜨리고 내 생각을 관철시키겠다는 자세도 지양하시구요 내 뜻대로 안된다고 해서 언성이 높아지거나 지난이야기 꺼내서 자기합리화 및 방어하는 행태도 지양하세요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를 넘어서 진심으로 집중해서 경청하고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해보세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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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랑 아는 사이 같으세요.. 어쩜 그리 잘아시는지 신기하네요 ㅋㅋ 조언 감사합니다 | 20.05.29 0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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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라는걸 인정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왜 뿅뿅으로 뜨는지... | 20.05.28 11:20 | |
(IP보기클릭)183.107.***.***
넵 | 20.05.29 0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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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저는 삭힘이 끝나면 오히려 들춰서 얘기 끝내야되는건줄 알았어요. | 20.05.29 00:07 | |
(IP보기클릭)112.173.***.***
그리고 서로 차분하고 기분 좋으실 타이밍에 이 글과 댓글들 보여주면서 한번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연애에서의 파국은 '쟤가 그럼 그렇지 결국 그대로네'가 반복되면서 그런 다툼의 상황이 극복해야할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짜증을 유발하는 것이 되버리면서 찾아오더라구요 냠냠긋 님도 남친분의 태도에서 예전처럼 다 받아주는 게 아닌... 약간 뭐랄까 포기한 듯한 느낌? 그런 걸 받으시면서 연얘상황의 위기감을 느끼시니까 이런 글도 올리시고 하지 않으셨을까 짐작되는데 니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개선해보려고 주변에 의견도 구하고 노력하구 있다는 걸 보여주고 터놓고 얘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보여주실 거면 미리 싹 읽어보시고 본인이 쓴 글이나 댓글 중에 남친분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 같다 싶은 부분은 미리 손을 봐주시고요 ㅎ... | 20.05.29 16:28 | |
(IP보기클릭)1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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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 말투는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습관도 포함해서요! 하지만 서로 차근차근 노력하면서 고쳐나가면 될 것입니다. | 20.05.28 1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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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겠네요..괜히 성격만 급해서 당장 끝내고 싶은 마음에.ㅠㅠ | 20.05.29 00:06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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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나온심리학사
절 언제봤다고 그렇게 잘아시는지..비꼬는거 아니고 진짜 딱 저라서요 | 20.05.29 00:05 | |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183.107.***.***
그러려구요... | 20.05.29 0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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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83.107.***.***
글쿤뇨.......음 계속 ㅍ풀어줘야겠네요 | 20.06.03 12:50 | |
(IP보기클릭)222.109.***.***
(IP보기클릭)183.107.***.***
넵...그자리에서 말함려면 인내심을 갖거나 나중에 점잖게 말하믄 거 중에서는 차라리 나중에 말하는게 낫겠네용 | 20.06.03 12:52 | |
(IP보기클릭)211.189.***.***
(IP보기클릭)183.107.***.***
넵..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다는걸 입력해두구 살게요 | 20.06.03 12: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