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마음이 심란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써 봅니다.
우선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나이는 한국나이로 39살이고,
2018년에 일본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곳은 주로 인력파견이나 프로그램 위탁개발을 하는 곳이고 작년에 잔업을 좀 해서
(월평균 40시간? 달마다 워낙 편차가 커서)
연봉은 750만엔정도 받은거 같습니다.
작년에 번아웃이 될 정도로 미친듯이 3달 정도 연달아서 일한달도 있어서 좀 설렁설렁 일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잠깐...월평균 40시간 잔업하면서 번아웃은...이러시는 분들 있을것 같아서 잠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그냥 제 경험이고 생각입니다...회사마다 또 사람마다 다르겠지요...저도 한국에서 직장다닐 때 일 없어도 윗사람 눈치보면서...응???...잔업 100시간씩 찍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힘들다는 생각을 한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 반인 50시간 정도만해도 죽을 것 같습니다...늙어서 그렇다고요? ㅎ 그런 것도 있겠지만 한국하고 일본은 일하는게 질적으로 다른 것 같습니다. 이 ㅁㅊㄴ들은 쉬질 않아요. 8시간 일한다 그러면 진짜 일만!!!8시간합니다. 중간에 동료랑 이야기하거나 이런것도 없습니다. 모니터만 8시간 보고 있어요. 미친X들이죠...)
죄송합니다. 이야기가 딴데로 갔네요...
어쨌든 좀 힘들고 현타와서 파견이라도 좋으니까 지방에 보내달라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좋은건지 어쩐건지...
독일에 본사가 있는 꽤 큰 기업에서 이직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연봉은 아직 협상단계라 잘 모르겠지만 여기보다 150~200만엔은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좋은 회사고 비젼 있고 외국에 나갈 귀회도 많은 그런 회사라 이직 제의가 왔었을 땐 진짜 기뻤습니다.(영어도 못하는 주제에 글로벌 기업에 취직해서 세계를 누비면서 일하는게 꿈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예전에 이 회사랑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는 개인시간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업무강도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시간대에도 메일 날라댕기고 미국이랑 독일이랑도 동시에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하고 그래서 새벽에 연락 올 때도 많았었습니다.
솔직히 늙어서 그런지 좀 설렁설렁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했었거든요...
반면에 지금 좀 열심히 일해서 조금 더 먼 미래를 위해 커리어를 좀 더 쌓아야되나? 이러 생각도 들고요...
주저리주저리 길게도 썼네요.
정답은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랑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좋은 선택을 하고 싶네요.
지금 일본에서 루리웹 접속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지금 vpn써서 글을 쓰고 있지만 낼부터는 이게 끊겨서 댓글들을 언제 확인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글 남겨 주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접속이 되는되로 확인은 꼭 할테니 조언 좀 해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해서 양식이 좀 이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IP보기클릭)14.54.***.***
저보다 인생 선배님이시고,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습니다만 말씀하신 조건이라면 미래를 위해서도 이직을 하실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지금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늦어서 또 한 번 제의를 받으면 더 망설여지지 않을까요? 개인시간이 없는건 진짜 괴로운 일이겠지만... 만약 가지고 계신 꿈과 부합한 가치를 가진 곳이라면 이직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응원하고 싶네요.
(IP보기클릭)220.118.***.***
직종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39이시라고 하셨지만 50~60넘어서까지 일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면.. 저라면 이직합니다. 업무강도가 아무리세다한들 익숙해지면 또 그 나름의 여유시간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다만..어차피 50넘고 하면 다른직종으로 알아봐야 한다~라고 한다면 조금 설렁설렁일하다가 직종을 바꿔보겠습니다.
(IP보기클릭)218.48.***.***
할 수 있을때 하세요. 못하면 하기 싫어도 쉬게 될테니까요..
(IP보기클릭)119.56.***.***
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해드리자면 자신있으시다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번 부딪혀보는 게 삶의 경험치를 쌓는 방식이 아닐까 싶은데 사람마다 일적인 접근방식이 모두 다른 편이니 이직에 대한 점은 개인 스스로 판단하셔야 할 것 같네요.. 타회사와 본 회사와의 업무 갭 강도나 디테일도 타인은 모를 수 밖에 없는 내용일 것이고..
(IP보기클릭)175.123.***.***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적이 있던터라 댓글남깁니다. 어떤 직종이신지 어떤 근무환경이신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뭉뚱그려서 말씀밖에 못드리지만 본인 만족도가 최우선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기회비용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니 신중히 생각하셔서 더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워라밸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돌고 돌아 지금은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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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인생 선배님이시고,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습니다만 말씀하신 조건이라면 미래를 위해서도 이직을 하실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지금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늦어서 또 한 번 제의를 받으면 더 망설여지지 않을까요? 개인시간이 없는건 진짜 괴로운 일이겠지만... 만약 가지고 계신 꿈과 부합한 가치를 가진 곳이라면 이직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응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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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들도 역시 많이 나뉘네요... 말씀하신것처럼 한살이라도 어릴때 도전해 봐야하겠다 싶기도 합니다. | 20.05.21 22:26 | |
(IP보기클릭)220.118.***.***
직종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39이시라고 하셨지만 50~60넘어서까지 일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면.. 저라면 이직합니다. 업무강도가 아무리세다한들 익숙해지면 또 그 나름의 여유시간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다만..어차피 50넘고 하면 다른직종으로 알아봐야 한다~라고 한다면 조금 설렁설렁일하다가 직종을 바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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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 회사에서 정년까지...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직종으로서는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땜에 좀 놀아서 다시 바빠지는게 무서워지는 것 같기도하고 싱숭생숭합니다. | 20.05.21 2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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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을때 하세요. 못하면 하기 싫어도 쉬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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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역시 그런건가요... | 20.05.21 2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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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해드리자면 자신있으시다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번 부딪혀보는 게 삶의 경험치를 쌓는 방식이 아닐까 싶은데 사람마다 일적인 접근방식이 모두 다른 편이니 이직에 대한 점은 개인 스스로 판단하셔야 할 것 같네요.. 타회사와 본 회사와의 업무 갭 강도나 디테일도 타인은 모를 수 밖에 없는 내용일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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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해봐야 알 수 있는거겠죠... 예전에 비해 겁이 많아지긴했네요... | 20.05.21 2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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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적이 있던터라 댓글남깁니다. 어떤 직종이신지 어떤 근무환경이신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뭉뚱그려서 말씀밖에 못드리지만 본인 만족도가 최우선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기회비용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니 신중히 생각하셔서 더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워라밸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돌고 돌아 지금은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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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말 감사드려요...어떤 것을 선택하셔서 만족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저도 조금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20.05.21 2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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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랫만에 젊다는 소리 들어서 기분이 좋네요. 어렸을때부터 노안이라 외모때문인지 모르겠는데 그런 소리 들은지 오래 됐습니다.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 20.05.21 2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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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반갑네요. 루리웹에 일본에서 일하시는분들 은근히 많은것 같습니다. 리얼로는 제 주위에는 한명도 없다는... 저도 한국에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 다녀는 봤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더라고요...그래서 더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 20.05.21 2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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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코로나 덕분에 자택근무하면서 설렁설렁 일하다보니 "내가 시간만 있었으면 이렇게 살 수도 있었구나..."이런 것을 많이 느낍니다. 물론 그 때 쓸 수 있는 돈이 없어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요... 워라벨 선택하기 힘드네요... | 20.05.21 2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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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지금 안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기는합니다. 아직 혼자이기도 하고요. 경험 이야기라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 20.05.21 2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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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잔업안하면 그정도 연봉이 안나와서...ㅠ.ㅜ 일본에서 일하시니 아시겠지만 세금 내고 이것저것하면 잔업 없는 달은 힘들더라고요... | 20.05.21 2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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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드립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시간이 있음 돈이 없고 돈이 있음 시간이 없다고 다들 이야기하잖아요..."왜 둘 다 가질 수는 없는거죠!!!" 죄송합니다. 헛소리 한번 해 봤습니다. 경험담은 진짜 감사드립니다. | 20.05.21 2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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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같은 부서는 아닌데 같은 층에 한국인 이있다고 하던데...설마...이기 때문에... 만약 나중에 실제로 뵙게 되면 한번 그분인지 확인하겠습니다. ㅎ 댓글 감사드립니다. | 20.05.21 2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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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에서 750받으면 정말 많이 받는겁니다. 잔업 40시간 정도에 빡세다고 하면 이 회사 온다 해도 적응 못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금 파견들 우수수 잘리고 있고 3개월 안되는 신입들도 잘린다 뭐다 하고 있는데 굳이 옮기려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 20.05.22 1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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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드립니다. 그 어느정도가 어느정도를 설정해야 되나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자꾸 욕심 부리다보면 끝이 없어지니까요. 말씀하시는 것은 요즘 코로나 덕분에 좀 쉬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20.05.21 2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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